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S7 안드로이드 노트필기 앱 비교

2021. 3. 13. 03:40Review

보통 태블릿 PC를 구매하는데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1️⃣학습용(노트필기+인강) 2️⃣그림 그리기 3️⃣영상 감상 또는 편집. 내 경우 탭 구매의 주목적은 공부+영상 감상이었는데, 엊그저께 본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노트필기 앱을 종류별로 사용할 수 있었다. (🚩참고 갤럭시탭S7, 모나미 S펜 후기)

아이패드를 사용해보진 않아서 굿노트나 노타빌리티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힘들어도, (고등학생 때 선생님이 노트를 탐냈던) 프로 필기러로써 느낀 점을 공개하겠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환경갤럭시탭 S7(안드로이드 11, One UI 3.1)+스코코 저반사 필름+기본 S펜이니, 참고 바란다. 그리고 ⭐이번 포스트에 등장하는 앱은 삼성 노트, 노트쉘프(NoteShelf), 스퀴드(Squid), 원노트(OneNote), 메타모지 노트 라이트(Metamoji Note Lite)⭐ 이렇게 다섯 가지로, 모두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 이미지 삽입으로 넣은 이미지들은 팬심에 비롯된 이미지... 무시 부탁드립니다🙏

순서대로 삼성 노트-노트쉘프-스퀴드-원노트-Metamoji

 

#삼성 노트

삼성노트 필기 화면

삼성 노트의 진가는 핸드폰 디바이스보다는 탭에서 더 잘 느낄 수 있다. 핸드폰에서 사용할 때는 보통 키보드 입력으로만 사용해서 잘 몰랐는데, 탭에서 필기용으로 쓸 때 기능이 이렇게 많았구나 라는 걸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삼성 디바이스로 사용할 시 모든 기능이 무료! 개인적으로도 앞으로 서술한 앱들을 사용하다가 가장 많이 되돌아갔던 앱이라, 향후 출시되는 안드로이드 필기 앱을 사용하게 되면 삼성 노트와 비교하게 될 것 같다.

삼성 노트 메뉴 라인 소개

삼성 노트는 확실히 업데이트하면서 유료 필기 앱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퀄리티가 된 것 같다. 이렇게 기능이 많은 건 핸드폰에서는 약간 복잡하게 느껴져서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탭으로 넘어오니까 편함이 +1 되었다. 펜 종류도 앞으로 소개할 앱보다 훨씬 지원하는 가짓수가 많고, 특히 멀티미디어 삽입 쪽에서는 삼성 노트보다 나은 앱은 없었다. 음성 녹음은 물론, 이미지를 자유형으로 자르는 것도 가능하고 GIF 이미지도 넣을 수 있다! 대신 불편한 점은 페이징이 상하 방향으로 이루어지는 것과 커버 형식으로 카테고라이징 되는 게 아니라서 가끔 커버 이미지를 넣고 싶을 때 안된다는 게 아깝다. 그리고 페이지마다 템플릿을 바꿀 수 없는 것도 조금 아쉽다.

 

#NoteShelf

노트쉘프 필기 화면

업데이트된 삼성 노트가 나타나기 전까지 안드로이드에서 노트필기 앱의 최강자를 달리던 노트쉘프!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지만, 탭S7을 사면 노트쉘프가 공짜! 예전에 삼성 멤버스에서 탭이랑 어울리는 노트필기 앱이라고 소개된 적이 있는데, 그 이후로 탭S7의 기본 앱으로 깔려 있다. 역시 예전의 명성이 있어서일까, 삼성 노트 제외하고 어떤 앱이 좋냐고 물어보면 노트쉘프를 추천하고 싶다.

노트쉘프 메뉴 라인 소개

삼성 노트는 기능이 너무 많고 좀 더 간단한 앱이 좋다 하면 노트 쉘프를 추천한다. 게다가 삼성 노트와 다르게 책처럼 커버로 카테고라이징 할 수 있어서 커버 이미지도 지정할 수 있고, 페이징도 좌우 방향으로 할 수 있다. 또 도형 보정도 가능하지만, 삼성 노트는 곡선도 인식하는 반면, 노트 쉘프는 곡선을 인식하지 못하고 모두 직선으로 변환했다. 이 점은 좀 아쉽다. 그리고 대부분 템플릿을 지원해도 앱 자체에서 제공되는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데, 노트쉘프는 다양한 주제의 커버 이미지와 생산성을 향상하는 템플릿을 제공하고 있다. 꾸미기나 다이어리를 작성하지 않는 분들이라면 자체 제공 템플릿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

