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이 책의 저자를 아는 순간, 책을 읽으면 목소리가 아득히 들려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로 매주 토요일 밤 우리를 만나는 유상호 교수가 바로 이 책의 저자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스스로 수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나는 응당 법의학자의 범죄 관련 칼럼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실은 그가 서울대에서 '죽음'을 주제로 교양 강의를 했던 걸 바탕으로 쓴 책이다. 책의 1부 제목처럼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가 가장 가까이서 본 인간의 마지막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담담하게 적었다. 1부는 그가 부검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죽음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고, 또 가장 많은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루고 있다. 2부는 죽음과 관련된 윤리적인 문제에 대..
2019.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