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제주 서귀포] Day 0 :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 플레이스캠프 제주

2021. 5. 29. 19:00Travel

드디어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백수기도 하고, 1월부터 지금까지 쉬지도 않고 자소서 작성과 시험 준비만 하다 보니 한 번 쯤은 여행을 가고 싶었다. 게다가 작년 7~8월에 갔던 호캉스와 가족 여행 외에는 한번도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어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특히 제주를 선택한 건, 요즘 걷기에 빠져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걷고 싶기 때문이었다. 매일 같은 루트를 걷는 것보다 훨씬 기대되는 일이기도 했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건 거진 2년 만이기 때문에 바로 제주행을 택했다.

19:10 김포공항 출발

요즘 세상은 편리해졌다. 카카오톡으로 체크인 안내 메세지가 오면 인터넷으로 자리 지정 등의 체크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발생 이후 비접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발전된 절차가 아닐까 싶다. 체크인을 하기 전에는 영화관이나 열차처럼 띄엄띄엄 앉히는 건 줄 알았는데, 비행기는 그렇지 않았다. 선점된 좌석 외에는 선택이 가능한 걸로 보아 띄어서 앉는 건 아니었다. 역설적인 얘기지만 모르는 타인과 접촉하는 게 조금은 무서워서 끝 열 쯤을 선택했다.

그리고 공항에 도착해서는 짐을 바로 카운터에 맡겨 놓고 바이오 정보 등록! 예전에 등록하고 까먹은 건 아닐까 싶어서 등록 여부를 조회 해보았지만 역시 등록하지 않았던 걸로^^; 일단 손 정맥을 등록하고 빠르게 탑승구 쪽으로 고고! 한번 등록 해 놓으면 국제선 위주인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전국 어느 공항에서도 신분증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것 같다. 대신 바이오 정보를 등록할 때는 신분증이 필요하다.

탑승장으로 들어왔을 땐 출발하기까지 한 시간이 남길래, 게이트 근처에서 갤탭 가지고 놀다가 제주로 출발😆‼

김포공항에서 제주항공 비행기 바깥, 창가 쪽, 복도 쪽 모습

 

20:10 제주공항 도착

Hello Jeju!

생각보다 김포에서 제주로 가는 시간이 걸렸다고 생각한다. 8시 쯤에 도착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8시 넘어서 도착한데다가 수화물을 찾다보니 도착장을 나간 시간을 8시 30분을 넘었었다. 엄마에게 카톡으로 제주 도착을 보고하고, 바로 사전에 사두었던 올레 패스포트를 수령하러 갔다.

올레 패스포트는 올레길을 걸으려는 분들께 추천이다! 올레길 각 코스 시작점, 중간점, 종착점 마다 스탬프가 놓여있는데 그 스탬프를 패스포트에 찍으며 걸으면 달성감 만점😁 특히 요즘에는 82년~03년 청년층을 위한 노네임 올레 패스포트도 한정으로 나왔으니 구매를 추천하는 바이다. 패스포트 외에도 도미토리 1박 숙박권, 선크림, 초콜릿 간식, 볼펜, 패스포트를 꾸밀 스티커가 함께 들어있어서 유용하다! 특히 선크림과 볼펜, 초콜릿 너무 유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사진 밑에 있는 제주 올레 스토어의 네이버 스토어를 참고바랍니다)

제주 올레 패스포트 노네임 에디션(좌)과 일반 버전(우), 아래는 패스포트 구입처 링크

 

 

제주올레 패스포트 : 제주올레스토어

[제주올레스토어] 평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제주 여행자를 위한 스토어

smartstore.naver.com

 

 

노네임 패스포트 : 제주올레스토어

[제주올레스토어] 평화와 자연을 사랑하는 제주 여행자를 위한 스토어

smartstore.naver.com

 

수령은 1번 게이트 옆에서 가능하고, 우측 사진은 패스포트와 구성품

내가 묵게 된 호텔은 플레이스캠프 제주. 아래에서도 자세하게 설명하겠지만 서귀포 성산 쪽에 있어서 공항에서 급행버스를 타고 1시간에서 1시간 반정도 가야 한다. 참고로 성산으로 갈 수 있는 버스 111, 112, 101번은 시간표가 있지만 유동적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도착 현황을 잘 보고 타는 게 좋다. 저녁에는 거진 한 시간에 1회 꼴이라 반드시 참고하는 게 좋다.

