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활용능력 1급

2021. 6. 21. 21:57Certificates

얼렁뚱땅 필기 합격기

이전에 한참 진로로 헤매고 있을 때, 컴퓨터활용능력(이하 컴활) 자격증은 취준의 기본이라고 들었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에 나서기 전, ⭐필기 1주일/실기 1주일로 2주 만에 2급을 딴 적이 있었다. 안 그래도 4월부터 시작할 기사 실기 시험 준비 전까지 시간이 비길래, 이번에는 1급을 따 볼까 싶어서 필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일단 컴활 1급 필기를 준비하는데 교재는 사지 않았다. 준비한 건 오로지 저번에 구입한 갤럭시 탭 S7! 물론 핸드폰이나 노트북만 있어도 오케이다. 바로 전자문제집 CBT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컴활은 문제은행 출제방식이라 정규 시험 기출문제만 반복해서 풀면 문제 푸는 요령은 물론 느낌까지 잡혀서, 이론을 n회독하는 것보다 문제를 여러 번 푸는 게 훨씬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삼성노트와 함께한 컴활 필기 공부

3/16 3/17 3/18 3/19
'20년 2회 기출 공부 '20년 1회 기출 공부
'20년 2회 시험 복습
'20년 1회/2회 시험 복습 (개인 일정😥)
3/20 3/21 3/22 3/23
'20년 1회/2회 시험 복습
'19년 1회/2회 기출 공부
'19~20년 시험 복습 '18년 2회 기출 공부
'19~20년 시험 복습
'18년 1회 기출 공부
'18~20년 시험 복습

사실 기사 필기 공부할 때처럼 필사적으로 공부하지는 않았다. 하루에 1회씩 답지 안 보고 기출문제만 풀었고, 원래 한 번은 이론 요약집도 읽어봐야지 했는데 도저히 집중이 안돼서 읽지도 못했다. 여기서 '기출 공부'는 답지 안보고 기출문제 풀고 전체 문제 풀이를 한 번씩 적어서 공부한 방식을 일컫고, '시험 복습'은 전자문제집 CBT 사이트에서 제공 중인 일정 연도 범위 내 모의고사 기능과 인공지능 시험 보기 기능을 이용하여 공부한 방식을 말한다. 공부할 때 포인트는 절대 답지를 보지 말아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정답인 이유와 오답인 이유를 정확하게 알고 넘어가는 게 중요하다.

나는 아래처럼 정답과 오답을 정리했다. 참고로 전자문제집 CBT에서는 한글 파일로도 문제집을 제공하고 있어서, HWP 파일을 PDF로 변환하여 사용했다. 그리고 시험일은 3/24이었는데, 그때 시험 보기 한 시간 전에 근처 카페에 가서 마지막으로 인공지능 모의고사 두 번 돌리고 시험장에 들어갔다.

기출문제 해설 필기와 모의고사 오답노트

역시 기출문제에서 나오는 문제가 거의 1/3은 됐던 거 같다. 기출문제에서 변형한 문제까지 친다면 거진 반은 기출이 아니었나 싶다. 물론 너무 대충 봐서 헷갈리는 게 더 많았다😂 그래서 막상 답안지 제출 버튼 누르고 나왔을 때는 '아, 이번에 일주일 신화는 어렵겠다'라고 생각했는데 그다음 주에 시험 결과를 보니 역시나 아슬아슬하게 합격! 특히 엑셀이었던 2과목은 하마터면 과락할 뻔했다😨(ㅋㅋㅋ) 아무튼 1과목인 컴퓨터 일반과 3과목 액세스 과목에서 받쳐주는 덕분에 합격했다.

아슬아슬하지만 어쨌든 합격은 합격

 

아슬아슬했던 실기 합격기

실기 준비는 정보처리기사 실기 끝나고 시작했다. 원래 그 전에 끝내고 싶었는데 너무너무 놀고 싶어서(!!) 기사 실기 끝나기로 나 자신과 약속🤙

예전에 내가 컴활 1급 실기 기출 문제집을 사뒀었다. 그것도 올해 기출문제집으로. 과거의 나는 컴활을 따리라 확신하고 있었던 걸까...🤔 컴활 2급은 기본서도 안쓰고 기출문제집 보면서 1회독, 안 보면서 1회독, 시간 재고 채점 프로그램 돌리면서 1회독해서 1주일 만에 3회독해서 땄었다. 근데 생각보다 1급은 풀다가 알아야 할 것도 있고 먼저 기본 유형부터 공부하는 게 낫겠다 싶어서 결국 기출 문제집 스킵하고 기본서 위주로 팠다.

결국 1급은 2주동안 기본서 설명 1 회독하고, 기본서랑 같이 딸려온 모의고사를 3회독했다. 근데 나중에 시험 보고 나서 기출문제집도 풀어볼 걸 싶었다. 생각보다 실제 문제는 기본서 모의고사보다 훨씬 어려워서, 함수 연습도 좀 해보고 잘 안 나오는 기능 연습도 좀 해보는 게 좋지 않았나 싶다.

