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영화(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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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우리 가족은 어느 히어로보다 어딘가 어리바리하지만 자신만의 정의를 확실히 지키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한다. 특히 엔드게임 이후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여전히 스파이더맨만큼은 좋아한다. 그러던 와중에 2021년의 마지막 블록버스터 기대작 스파이더맨의 세 번째 솔로 무비가 개봉됐다! 사실 개봉한 주의 금요일 날인 12월 17일에 보고, 그 다음 주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에 가족들이랑 또 한 번 봤는데 후기는 새해가 된 지금 쓰게 됐다(ㅎㅎ)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장단점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넘치는 영화이므로 스파이더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작중의 배경은 이전 스파이더맨 솔..
2022.01.03 -
툴리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티비 채널을 요리저리 돌려보다가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툴리가 하고 있길래 리모컨을 내려두고 보게 됐다. 한 몇분 봤을까, 주인공인 샤를리즈 테론의 이름은 가물가물 했지만 어쩐지 영화 속의 인물은 짠하고 익숙했다. 게다가 생각보다 엄마의 반응이 괜찮아서 결국 끝까지 보게 되었다. 주인공 마를로는 두 아이, 아니 곧 태어날 아기까지 세 아이의 엄마다. 만삭의 몸으로 지난주 금요일까진 출근을 하고 영화 배경 속 당일 아침에는 아이들 픽업도 해준다. 아이의 아빠는 늘 일에 치이느라 육아에는 관심도 없고 조금 특이한 둘째마저 그녀의 속을 썩이느라 늘 피곤함을 달고 살고 있다. 그러다 마를로가 오빠 집에 놀러갔다가 오빠에게서 야간 보모의 연락처를 받고, 남의 손에 아이를 ..
2019.05.28 -
어벤져스 : 엔드게임
누군가 '어벤져스의 팬이십니까?'라고 묻는다면 나는 약간의 주저함과 함께 '네'라고 답하겠다. 은 극장에서 재밌게 보긴 했지만 히어로 무비의 매력은 잘 느끼지 못하는 편이라 어벤져스는 (이하 어벤져스 시리즈는 시리즈 명으로 생략하겠다)밖에 본 적이 없는데, 그나마 호감이었던 '그 캐릭터' 서사의 끝이라니 보지 않고는 못배겼다. 마침 을 보고 한참이나 시간이 남은 터라 도 부랴부랴 현장예매해서 보게 되었다. 나는 아주 기대한 영화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영화의 스포일러를 '당해도' 상관없다는 편을 참고하시길 바란다. 이번 어벤져스 시리즈는 마블 시네마가 장장 10여년간 달려온 스토리를 어느 정도 마무리하는 편이 되었다. 어벤져스의 원년 멤버들의 계약종료와 함께 마침표를 찍게 되었다. 시작은 에서 인류의 절반이..
2019.05.27 -
코코
노래만 들었지 드디어 본 명작. 주인공의 미구엘은 고조할아버지가 음악때문에 가출해서 대대로 음악을 금지하고 신발장인 가문으로 살아가는데, 하지만 미구엘은 그 금기를 깨고 뮤지션이 되고싶어 한다. 죽은이의 날에 열리는 음악경연에 나가기 위해 죽은 대음악가의 기타를 훔치지만 미구엘은 그 때문에 저승으로 넘어간다. 진작에 중요 결말을 알고 있었지만 알고봐도 마지막에 미구엘이 마마 코코를 위해 불러주는 '리멤버 미'는 눈시울을 붉히게 만든다. 때문에 '코코'가 어째서 '코코'인지 잘 나타내는 장면이었다. 어쩌면 미구엘이 저승세계로 갈 수 있었던건 헥토르의 코코에 대한 사랑이 음악의 힘을 믿었던 미구엘을 불러서인건 아닐까 싶다.
2019.02.26 -
스포트라이트
이 영화는 보스턴 글러브지의 탐사보도팀인 '스포트라이트'가 지역 내 가톨릭 신부에 의해 발생한 아동 성추행 사건을 취재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시작은 한 신부였을지언정 파고 들수록 교회 시스템 전반에 만연해있는 부조리들을 보며 좌절감을 느끼기도 했다. 또한 오랜 세월동안 혼자서 감내했어야 했을 피해자들에게도 유대의 감정을 갖기도 했다. 진실에 절대 침묵하지 말라는 메세지는 굵직하게 전하되, 사건을 파헤치는 동안 생기는 우여곡절은 결코 드라마컬하게 풀지 않는다. 오히려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본다. 이 때문에 러닝타임 내내 흐름과 편집이 자연스럽다. 게다가 보는 이에게 부담스럽지 않게 주제를 전달하고 있어, 보기에도 불편하지 않았다. 근래 본 사회고발 영화 중 피로도가 적어서인지 오히려 감독이 말하고자 하는..
2019.0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