 

#Squid

스퀴드 필기화면

노트 필기 앱을 알아보면서 제일 먼저 발견한 앱. 구글에 검색하기 전에 플레이스토어 검색하면서 알게 된 앱이다. 오히려 노트 쉘프보다 더 간단한 앱. 아래 메뉴 라인을 보면 진짜 간단한 걸 알 수 있다. 그래서 그런지 오히려 더 아쉽다. 좀 더 좋은 필기 앱이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아직 그 진화 단계에 있는 느낌. 

스퀴드 메뉴 라인 소개

스퀴드의 기능 중에서 가장 볼만한 건, 펜 필압을 넣거나 제외할 수 있다는 점이다. 나는 필압이 있으면 오히려 필기가 안 예뻐져서 선호하지 않는 기능 중 하나인데, 필압을 더하거나 뺄 수 있는 기능이 있어서 필기할 때 삐침이 덜 하다. 이 외에는 기능이 좀 더 있었으면 하는데, 가장 필요한 건 이미지를 삽입하고 나서 다시 사이즈를 변경하거나 위치를 바꾸는 걸 할 수가 없다. 자르는 건 둘째 치고, 이미지 후편집이 안돼서 다시 넣고 빼고 하는 게 불편했다. 다만 스퀴드는 유료 형식의 프리미엄 플랜을 제공하고 있으므로, 아직은 기능이 다 제공되지 않은 걸 수도 있다.

 

#OneNote

원노트 필기화면

원노트는 윈도우 계열 랩탑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알만한 제품이다. 노트북으로 필기하는 사람이라면 써봤을 것 같지만, 나는 아직 한 번도 써본 적이 없다. 학교에 있었을 때는 대부분 워드로 사용했었고, 직장에 있었을 때는 한글을 사용했었으니까. 그래도 마이크로소프트사라는 커다란 회사가 발매한 제품이니까 다르지 않을까 싶었지만, 조금 실망했다. 만약 원노트로 꼭 써야 한다면 삼성 노트로 작성하고 원노트로 공유하는 방법도 괜찮을 것 같다.

원노트 메뉴 라인 소개

가장 실망한 점은 펜이 한 종류밖에 없는데 색상을 자유롭게 지정할 수 없다는 점. 펜 선택에서 펜이 많아 보이지만, 색깔을 지정해놓은 펜을 나란히 둔 것뿐이고, 다 같은 종류의 펜이다. 형광펜도 그렇다. 필압은 따로 지원하지 않는 것 같고, 원드라이브로 저장하는 방식 때문에 마이크로소프트 계정으로 로그인이 필요해서 그 부분이 조금 불편하다. 페이징도 없어서 불편함 +1.

 

#Metamoji Note Lite

메타모지 노트 필기 화면

메타모지 노트라는 이름에서 추측할 수 있다시피 일본 회사 제품이다. 약간 메디방 같은 느낌. 하지만 메디방과는 달랐다. 팜 리젝션(사람 손이 닿을 때 동작하는 걸 방지하는 기능)이 안 되는 것 같았기 때문이다. 노트 필기 앱이니까 팜 리젝션은 당연한 기능이라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손이 닿을 때마다 리액션이 예민했다. 그걸 제외하고도 필기감은 그다지 좋지 않아서 앞으로 잘 쓰진 않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 좀 불편했던 사항은 UI/UX가 사용자를 고려하지 않았던 점인 것 같다. 물론 젊은 사람들은 저 펜을 꾹 누르면 뭔가 나오지 않을까 싶지만, 좀 나이 드신 분이나 디지털 환경에 익숙지 않으신 분들은 펜을 제대로 사용하진 못할 거 같다. 그래서 도움말이라는 메뉴가 있는 거 같지만, 그래도 내가 생각하는 이상의 UI/UX는 사용자가 직관적으로 알아차려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실망했다. 참고로 메타모지 노트도 스퀴드처럼 무료 플랜과 유료 플랜이 따로 있고, 클래스룸/비즈니스/쉐어 등 다양한 서브 앱을 지원하고 있으니 만약 다른 플랫폼과 연계해서 사용할 때는 꽤 괜찮을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