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5/제주 서귀포] Day 3 : 스누피 가든, 제주공항에서 마음샌드 구입 후기

2021. 6. 29. 22:14Travel

오전 9:00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했다. 룸이 있는 건물에 카드키만 박스에 넣어두는 비대면 체크아웃을 해도 되지만, 무거운 캐리어 들고 다닐 여유가 없어서 카운터에 체크아웃을 하면서 맡겨뒀다. 버스가 10분 내로 올 줄 알았는데, 체크아웃하면서 그새 스케줄이 바뀌었는지 갑자기 '정보없음'으로 뜨길래, 결국 택시를 잡았다. 나는 스누피 가든 쪽 가는 기사님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올 때도 갈 때도 기사님 잡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간신히 기사님 잡아서 택시로 고고고! 아무튼 택시로 한 20분 정도 갔나, 성산 근처의 읍내 풍경을 지나 풍력 발전소 바람개비들이 보이고 오름이 여러 개 있는 숲 풍경이 펼쳐졌다. 거기서 좀 더 가면 스누피 가든의 정문이 나온다. 

모던하고 깔끔한 스누피 가든 정문

참고로 스누피 가든은 아침 11시 이전 입장하면 입장료의 20%를 할인한다! 원래 성인은 18,000원인데 아침 철쭉 만나기라는 이름으로 14,400원에 네이버 예약에서 미리 예약했다. 찾아보니 지금은 아침 수국 만나기로 같은 가격에 예약할 수 있으니, 아침 산책을 스누피 가든에서 하고 싶다면 반드시 체크해두자 :)

최근 예약 페이지와 내 예약 인증

 

스누피 가든 실내 전시장

사실 나는 스누피 캐릭터만 알고 히스토리는 잘 몰랐는데, 스누피 가든 실내 전시관에 들어서자 스누피에 대한 모든 것들이 적혀있었다. 마치 스누피 초심자를 위한 가이드북 같은 느낌이었다. 특히 스누피 만화는 연재한 세월이 길어서 그만큼 등장인물도 많은 편인데, 등장인물 이야기뿐만 아니라 등장인물 간의 관계도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었다. 게다가 스누피 이야기를 알아도 자세한 내막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깨알 정보들이 적혀 있어서, 덕분에 전시관 내의 텍스트를 전부 읽어도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었다. 실내 뿐만 아니라 건축물 사이에 있는 짜투리 공간에도 조형물을 세워둬서 여기저기 사진 찍기도 좋았다.

조형물이나 이미지 외에도 소품이나 영상 같은 도구들을 이용해서 흥미롭게 전시한다. 중간에 제주와 스누피를 콜라보한 초단편 영화도 재밌었다. 제주의 사계를 보내는 스누피를 주제로 볼 수 있었는데, 쿠션 소파에 앉아 편하게 봤다. 그래도 아주 짧은 영상이니, 지브리 박물관의 단편 영화 같은 퀄리티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만약에 전시 공간을 늘린다면 이런 단편 영화관을 만드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스누피 가든 실내 전시장

한 한 시간 반정도 실내 전시장을 보고 나면 카페로 갈지, 실외 정원으로 갈지 갈림길에서 정할 수 있다. 나는 정원을 마저 걸은 뒤 카페에서 브런치를 하기로 결정하고 바로 정원으로 향했다. 제주에 도착한 날이랑 그 다음날은 약간 후덥지근 했지만, 올레길을 걸었던 요 전날 비가 와서 그런지 아침에 약간 쌀쌀했지만, 걸어 다니기 딱 좋은 날씨었다. 게다가 구름 없이 맑은 하늘에 잔잔한 BGM, 새 소리가 들려와서 더욱 평화로운 아침 산책이었다.

스누피 가든 실외 정원

평일 아침이라 더 사람이 없어서 좋았던 실외 정원을 뒤로 하고, 드디어 카페로! 브런치로 에그 샌드위치와 크림 소다를 시켰다. 샌드위치 위와 크림 소다 위에 스누피가 있어서 더욱 귀여운 브런치가 완성됐다. 사실 혼자라서 조금 많은 양이긴 했는데, 둘 이상 오면 디저트까지 더 많은 메뉴를 즐길 수 있을 듯!

호화로운 스누피 카페에서의 브런치

카페에서 밥 먹고 카페 건물 옥상에서 쿠션 쇼파에 앉아서 사진도 찍고 쉬다가 다시 택시타고 호텔로 향했다. 스누피 가든 갈 때보다 호텔로 갈 때 택시를 잡는 게 더 오래 걸렸지만 친절하신 기사님 덕분에 호텔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그렇게 도착한 호텔에서 짐을 챙기고 다시 제주공항으로 향하는 시외버스를 탔다.  

 

오후 2:30

성산에서 다시 버스를 타고 한시간 반을 달리면 제주 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체크인은 이미 전날 카톡으로 완료한 상태였고, 제주에 도착한 날처럼 타인과 접촉을 하지 않도록 맨 끝자리 구석 자리를 선택했다. 백드롭은 탑승시간 4시간 전부터 가능하다길래, 먼저 공항 내 기념품 구매 영역으로 향했다. 동생들이 감귤 초콜릿보다는 타르트가 더 먹고 싶다고 해서 타르트 좀 챙기고, 삼촌 가족들이랑 이모 나눠줄 기념품도 샀다.

그리고 돌아서려는데 기념품 영역 안쪽에 파리바게트에서 마음샌드 판매 예약을 받고 있었다! 파리바게트가 공항 안에 곳곳에 있긴 했는데 체크인 바깥쪽은 여기 하나인 것 같았다. 참고로 탑승구 쪽에 있는 파리바게트는 내가 확인하기로는 두 곳 있고, 공항 안팎 세 지점 모두 판매 시간이 다르니 다른 사람들 후기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아무튼 나는 4시 판매 예약을 걸어두고, 캐리어에 기념품 쑤셔 넣은 다음 수화물을 카운터에 맡겼다. 아, 그리고 마음샌드 공항 체크인 영역 바깥쪽에 있는 지점은 중 사이즈는 없었고, 소랑 대밖에 없었다. 반드시 당일 예약/당일 수령만 가능한데다가 본인이 맞는지 신분증도 확인하니 반드시 알아두는 게 좋다!

아무튼 이렇게 제주여행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