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사능력검정 1급

도전, 한능검 1급!

때는 10월도 지나고 벌써 11월. 올해는 어떻게 계약직으로나마 얼추 넘어가고 있다. 다만 서류상 계약 만료기간이 다가올수록, 불투명한 재계약 여부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미리 언질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그렇다고 예전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서류 광탈을 피해서 9월부터 만료된 자격증, 시험 점수들을 갱신하기 시작했다.

일단 지난달엔 JPT를 봤다. JLPT는 원래 만료기간이 없다지만, 보통 2년 내의 점수들을 선호해서 일 년에 두 번 있는 JLPT 점수를 따는 것보다 JPT를 따는 게 더 유리해서 JPT 점수를 받았다. 결과는 815점. 처음 치른 JPT 치고는 점수가 너무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인강은 따로 듣지 않고, 책만 팠다. 책은 [JPT 최신 기출 750+ 30일 완성], 이것도 막판에 가서야 부랴부랴 문제집 보고 모의고사를 풀어서, 공부법이 있다고 하기에도 민망하다...😏

희희 자랑스러우니까 박제^▽^ ~815점~ 과 열심히 공부한 교재

아무튼 이번 달은 한국사능력검정 심화! 대부분 공기업, 공공기관 채용에서는 한국사 2급 이상에 가산점을 부여하고 있다. 사실 한능검을 보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회사 다니면서 준비하려고 하니까 아주 죽을 맛이었다. 게다가 올해 남은 회차가 없어서, 이번에 못 따면 가산점이 없다는 생각을 하니까 너무 부담스러웠다. 또 이번 달은 우리 회사 제일 바쁜 시즌+국감이 겹쳐서 울고 싶었다...🤦‍♀️(물론 중간에 정말 울었다...ㅎ 또 쪽팔리네...ㅎ)

 

회사_다니면서_한능검_준비한_썰.ssul

구라 아니고 진짜 봄ㅇㅇ...

내가 유일하게 자랑할 수 있는 과목은 '한국 근현대사'였다. 어릴 때부터 사극을 좋아해서 역사 과목도 덩달아 좋아하긴 했는데, 그게 성적이랑은 별개였다. 그러다가 고3 때 EBSi에서 최태성 쌤의 한국 근현대사를 수업을 영접(ㅋㅋㅋ) 하게 됐는데, 그 후로 무려 '한국 근현대사' 전교 1등을 하게 됐다! 게다가 그때 수능특강 책은 학교 선생님들이 호시탐탐 노리던 유물이었지. 그때부터였을까, 나의 큰별쌤 무한 신뢰는...!😁 

아무튼 언젠가 한능검을 준비하게 된다면 무조건 큰별쌤이랑 해야지~! 다짐하고 있다가, 때가 되자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큰별쌤 인강과 책을 질렀다. 게다가 큰별쌤 강의들은 모두 무료 제공에다가, 책만 준비하면 돼서 공공기관 계약직의 쥐꼬리만 한 월급으로도 부담 갖지 않고 준비할 수 있었다!🙌

 

큰별쌤 인강은 이투스에서, 책은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일단 강의는 총 2가지를 들었다. 「별별 한국사능력검정 대비 특강」 <상>, <하> 편이랑 「별별 한국사능력검정 7일의 기적」.  책은 「별별 한국사능력검정 7일의 기적(심화)」, 「별별 한국사능력검정 심화 기출 500제」. 그리고 추가로 [한국사 비법노트]라는 어플도 다운 받아서, 개념 강의 1회 완강하고 나서 틈틈이 풀었다. 참고로 책은 인터넷 서점에서 사는 걸 추천한다. 왜냐하면 출판사들이 특별전으로 다양한 비매품 부록들을 준비하기 때문이다. 나도 7일의 기적 책은 바로 사용할 거라 교보문고 바로드림으로 사고, 심화 기출 책은 예스24에서 시켜서 연표 자료를 받았다✌

강의는 주말에는 달릴 수 있을 만큼 달리고, 회사 다니는 주중에는 출퇴근 때 3~4개까지 달렸다. 물론 배속은 1.7~2배속...ㅎㅎ 그렇게 강의 듣고 손으로 판서 정리하고, 노트북으로 타이핑하면서 한번 더 정리했다. 개인적으로 책은 7일의 기적이나 심화 500제 둘 중 하나를 살 걸 그랬다. 개인적으로 나는 7일의 기적 책으로 단권화하고, 기출은 위에서 언급했던 [한국사 기출문제]로 틈틈이 풀어서 오히려 기출문제집은 손이 잘 안 갔다.

아래 표는 내가 공부한 루틴을 적어봤다. 

