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26. 17:32ㆍTravel
취업하고 어쩌다 보니 또 뜸해진 블로그 활동. 아니 그도 그럴게, 5월부터 지금까지 평균 잔업근무 18시간을 돌파하면서 여가시간을 즐길 시간이 없었다. (3~4월은 적응기간으로 치자😂) 아무튼 그렇게 지쳐가고 있던 찰나, 드디어 모아뒀던 반차 파워를 쓰려고 호캉스를 알아보았다. 처음에는 영종이나 송도 쪽 호텔을 알아보다 생각보다 내 예산에 맞추기 어려워서 그냥 집에 일찍 갈까 싶었는데, 아니 강남 호텔들이 꽤 가성비가 좋았다! 게다가 강남이면 회사 앞에서 버스 타면 금방이고, 호텔 근처가 9호선이면 집도 빨리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호텔은 도미 인 강남(Dormy Inn Gangnam)🎉
✔ 예약
흔히들 가격적인 메리트를 누리려고 호텔 가격비교 사이트들을 뒤져 보는데, 요즘은 호캉스 성수기라 그런지 크게 장점을 느끼지 못했다. 그래서 정말 오래간만에 👉🏻호텔 공식 사이트👈🏻에서 예약했다! 도미 인 체인점이 서울, 그것도 강남에 두 군데라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듣기로는 가로수길 프리미엄이나 강남이나 크게 차이는 없지만 강남이 더 싸다길래 강남으로 예약했다. 아, 참고로 강남 지점은 공식 홈페이지에서 예약하면 도미니스타 클럽이라는 지하 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 준다.
예약 방법도 그렇게 까다롭지 않다. 구글이나 네이버에 도미인 강남 키워드로 검색해서 나오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공실 확인하고 예약하면 된다. 참고로 룸만 예약하는 조건과 룸+조식 패키지로 예약하는 조건이 있는데, 여기 조식이 꽤 괜찮다는 평이 있어서 조식까지 한꺼번에 예약했다. 아, 도미인 체인점의 하이라이트 야식 라멘 서비스는 객실 예약하면 무조건 무료이니 어느 조건을 예약하든 상관은 없다.
✔ 체크인
회사에서 금요일 오후 2시에 나왔는데, 아무래도 강남 길이 좀 밀리다 보니 딱 3시에 도착했다. 시기가 시기인지라 호캉스하는 인원들이 많이 줄지 않았을까 싶었는데, 웬걸 사람이 꽤 있었다. 그렇다고 아주 복작거리는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아무튼 리셉션 데스크에서 체크인하러 왔다고 하면 이름 대면 룸을 배정해준다. 나는 예약할 때 뷰를 생각해서 최대한 고층으로 배정해달라고 요구해서, 남아있는 싱글 룸 중 가장 높은 층인 11층을 배정받았다. 카드키와 호텔 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듣고 나서 리셉션 데스크 뒤에 있는 엘리베이터 타고 11층으로 고고!
✔ 룸 컨디션
딱 호텔 공식 홈페이지에서 본 그 룸...! (ㅋㅋㅋ) 사실 사진 찍는 거보다 저때는 지쳐서 너무 씻고 싶어서 얼른 호텔에서 제공하는 실내복으로 갈아입었다. 사실 이 실내복은 내가 도미인 강남을 선택한 두번째 이유기도 했다. 집을 들리지 않고 바로 호텔로 가려고 해서 바리바리 싸들고 가는 게 너무 부담스러웠는데, 도미인 강남은 어메니티에 실내복+슬리퍼를 제공하고 있어서 챙길 짐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점이 참 좋았다.
객실 구성이 참 공간을 알차게 썼다 싶은 게, 일본계 호텔이라 크기 자체는 굉장히 작은데 배치를 아주 잘해놔서 크게 좁은 느낌은 안 들었다. 작년에 갔던 가고시마 호텔도 크기는 비슷했는데 침대가 커서 그런지 엄청 작았다...(😐) 아무튼 일본 그 특유의 구성인 세면대와 샤워룸 분리도 좋았고, 수납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서 좋았다.