참고로 제주에 있을 동안 애용했던 앱은 두가지. 하나는 '제주안심코드'. QR코드를 켜고 찍고 하는 것보다 제주안심 어플 하나로 출입명부를 등록할 수 있다. 특히 택시 내에도 붙어 있어서 QR코드를 찍고 경로를 기록할 수 있었다. 그리고 두번째는 '제주버스'. 제주도 내 버스, 특히 지역과 지역을 잇는 간선버스나 급행버스는 배차가 많이 없기 때문에 카카오맵으로 시간을 예상하기 힘든 노선을 다닐 때 버스 시간표를 볼 수 있다. 꼭 설치해야 하는 어플은 아니지만 제주 여행 중 도움을 많이 받았던 어플이므로 참고 부탁드린다!

제주안심코드 어플 초기화면과 제주버스 어플 초기화면

 

22:30 플레이스캠프 제주 도착

플레이스캠프 제주는 트리플이라는 여행 어플에서 처음 알게 된 곳이었는데, 무엇보다 가격이 싸다! 보통 혼자 여행하다 보면 가장 가성비를 찾기 힘든 곳이 호텔이기 마련인데, 2명이면 요금을 더치페이라도 할 수 있지만 혼자면 호텔 비용을 모두 감당해야 하기 때문에 싸고 괜찮은 호텔을 찾기 힘들다. 그런데 플레이스캠프 제주는 처음 봤을 때 호텔이 가지고 있는 스토리와 룸 컨디션이 너무 좋아서 바로 위시리스트에 넣어뒀던 곳이다. 언젠가 제주를 간다면 꼭 여기서 숙박하리 벼르고 있었던 곳인데, 이번 제주 여행을 결정할 때 항공권을 예약하고 바로 망설임 없이 호텔도 선택할 수 있었다.

가격은 스탠다드 룸 3박에 94,000원! 1박에 30,000원 남짓한 금액이다. 위에서 말했던 트리플에서 예약했는데, 회원 쿠폰 10,000원 적용하고 농협 카드로 결제할 시 10,000원 추가 할인을 적용해서 94,000원에 예약했다. 게다가 5월 21일까지 무료로 취소도 할 수 있는 옵션이라 꽤 괜찮은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스탠다드 룸 옵션, 사진은 여행 마지막 날에 찍었다.

도착하자마자 땀을 너무 흘려서 일단 샤워를 하고, 머리를 말리고 바로 CU로 달려갔다. (너무 배고파서😂) 특이하게 플레이스캠프 제주 안에 있는 CU 편의점은 무인으로 운영 중인데, 체크카드나 신용카드로 인증 한 후 점내로 입장 할 수 있으며 무인 운영 중에는 주류와 담배를 구매할 수 없다. 신기한 시스템이었으나, 무인 운영 시간이 길어서 결정적으로 맥주를 마시고 싶을 때 살 수 없어서 불편했었다(;ㅅ;) 

다시 돌아가는 중에 클럽 런드리(Club Laundry)이라는 공간도 있었다. 여기는 코인 세탁소인데, 카라오케 박스랑 오락실을 함께 운영한다. 클럽 런드리라는 이름에 걸맞게 요란한 미러볼과 네온싸인이 나를 화려하게 감싸주는(ㅋㅋㅋ) 공간이다. 개인적으로 여기가 제일 힙해보였다! 참고로 클럽 런드리 내에 카라오케 박스와 오락실은 코로나로 인해 운영이 중단되었다(ㅠ_ㅠ)

아무튼 방에서 저녁 먹고 왓챠로 99.9 시즌 1 다시 정주행하고 네이버 블로그로 하는 블챌 일기 적고 취침!

멀리서 저녁에 찍은 전경, 무인운영하는 CU
넘나 힙해서 찍은 클럽 런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