더 페이버릿 : 여왕의 여자
막내가 극찬을 하며 재밌다길래 '빠삐용' 예매하면서 덜컥 예매해서 본 영화. 안그래도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본 예고편도 흥미로워서 선뜻 예매할 수 있었다. 앤 여왕을 둘러싼 사라와 아비게일의 권력 암투극처럼 보이지만, 사실 나는 그들의 사랑싸움에 관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앤이 여왕이기 때문에 권력은 당연히 따라올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랑 말이다. 특히 아비게일이 사라에 대응하면서 성장해나가는 서사는 희열을 느끼게 해줬다. 물론 아비게일이 마지막에 방탕하게 변해가면서 앤에게 동정심을 느꼈지만, 사라를 향한 아비게일의 질투는 앤을 잃어버릴까 안절부절 하게 만드는 감정이 전해지기도 했다. '아가씨'의 로맨스는 남자의 존재가 여전히 있었다면, '더 페이버릿'은 성별의 존재가 느껴지지 않았던 오롯이 사람 사..
201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