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113)
-
드라이브 마이 카
2022년 첫 영화! 동생이 영화 본 다길래 냉큼 따라나섰더니 를 보게 됐다. 감독의 전작인 를 통해 해당 영화에 대한 개봉 여부만 어렴풋이 알고 있다 줄거리 한 줄조차 모르고 관람하게 되었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예술영화의, 아무런 상관없는 예쁜 그림이 가득할 뻔함이 있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단단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 러닝타임이 지날수록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칸의 극본상 수상에 수긍이 가는 영화였다.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가후쿠'는 극본가인 '오토'와 부부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부부였지만 그들에겐 한가지 아픔이 있는데, 바로 딸이 일찍 세상을 떠버린 것. 그 이후 아이를 갖지 않은 채 살아가지만, 우연히 가후쿠가 오토의 외도 사실을 목격하며 두 사람 사이엔 균열이 생기고 만다. 하지만..
2022.01.06 -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우리 가족은 어느 히어로보다 어딘가 어리바리하지만 자신만의 정의를 확실히 지키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한다. 특히 엔드게임 이후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여전히 스파이더맨만큼은 좋아한다. 그러던 와중에 2021년의 마지막 블록버스터 기대작 스파이더맨의 세 번째 솔로 무비가 개봉됐다! 사실 개봉한 주의 금요일 날인 12월 17일에 보고, 그 다음 주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에 가족들이랑 또 한 번 봤는데 후기는 새해가 된 지금 쓰게 됐다(ㅎㅎ)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장단점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넘치는 영화이므로 스파이더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작중의 배경은 이전 스파이더맨 솔..
2022.01.03 -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전시 후기
원래부터 미술관이나 박물관 전시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중 가보고 싶었던 전시가 몇 군데 있었다. 요즘은 얼리버드라던가 통신사 할인 등 원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많아서 갈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이북리더기 한 대를 중고로 팔아서 여유가 생겨 전시 두 개를 예약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 타나카 타츠야가 다시 보는 세상'이다. 사실 이 전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바로 인스타그램 덕분이었다. 이 작품들은 원래 작가인 타나카 타츠야가 '미니어쳐 캘린더(Miniature Calendar)'라는 프로젝트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되고 있는데, 나도 그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서울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
2021.11.23 -
신해석 삼국지
후쿠다 유이치는 아무래도 웃기다. 그를 알게 된 건 이라는 드라마였는데, 웃기게 사건 해결은 안 하고 방송시간 33분을 질질 끄는 탐정에 대한 이야기다. 분장이나 슬랩스틱, 말장난 같은 가장 원초적인 코미디로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피식피식 헛웃음 짓게 만드는 그의 코믹 스타일이 좋아서, , 는 물론 까지 보게 만들었다. 사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삼국지 콘텐츠라는 점이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요즘 세대에 걸맞게(?) 나는 정사는 좋아하지 않고 여러 야사가 섞인 연의 같은 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유비보다 조조를 좋아하고. 아무튼 후쿠다 유이치에 삼국지라니 이보다 더 구미가 당기는 작품이 있을까 싶어, 과감히 유튜브 영화 대여 결제! 이 영화는 도원결의에서 적벽대전까지의 일을 다루며..
2021.11.17 -
가족게임
일드를 보다보면 느끼는 건데 생각보다 파괴물이 많다. 여기서 파괴물이란 빌런같은 악해보이는 주인공이 빌런만큼이나 악한 주조연들을 정신 끝까지 몰아넣어서 파괴하여 감화 또는 교화시키는 건데, 내가 생각했다. 당장 생각나는 드라마는 , , , 정도. 이번에 소개할 도 플롯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요시모토 쿄우야'라는 빌런같은 인물이 또 다른 주인공 누마타 가족을 진정한 가족으로 만드는 이야기다. 대기업 과장인 아버지와 예쁘고 자상한 어머니, 공부는 물론 운동마저 잘하는 장남. 멋진 외제 차와 큰 단독주택. 겉으로 완벽해보이는 이 누마타 가족에게는 딱 하나 결점이 있다. 바로 집단 괴롭힘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중학생인 차남이다. 이 차남을 위해 아버지는 가정교사를 채용하는데, 바로 요시모토 쿄우야. 도쿄대학 진..
2021.11.17 -
[`21.11/경북 경주] Day 3 : 불국사, 석굴암, 황리단길 한식당 개정, 화과자 카페 가봉반과, 서점 어서어서, 신경주역
오전 10:30 - 풍뎅이 호스텔 체크아웃 항상 여행 날 아침이면 부지런히 일찍부터 움직이지만, 오늘은 조금 느지막이 다 나가고 나서 일어났다. 오늘은 산에 올라갈 예정이라, 화장은 따로 하지 않았다. 역시 화장을 안 하니까 한결 편해진 느낌. 어제 대충 짐 정리는 했지만 마지막으로 짐 정리해놓고, 첫날에는 못했던 호스텔 객실 내부를 찍었다. 여성전용 도미토리는 본관이 아니라 별관에 위치해있는데, 어차피 바로 맞은편 건물이다. 그리고 도미토리 실은 총 3개실이었는데, 각각 몇 개의 침대가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있던 방은 8개! 외출할 때면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나가면 된다. 베드 내부도 꽤 아늑한 편. 예전에 일본에서 도미토리 썼을 때 높이가 그닥 높지 않아서 일어나다가 머리 부딪힌 적..
2021.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