✔ 마크라메&삼계탕
혼자서 호캉스 가봤자 할 일도 없고, 혼자서 있으면 손 놀리는 걸 제일 좋아하는 지라 예약하자마자 바로 ❤마크라메 DIY 키트❤를 구매했다. 예전에 출판사 인턴 하면서 우리 팀 팀장님이 담당했던 책 주제 중에 하나가 마크라메였는데, 어느 날은 작가님이 마크라메 작품들을 사무실로 보내주신 적이 있었다. 그때 정말 반했던 마크라메가 요즘에는 동영상 강좌로 많이 나오길래 도전해보기로 했다🙋🏻♀️
👆🏻👆🏻내가 산 마크라메 DIY 키트는 바로 작약상점의 [하트 플라워 소형 월행잉 만들기 세트]!👆🏻👆🏻
집은 내 공간이 워낙 좁아서 오히려 먼지만 쌓일 거 같아 대형 월행잉 보다는 소형을 선택했다. 소형을 만들어서 사무실에 두려고 했지 호호. 이 세트 외에도 요즘에는 다양한 취미 키트가 많이 나온 거 같아서, 당분간 코로나 안정되기 전에는 호캉스 전전하면서 취미 깨기 도장이라도 해볼까 싶다(ㅋㅋㅋ)
아, 그리고 마크라메 공예할 때 가위 필수라고 말씀해주셨으면 좋았을 걸. 가위를 안 챙겨가서 일단 호텔방에서는 다 마무리는 못하고 매듭만 열심히 배웠다. 그래도 하다 보니 은근히 재밌기도 하고, 맥주까고 입 심심할때 과자 하나씩 집어먹으면서 하니까 심심하지도 않고 좋았다. 다음에 좀 크기 있는 월행잉 만들어서 나랑 친한 주임님 주고 싶다 희희👧🏻
참고로 내가 호캉스를 떠난 날은 초복 바로 다음날! 전날에도 야근을 했었기 때문에, 닭에 ㄷ자도 구경을 못했다. 내가 나를 안 챙기면 누가 챙기리... 하는 마음으로다가 저녁은 통 크게 삼계탕 주문! 요기요에서 삼계탕이라고 쳐서 나오는데 아무데나 시켰다. 일단 저때는 먹는 게 너무 중요했다... 왜냐면 배고팠기 때문에...🤣 아무튼 혼밥대왕이라는 곳에서 시켰는데, 소금이 왔으면 좀 더 좋았을 뻔했다. 그래도 슴슴하고 담백해서 맛있었다! 밥도 한 공기 시킬걸 이 생각도 했지만, 야식으로 라멘을 먹어야 했기 때문에 그거는 참았다(ㅋㅋㅋ)
✔ 인공 온천&야식
드디어 나왔다! 이 호텔의 하이라이트, 🧘🏻♀️인공 온천!
이전에 가고시마 여행 포스트를 보면 알다시피 나는 온천을 무지 좋아하는데, 이게 약간 목욕탕이랑은 다른 느낌으로 좋아한다. 그런 이유로 실내 온천보다는 노천 온천을 더 좋아하지만, 올해는 코로나로 노천 온천은 물 건너가서 이번 인공 온천 행은 약간 대체재로 선택한 느낌이 있다. 욕장 내 사진은 원래 촬영 불가이니 내가 찍은 사진이 없어 공식 홈페이지 사진을 좀 데려왔다.
참고로 도미인 강남은 여자 욕탕만 비밀번호를 쳐야 입장할 수 있다. 체크인할 때 객실 카드키와 함께 비밀번호가 적힌 종이를 주지만, 잃어버려도 리셉션 데스크 가서 알려달라고만 하면 된다.
온천 끝내고 바로 야식 먹으러🍜
야식은 조식 뷔페랑 같은 곳에서 제공된다. 들어가서 몇 명인지 말하면 진동벨을 하나 주는데, 그거 가지고 기다리면 5분 안에 쇼유라멘이 뚝딱! 야식바를 조리원 한 분이서 운영하셔서 약간 힘들어 보이셨지만, 너무 친절하셨다. 사실 바쁘면 친절이고 뭐고 잘 안 보이는데... 대단하시다👍🏻 맛은 무료치고는 맛있는 맛! 쇼유(간장)이라서 좀 짜지만, 이거는 일본 라멘이 항상 짜니까 뭐 어쩔 수 없고. 밥을 안 먹어서 그런가 약간 공깃밥 부르는 맛이었다. 여기에 김치가 있으면 좀 좋았을 것 같다. 그래도 무료니까 뭐, 하면서 기분 좋게 먹었다. 어쨌든 온천 끝내고 먹으면 꿀맛이었다! 9시 반부터 11시까지 운영하니, 시간은 꼭 체크할 것!🎶
✔ 조식&도미니스타 클럽 라운지
요즘에 진짜 힘들긴 했나 보다. 라멘 먹고 올라와서 이 닦고 TV 좀 볼까 했더니 그대로 곯아떨어짐(ㅋㅋㅋ) 진짜 졸려서 눈만 깜빡였더니 벌써 아침! 그래도 평소 같이 일어난 이유는 바로 원 모 타임 온천! 온천하고 조식 먹으려고 평소처럼 일어났다. 약간 객실에서 강남 차도를 보고 있자니, 느낌이 왠지 출근해야 할 것 같은 느낌... 허허허. 그래도 역시 피로는 온천이지! 하면서 공복에 삼십분동안 온천하고 배고픈 뱃거죽을 부여잡고 조식을 먹으러 갔다.
