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ok Glowlight3 세팅기

2019. 4. 6. 10:15Review

많은 사람들이 누글삼 구입에 망설여하는 이유가 세팅에 관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누글삼은 북미(미국, 캐나다)지역에 한정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이북을 열람하는 것은 불가능한데, 누글삼의 순정 소프트웨어를 리디북스 페이퍼 프로(이하 리페프) 프로그램으로 바꿔준다면 국내 이북 열람은 물론 열린서재 기능까지 이용할수 있다. 이때 리페프로 바꿔주기 위해 루팅이라는 것을 선행해줘야 한다. '루팅'이라고 하면 대단스럽고 거창해보이지만, 안드로이드 기반 기기인 누글삼에 리페프를 씌우기 위한 권한을 얻는 거라고 생각하면 쉽다. 또한 누글삼은 루팅 과정 중 멈추는 현상, 소위 벽돌이 된 상태에서도 복귀가 쉬워, 기타 기기보다는 복잡하지도 않다. 게다가 국내 이북리더기 커뮤니티에서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니 부디 많은 이들이 누글삼 세팅에 지레 겁 먼저 먹는 일이 없으면 하는 바람이다. 때문에 오늘 게시글은 총 세부분으로, 루팅에 관한 간단한 차례와 같이 쓰면 좋은 어플, 그리고 사용후기에 관한 짧막하게 써보려고 한다.

누글삼을 주문한 당신! 일단 국내 이북리더기 커뮤니티 카페부터 가입하도록 하자. 위에 써놨듯이 누글삼 관련 조언이나 팁도 물론 세팅에 필요한 준비물도 카페에서 얻을 수 있다. 물론 국내 이북리더기가 아닌 누글삼을 알았다는 자체부터 카페에서 지식을 얻었으리라 생각한다. 그렇담 누글삼을 리페프 미니로 바꿔 보자. 아래 순서는 정말 간략하게, 기억나는 대로 적은 것 뿐이니 자세한 순서는 후술할 참새처럼님 블로그와 디지털 감성 e북 카페에 진행순서를 적어둔 게시글을 함께 참조하는 것이 좋다.


1. 누글삼을 충전하자
누글삼을 받아봤다면 50~70퍼센트 충전되어있는 상태일 것이다. 그러나 루팅을 하기 위해선 배터리가 많이 소모될 수 있으니 중간에 방전되지 않기 위해 가급적 90퍼센트 이상, 완충에 가깝게 충전부터 시작해주자.

2. 누글삼이 충전되기를 기다리며 네이버 블로그 '참새처럼'님에게 서로이웃을 맺자.
참새처럼님은 누글삼에 필요한 유틸리티를 올려주시는 분이시다. (무한감사!) 당연 루팅에 필요한 프로그램을 제공해주고 계시는데, 이를 내려받기 위해서는 참새처럼님과 서로이웃을 맺어야 한다. 프로그램은 물론, 어떻게 루팅시킬 수 있는지 방법도 잘 나와있다.

3. 루팅 전 필요한 패키지(현재 버전은 R10)를 다운받아 컴퓨터에 설치하고 누글삼을 컴퓨터와 연결한다.
이때 컴퓨터의 사양은 윈도우10이 좋다. 카페를 둘러보면 10과 7은 좀 달라서 윈도우7일때 예기치 않은 문제가 발생하는 듯 싶다. 

4. 누글삼을 완전히 껐다가 리커버리 모드로 부팅해서 zip형식의 파일을 설치해주고 다시 재부팅한다. 
재부팅 할때 반즈앤노블 로고가 나왔다가 리페프로 부팅하는 누글삼을 볼수 있다. 그렇담 당신은 루팅 성공! 재부팅 이후 런처를 고를수 있는데 e-ink launcher를 선택하고 [한번만] 버튼을 눌러주면 된다.

 

다음은 내가 누글삼을 루팅하고 가장 유용하게 쓴 어플들이다. 누글삼 어플들은 디지털감성 e북카페가 아닌 이북 리더스 카페의 한백년님의 게시물을 참고하는 것이 좋다. 

