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처리기사 실기 (+실기 요약집 추가!)

2021. 6. 29. 14:37Certificates

이번에는 실기 준비!

저번에 필기를 합격하고 나서 덜컥 겁이 났다. 기껏 필기 붙었는데, 실기에 떨어지면 어떡하지. 게다가 만약 실기에 떨어져서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하면 눈앞이 깜깜했다. 어쩌지 싶다가 결국 시험 접수날이 되고 말았다. 물론 오전부터 있었던 피켓팅 같은 접수는 까먹고, 오후에야 부리나케 들어갔더니 집 근처 고사장은 이미 솔드 아웃(T_T)💦 결국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오히려 지방으로 시험을 보러 가서 그날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돌아오자고 말이다. 처음에는 제주로 갈까 생각했는데, 비행기 왕복값도 그렇고 호텔 숙박비도 그렇고, 백수가 이런 데에 돈을 쓰는 건 위험한 거 같아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인 강릉으로 결정! 두 번이나 가본 적도 있고, 오래간만에 봄 바다 보면서 맥주라도 마실까 싶어서 정했다.

그래서 그런지 실기도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예전에 잠시 정신건강증진센터 다닐 때 거기 선생님이 말씀하신 게 있는데, 오히려 시험은 기회가 한번만 있는 건 아니니까, 하기 싫으면 하기 싫은 대로 마음을 좀 가볍게 먹으라고 하셨다. 그때는 따르기 어려웠는데 요즘은 그 말이 와닿는다. 역시 사람은 원효대사 해골물 같은 존재다(ㅋㅋㅋ)

참고로 책은 필기와 다르게, <2021 시나공 정보처리기사 실기 기본서>로 골랐다. 이유는 따로 없고, 그래도 이 바닥에서 제일 유명하니까 어떤 책인가 싶어서 골라봤달까. 이기적 시리즈와 다르게 빈출되는 부분에 A, B, C, D 순위로 선별해놓았는데,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가장 좋았다. 특히 전공자들 중에서 급하게 자격증이 필요해서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저 우선순위에 따라 공부하면 유익할 거 같다. 그리고 1회독을 했으나 다시 이 방대한 분량을 복습하기에는 너무 부담스러운 사람에게도 저 우선순위에 따라 공부하면 괜찮지 않을까 싶다. 다만 기출 됐다는 마크도 내용 안에 해둔 게 있는데, 이거는 그다지 참고가 되지 않았다.

사실 이번에도 내가 어떻게 공부했는지 스케줄을 소개하고 싶었는데, 사실 별거 없어서 그냥 표는 생략하기로 했다😂 그냥 하루에 12섹션 정도 읽고 그걸 워드로 정리했었고, 각 섹션 또는 각 장 별로 실려있는 문제 풀어서 마무리했다. 그리고 시험 보기 4일 전 정도부터 기출문제랑 모의고사를 풀어서 빈출 부분을 다시 정리했다. 진짜 중요한 건 하루 분량을 미루지 않는 점이다! 섹션 읽는 쪽은 하루 분량을 정해놓고 미루지 않고 해냈다. 그리고 낮에 공부하고 싶지 않으면 새벽에 공부하거나, 카페에서 공부하거나 해서 분량은 절대 미루지 않았다. 아, 그리고 참고로 나는 프로그래밍 언어 부분은 설명 안 읽고 바로 문제부터 풀었다. 문제 풀이할 때 내가 까먹었다고 생각한 부분이랑 내가 다룬 적이 없었던 파이썬만 연습했다.

내가 공부한 시나공 책과 갤탭으로 열심히 공부한 흔적(^0^)/

 

 

시험 후기라고 쓰고 강릉 나들이라고 읽는

위에서 밝혔다시피 나는 수도권에 있는 우리 집 근처가 아닌 강릉에서 시험을 쳤다. 혼자서 조용히 기차 타고 갔다가 바다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짬뽕 순두부도 먹고 오려고 했는데 엄마가 자꾸 눈치를 주는 거다. '혼자서 갈 거야? 정말 혼자서 갈 거야?' 원래 나는 여행도 그렇고, 뭐든지 혼자 다니는 편이라 이번에도 그럴 예정이었는데, 엄마가 자꾸 같이 가자고 조르셨다. 뭐 별 수 있나. 엄마랑 같이 가야지👩‍👧 대신 엄마가 운전해서 데려다주시기로 했다(ㅋㅋㅋ) 다행히 시험이 오후에 시작돼서 아침 8시 반쯤 집에서 출발했다. 원래 평소에도 아침밥을 잘 안 먹긴 했는데, 배고픈 거보다 졸린 게 좀 더 커서 가다가 콜드브루 사 먹고 고사장인 강릉중앙고등학교에 도착👍

 

꽤 역사가 긴 학교인가 싶은게 교정이 크고 넓었다. 남고라서 화장실은 남자 화장실이 주로 있었지만, 교직원 화장실을 여자 화장실로 사용하고 있었다. 그리고 입실도 필기시험처럼 입실 시작 시간에 열어줘서, 들어가자마자 바로 손 씻고 소독하고 앉아서 가만히 요약집을 정독했다.

시험 칠 때 약간의 꼼수를 소개하자면, 같은 분야지만 용어가 일치되지 않아서 헷갈릴 때가 많은데 이때를 위한 꼼수다. 빈칸 채우기 문제에서 답이 뭔지 모르겠다면 일단 문제집 아래에 마련된 연습 공간에 관련 용어를 막 써놓는다. 그리고 빈칸 옆에 있는 조사(은-는/이-가/을-를)를 이용해서 용어를 유추해서 작성한다! 보통 초/중/고/대학교 중간고사 기말고사를 비롯해, 수능, 토익, 자격증 필기시험을 쳐본 사람은 다 알 테지만, 빈칸 문제가 나오면 빈칸을 유추할 수 없도록 이(가), 을(를), 은(는) 식으로 적어두기 마련이다. ⭐근데 산인공은 수험자를 위한 배려인지 아니면 바보인 건지(ㅋㅋㅋ) 빈칸에 알맞은 조사 하나만 쓴다!⭐ 이 점을 잘 이용해서 틀릴 수 있는 문제도 맞출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은가. 아무튼 시험 때 지식뿐만 아니라 꼼수를 잘 이용해서 원샷 원킬 한 번에 성공할 수 있도록 하자🙆‍♀️🙆‍♂️

그리고 시험 끝나자마자 엄마랑 같이 회막국수랑 테라로사 가서 커피를 마셨다. 물론 혼자 여행한 것보다 훨씬 많은 돈을 지출했지만 그래도 엄마랑 함께라서 즐거웠다 희희😁

삼교리 동치미 막국수와 테라로사 카페

 

그리고 6월 2일! 최종 합격자가 발표됐다! 결과는...⁉ (두구두구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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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합격 🎉

 


(`21.10.26. 추가) 친구를 베타 테스터 삼아 요약본을 보내줬는데, 생각보다 적중률이 좋은지 호평을 보내왔어요. 혹시 이 글을 읽으시는 분께도 도움이 될까 싶어 요약본을 PDF 파일로 올려드립니다. 위에서 언급한 시나공 정처기 문제집을 기반으로 정리했고, 외우는 게 워낙 젬병이라 핵심내용만 정리해서 시험 전에 파이널로 정리하시기 좋으실 거 같아요. 참고로 제가 코딩쪽은 정리해두지 않았어요😭💦 저는 개발쪽으로 업무를 경험한 적이 있어서 파이썬 부분만 얼른 감만 익혔거든요(...) 아무튼! 모두 이번 시험에서 건승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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