조식뷔페 하타고를 입장할 때, 코로나 방역을 위해서 🙆🏻♀️QR 코드를 이용해 체크인🙆🏻♂️을 하면 된다. 혹시 QR 코드를 이용해 체크인을 한번도 해보지 못했다면 리셉션 데스크에서 체크인을 할 때 직원이 친절하게 알려주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 그리고 지금 이 시기에 이런 것마저 협조하지 않는다면, 뭐 외출을 하지 말아야지. 자유만 챙기고 책임은 안 지려는 거, 딱 싫다.
🍣일식부터 🍲한식, 🥞양식까지 선택의 폭은 넓다. 대신 이게 별도 가격(22,000원로 기억하고 있음)을 지불하고 와야 되는가 생각한다면 좀 아까울 수도. 그래서 패키지로 선택하길 잘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일식 특유의 구성 생선구이+된장국+쌀밥을 좋아해서 첫 판을 그렇게 먹어봤는데, 오히려 생선구이는 좀 비린 편이고 육고기 구이들이 괜찮았다. 된장국도 입맛엔 별로였고, 닭죽이 오히려 넘기기 편했다. 샐러드, 냉면, 오믈렛, 튀김, 스튜 등등 골라서 한 두어번 왔다 갔다 했는데, 이 정도 형식에 이 정도 맛이면 조식으로 먹기 괜찮았던 음식이 많았다. 그리고 과일이랑 젤리 먹고 끝!💕
약간 내 안의 가성비충이 날뛰는 바람에, 조식을 먹고 너무 졸렸지만 어제 온천하고 가보려고 했던 ⭐도미니스타 클럽 라운지⭐ 못 가본 게 생각나 다시 지하1층으로. 도미니스타 클럽 라운지는 올해 완공된 신설 라운지인데, 이게 옥상에 있었으면 했지만, 그래도 독립 책방의 서적들을 호텔에서 본다는 게 꽤 괜찮은 아이디어인 것 같다.
아마 기억하기로는 사적인 서점의 주인분이 추천한 책들이 들어간 걸로 아는데, 찾아보니까 땡스북스도 있고 유어 마인드도 있었다. 다 좋아하는 책방이기도 하고, 인스타그램에서도 꾸준히 구독하고 있는 서점들이라 책읽다 자자라는 마음으로 들어갔다. 근데 생각보다 너무 괜찮았다. 공간은 좁았지만, 딱 도서관처럼 조용한 분위기에 시원한 음료들도 준비되어 있었다. 간만에 학부생때 도서관에서 근무하던 시절이 생각났다(ㅎㅎ)
✔객실 뷰&체크아웃
체크아웃은 12시. 나는 라운지에서 책 좀 읽다가 한시간 정도 또 푹 잤다. 집에 돌아갈 때는 지하철에 사람이 많을까 걱정되서 일단 일찍 나와서 11시 20분쯤 체크아웃 했다. 사실 누군가랑 복작대면서 살다가 이렇게 한번쯤은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타입인데, 최근에는 그럴 수 없는 환경이라 굉장히 괴로웠지만 이렇게 근교라도 한번씩 나와도 괜찮구나 라는 걸 느꼈다. 안 그래도 나랑 친한 주임님이 같이 가자고 해서 언젠가는 또 그분이랑도 가보고 싶다. 그 분은 요즘 나의 비밀부터 업무까지 공유하고 있는 여고생같은 절친이니까 호호👧🏻❤ 아무튼 간만에 아무 생각 없이 보낸 자유시간이라 엄청난 힐링이 되었다! 마지막으로 객실 뷰 남기며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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