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1995, 1996)

2021. 3. 31. 18:19Serials

도모토 쯔요시의 가장 대표적인 필모그래피라면 당연 소년탐정 김전일의 실사판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라고 할 수 있겠다. 1993년 결성된 킨키키즈가 1997년 CD 정식 데뷔를 하고 나서도 굉장한 인기를 누리지만, 데뷔 직전인 1995~6년 도모토 코이치, 도모토 쯔요시가 주연한 <깅로괴기파일>과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가 방영됐을 만큼은 거의 정식 데뷔 연예인 이상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본인들도 그때를 회상하면 너무 바빠서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하니, 사실 상상도 잘 안된다. 어릴 때는 두 사람 어릴 적 작품을 잘 안 봤는데, 유독 요즘 미스터리 장르나 수사물을 자주 보면서 위에서 언급한 <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와 <깅로괴기파일>을 보게 되었다. 95~96년이면 내 나이를 개월 수로 따지던 때라 너무 오래돼서 파일 공유가 힘들었지만 아무튼 꾸역꾸역 보긴 봤다.

줄거리는 다들 알다시피 유명 탐정인 긴다이치 코스케의 손자인 긴다이치 하지메와 소꿉친구 나나세 미유키 그리고 경시청의 경부 켄모치까지 세 사람이 어려운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일단 하지메는 부도고교로 전학을 오며 우연히 소꿉친구인 미유키와 만나게 되고, 그 계기로 미유키가 부활동을 하고 있는 미스터리 연구회에 가입하게 된다. 막 입부한 하지메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교내를 떠도는 7대 불가사의를 가장한 살인사건이었고, 현장에 파견된 경시청의 켄모치 경부를 만난 하지메는 점점 실마리를 풀게 된다. 그렇게 진범을 찾은 하지메는 본격적으로 추리 활약을 하기 시작한다.

일단 드라마 제작 시기는 90년 대지만, 스토리 자체가 지금도 계속 제작에 쓰이고 있어서 배경 외에는 오래됐다는 느낌은 찾기 힘들다. 지금은 폭력/선정성의 문제로 잘 보이지 않는 피가 분수처럼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나 피해자가 살해당하는 장면이 직접 나와서 오히려 무서웠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회차는 미유키가 하지메 대신 사건을 해결하는 96년도에 방영된 14회 이인관 호텔 살인사건'이었다. 일단 출연진부터 <깅로괴기파일>에 나오는 신문부 캐릭터가 우정 출연하는 데다가, 김전일 시리즈에서 좋아하는 캐릭터인 '미유키'가 중심이 되어 문제를 해결하는 에피소드라 흥미 있게 봤다. 사실 개인적으로 95년 방영 시리즈보다는 96년에 방영한 에피소드들이 훨씬 재밌지 않나 싶다. 아무튼 요즘 3분기 드라마 소문으로 쯔요시가 있다던데, 이왕이면 37세 긴다이치 시리즈로 한번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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