세 번 접수했슴... 인증^_ㅠ

책 얘기를 하기 전에 실제 시험부터 얘기를 해보자면, 나는 시험을 3번 봤다...^^;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3번은 아니고. 첫 시험은 신분증 놓고 간 게 시험장 가던 도중에 생각나서 집으로 되돌아갔다가 늦어서 아예 쳐보지도 못했고, 두 번째 시험은 하필 제주도 여행이 있던 그다음 날 봤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시험은 두 번째 시험 끝나자마자 뭔가 느낌이 안 좋아서 퇴실하자마자 예약😅 아예 응시도 못했던 첫 시험 제외하고 두 번째~세 번째 시험 모두 계산 문제가 어려웠었고, 특히 두 번째 시험 때는 당황해서 배열 함수, 피벗 테이블 잊어버려서 땀 흘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이후 치른 세 번째 시험에서는 좀 나았지만, 당초 포기하기로 한 문제보다 더 많은 문제를 포기하기도 했고. 

그나마 다행인 건, 컴활은 점수로 성적의 우열을 가르는 시험이 아니라 기준점 통과를 통해 합불이 갈라지는 방식이라는 것. 그래서 컴활 1급이 상공회의소의 자존심이 달린, 난이도가 있는 시험이라도 전술을 잘 세우면 합격은 가능하다는 게 내 의견이다. 아래 표는 내가 문제를 연습하면서 세운 문제 풀이 전략이다.

엑셀 액세스
[문제1] 기본작업
(15/15)
모든 문제를 세트로 반복해서 풀어서 연습하고, 만점 맞는 걸 목표로! 액세스는 문제 파트마다 세운 전략은 없으나 코딩하는 문제만 다 빼고 풀었다!

대신 꼼수가 하나 있다. 내가 쓰고 있는 이 함수가 과연 액세스에서 쓰이는지 알고 싶다면, 아무 테이블 들어가서 입력해보고 토스트 박스에 뜨면 성공 :)
[문제2] 계산작업
(12/30)
보통 표 2~3개를 주고 5문제를 푸는 형식이지만, 가장 쉬운 2문제만 완벽하게 푸는 걸 목표로! 여기서 좀 더 굳히고 싶다면 배열 수식을 연습할 것.
[문제3] 분석작업
(20/20)
기본작업 다음으로 쉬운 파트! 여기는 피벗테이블 세트 1개, 나머지 작업 세트 1개로 연습하고, 여기도 만점 맞는 걸 목표로!
[문제4] 기타작업
(25/35)
차트/매크로/프로시저 파트로 구분되는데, 이때 차트와 매크로는 연습해서 다 맞는 걸로 하고, 프로시저는 폼 실행 및 초기화/폼 종료만 연습하고 나머지는 포기
[푸는 순서] 기본 - 기타 - 분석 - 계산
: 특히 기본~기타 문제에서 시간을 줄이면 계산 문제를 풀 시간이 늘어나고, 좀 더 여유 있어짐

 

이번에 나와 함께한 시나공 시리즈

책은 시나공으로 통일했는데... 책 본문에는 불만은 없었는데, 책이랑 같이 오는 부록들이 생각보다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특히 채점 프로그램에 버그가 많아서 일부는 출판사 홈페이지 Q&A에 제보하기도 했고, 물론 작년 12월에 출시하기 위해 몇 번을 살펴봤겠지만 그 점은 매우 아쉬웠다. 그리고 모의고사 퀄리티도 너무 기본적인 것만 물어서, 기본서로 커버하기는 힘들지 않았나 싶다. 물론 기출문제집 시리즈가 있어서 그걸 이용하라는 출판사의 뜻이었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시나공이 현재 컴퓨터 자격증 분야 업계 1위지만, 이런 점을 잘 파고 들면 타 사도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는 도서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지막으로 합격 인증!

아무튼 이렇게 나의 컴활 도전기는 성공으로 마무리🧡✌ 첫 시험을 내 실수로 날려버린 게 아깝지만, 앞으로의 시험을 소중히 여기라는 교훈으로 새기면 되지 않을까 싶다. 곧 다른 시험도 앞두고 있어서 또 열심히 공부 중이고 맨날 놀고 싶다고 울부짖지만, 이렇게 차곡차곡 쌓이는 자격증을 볼 때면 자존감이 올라가니까 기분이 좋다☺ 이 성공감이 쌓여서 또 다른 성공을 낳았으면 좋겠다🎉

 

* 컴퓨터활용능력 1급에 대해 더 여쭤보고 싶으신게 있다면 언제든지 댓글로 남겨주세요. 느리지만 답변 해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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