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삐용(2017)
'박물관이 살아있다' 시리즈를 좋아하던 나에게는 라미 말렉은 그저 그렇게 지나가던 조연은 아니었다. 프레디 머큐리의 일대기를 그린 '보헤미안 랩소디'를 히트시키고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주연'이 되고, 그의 연기가 비로소 빛을 보게 된 것은 굉장히 기쁜 일이다. '빠삐용' 역시 기쁨의 연장선으로 관람하게 되었다. 사실 원작의 분위기를 기대했다면 실망감을 감출 수 없을거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번에 리메이크된 빠삐용은 빠삐의 탈출 보다도 그와 드가의 감정과 삶에 대한 간절한 희망을 사실적으로 잔잔하게 그리고 있어, 빠삐의 상황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또한 그동안 잘 알지 못했던 찰리 허냄의 매력을 알게 되었고, 두 배우의 연기만큼이나 대자연의 위엄있는 풍경을 그려낸 영상미도 이 영화의 포인트였다...
2019.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