현재 사용중인 누글삼의 홈화면, 런처는 이잉크 런처

 

  • UDN
    물리키가 아닌 소프트웨어 키를 설정하는 어플리케이션. 여러 카페에서 apk파일은 물론 설정 방법도 자세히 잘 나와 있다. 나는 굳이 홈으로 넘어가지 않고 여러 이북 어플을 넘나들 때 주로 사용한다.
  • Xposed Installer와 Xposed Addition
    물리키 매핑(물리키를 누를 때 어떤 동작을 설정하는 것)을 도와주는 어플리케이션이다. Installer는 매핑을 위한 프레임워크을 설치하기 위해 필요하고, 실제로 물리키 동작을 설정하기 위해서는 Addition이 필요하다. 다만 Addition은 유료버전(Addition pro)을 설치해야 다양한 동작 및 특정 어플리케이션 설정이 가능하니 유료버전을 구할것! 구글링으로 충분히 구할 수 있다. 또한 설정 방법은 이리스 카페에서 친절히 설명되어있다. 단 Addition에서 홈버튼 설정을 하는 것은 추천하지 않는다. 이유는 리디북스 어플이 런처로 인식하여 설정한 홈버튼을 눌러도 이잉크런처 홈으로 돌아가지 않기 때문이다. 
  • Wifi On/Off
    설정에 들어가 와이파이 온오프를 할 경우 먹히지도 않을 뿐더러 설정 앱의 작동이 중지가 된다. 때문에 와이파이를 쉽게 온오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어플.
  • 조이프레시
    수동 잔상제거 어플. 홈으로 들어가 조이프레시 어플을 터치해도 되지만 나는 Xposed로 좌우 사이드 윗방향 물리키에 매핑하여 두번 클릭하면 잔상제거를 해주게 만들었다. 물리키에 매핑하니 따로 홈에 들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편리함이 생긴다.
  • Screen Brightness
    기기의 조명밝기를 세팅해주는 어플. 안타깝게도 색온도 조절은 리디북스 어플로 들어가서 해야하지만 이 어플 역시 좌우 사이드 아랫방향 물리키에 매핑하여 두번 클릭할 시 밝기 조절을 할수 있도록 설정했다.



현재 이북어플과 전자도서관 어플은 리디북스랑 교보전자도서관을 쓰고 있는중인데, 리페프가 올라가 있어서 그런건지 아니면 리디북스 어플 자체가 이북리더기에 최적화가 잘 되있어서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확실히 리디북스 어플이 속도도 빠릿하니 괜찮다. 지금은 타사 기기지만 리프페 기기를 쓴다면 순정끼리의 시너지가 대단할듯 싶다.

이북리더기의 위력을 느낄때는 밤인데, 핸드폰으로 독서할 때와 라이트를 켜놓고 종이책으로 독서할 때에 느끼는 눈의 피로도가 많이 감소한 걸 느낄 수 있었다. 게다가 쪽수가 많은 책은 상당히 무거워서 가볍게 들고 다니고 싶을때 휴대가 망설여지곤 했는데, 이북 리더기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이래서 다들 이북리더기를 추천하나보다. 아 그리고 누글삼만의 단점 아닌 단점인데 키감이 생각보다 좋지는 않다. 이점은 대부분의 유저가 뽑는 특징이다. 나는 이북리더기 입문이라 키감에 대해 불감스러울거라 생각했는데, 초기 스마트폰의 물리키의 감각을 기억하고 있는건지 의외로 딱딱하고 부드럽지 못한 키감이 걸리적 거렸다. 그렇지만 구매를 방해할만한 큰 단점은 아니기에 소감만 적어놓기로 했다. 

총평으로는 이북리더기를 처음 접하는 이들, 특히 이게 뭔데? 하고 궁금한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기기라는 것. 국내 이북리더기 시장에서는 보급형 모델을 점차 줄이고 있는 것 같아 마땅한 기기를 찾기 힘들다면 누글삼을 추천하는 바이다.

 

2019.6.23 추가
관련 어플을 댓글로 요청하시는 걸 보고 따로 추가글 남깁니다. 위에서 서술하고 있는, 누글삼과 관련된 모든 어플들은 네이버 이북카페 '이리스'에서 카페 회원님들이 수정하고 배포하고 있습니다. 관련없는 제삼자인 제가 무단 배포하기는 어려워, 안타깝지만 양해의 말씀과 함께 거절하고 있습니다. 이북카페 회원등업이 어렵지 않으니 카페를 통해 어플을 다운 받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또한 누글삼과 함께 즐거운 이북생활 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