10/10(토)	10/11(일)	10/12(월)	10/13(화)	10/14(수)	10/15(목)	10/16(금)
개념강의 3개	개념강의 8개	개념강의 1개	개념강의 3개	~전시 보고옴~ 개념강의 2개	~회사일로 멘탈 털림~
10/17(토)	10/18(일)	10/19(월)	10/20(화)	10/21(수)	10/22(목)	10/23(금)
개념강의 8개	개념강의 11개	개념강의 3개 7일강의 1개 기출 1개 7일책 1과	7일강의 1개 기출 2개 7일 책 1과	7일강의 1개 기출 2개 7일책 1과	7일강의 1개 7일 책 1개 기출 1개	~결국 연차씀~ 7일강의 3개 7일책 3과 기출 2개 큰별쌤 전야제

 
어쨌든 목표한 인강은 완강을 했고, 7일의 기적 책은 다 풀었다. 기출은 49회부터 43회까지 총 7개를 풀었다. 2주 동안 진짜 가열차게 달렸다... 물론 옆에서 내 짝꿍 ❤햄버거❤가 채찍질하고 당근도 주고 했다...ㅎㅎ(남자 친구 아닙니다,, 친한 친구예요,,ㅠ_ㅠ) 그리고 시험 전날 연차 썼다...ㅎ 물론 부장님한테는 비밀🤫 한국사 보러 가서 연차 쓴다고 하면 무슨 말을 하실지 모르니까 허허..

아 그리고 나의 믿는 구석 큰별쌤이 유튜브로 전야제 스트리밍도 하셨다! 이거 은근 중요한 거 같다. 역사라는 게 구분되는 게 아니다 보니까 타임라인이 꼬이곤 하는데, 전야제 스트리밍 보면서 확실히 정리된 게 있었다. 게다가 이 바닥(?) 원데이 투데이 하신 분이 아니다 보니 중요한 부분만 쏙쏙 꼽아주시더라! 아무튼 이렇게 새벽 3시까지 마무리하고 잤다^.^

 

개정 후 역대급 난이도, 한능검 심화 50회

아침에 7시 일어나서 가려고 했는데, 사실 8시에 일어났다. 동생이 알바 나가는 소리 아니었으면 진짜 오늘 어떻게 됐을지...(아찔🤦‍♀️) 비몽사몽 일어나서 바로 씻고 옷 호다닥 입고 버스 타고 고사장으로 향했다. 그래도 버스 안에서 열심히 막판으로 공부하시는 분들 보면서 🔥의지를 불태웠다🔥 나도 버스로 오면서 연표 특강 한 번 듣고, 고사장에 도착해서는 시험 전날 밤 큰별쌤 전야제로 정리해주신 거 한번 더 정리했다.

하... 근데 갑자기 조선 후기에서 확 어려워진 거 실화인가...! 체감상 선사시대~삼국시대~남북국시대~고려시대까지는 평이한 난이도에 오늘 느낌이 좋다면서 집중력이 확 올라가다가, 조선시대에서 한 두 문제씩 막히기 시작하더니 근현대사 쪽 파트로 넘어가니까 더 어려워지고 집중력은 파투가 나고😥 솔직히 50번 문제 지문은, 근현대사 천재(???)인 나도 처음 보는 지문인 데다가, 사실 접해보지 못한 사건이라 문제 풀다가 욕썼다...ㅎ 그렇게 시험 끝나고 나서 나만 어려운가 싶어서 커뮤니티 사이트들 한번 싹 돌았는데, 나만 어려운 건 아니라서 다행이었다. 그래도 절대평가 시험에 이렇게 어려운 회차라니... 출제위원 여러분 왜 그러셨나요...?(8ㅅ8)

집에 가는 길에 2n년 동안 나 봐주신 병원에 가서 독감 맞고, 편의점에서 맛있는 거 사서 집에 갔더니 큰별쌤 인별(ㅋㅋㅋ)에 가답안이 올라와 있었다. 이번에 너무 못 봐서 가답안 맞춰보기도 싫었는데, 그래도 결과는 너무 궁금해서 동생이랑 맞춰봤다! 결과는 딱 커트라인 80점! 와... 저기서 진짜 무릎 꿇었다... 솔직히 이번에 컨디션 난조에 회사에서 깨지고 여러 가지 개인사까지 겹치면서 너무 힘들었는데, 딱 커트라인에 맞춰서 안도감 반, 다 끝났다는 마음 반 해서 진짜 밥 먹고 미친 듯이 잤다(휴_휴)

그리고 대망의 합격 발표날!
회사에 같은 분이 나와 같이 한능검 같은 회차를 봐서 서로 1급 꼭 붙자고 하고, 결과를 확인했다. ⭐결과는 역시 가채점이랑 같은 점수 80점...!⭐ 내 짝꿍 햄버거가 어찌나 자기 일처럼 좋아해 주던지ㅎㅎ 한 시름 덜었다는 느낌으로다가 그날 진짜 맛있는 거 먹었다! 물론 야근도 했다ㅋㅋㅋㅋ(^_ㅠ)

 

생애 첫 한능검에서 1급 목표 달성!^^b

 

사실 한능검 1급이 아주 어려운 시험은 아니지만, 특히 직장을 다니면서 한능검을 준비해야 한다면 조금은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공부해야 하는 양이 결코 적은 것도 아니고, 한능검이 개편된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당분간 난이도도 들쑥날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포스트가 한능검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란다! (혹시 궁금한 점이 있으시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 확인은 다소 늦을 수 있으나 답변은 착실히 해드립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