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내일이 올거야
내가 책에 가장 열중해있었을 때가 언제였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중학생 때였던 거 같다. 중학교 3학년, 도서부는 아니었지만 담임 선생님이 도서부 담당인 데다 도서부인 친구도 있어서 한참을 학교 도서실을 점심시간마다 들락날락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작정 세운 목표가 하나 있었다. '일본 소설 코너에 있는 책 다 읽기'. 아무리 생각해도 저 목표를 세운 까닭은 하나다. 일본 소설 소장 권수가 가장 적어서. 책장 여러 개를 차지하던 한국소설이나 기타 영미소설에 비하면 일본 소설은 책장 1개도 다 못 채울 정도로 적었다. 덕분에 졸업할 때까지 대부분의 일본 소설을 즐겨 읽으면서 독서 지구력을 키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달에 한 권을 읽을까 말까로 쇠퇴해 있다. 아니 근데 내가 라는 책을 읽..
202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