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8/서울] 더 스테이트 선유에서 덕후덕후한 혼캉스

2021. 8. 23. 18:16Travel

예정대로라면 7월에 가족들이랑 다 같이 제주도를 다시 다녀오기로 했는데, 코로나 19의 심상치 않은 확산세로 가족 여행은 취소되고 말았다. 원래도 한참 코로나 19가 시작된 작년 2월에도 가족들이랑 대만에 다녀오기로 했었는데, 또다시 코로나 19로 가족 여행이 취소됐다. 이렇게 가족여행은 물거품이 됐지만 이번에는 우리 오빠(!!)가 온라인 콘서트를 해준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한참 오프라인 공연이 풀린 참이라 현지에서는 솔로 투어를 돌고 있는데, 마침 마지막 공연은 온라인으로 풀어준다길래 냉큼 호텔을 예약했다. 뭐 여행 갈 돈으로 온라인 콘서트에 호캉스 즐기는 거니까 이쯤이면 도찐개찐이지🤭 그렇게 해서 올해 간 호텔은 더 스테이트 선유🎉

 

✔ 예약

덕후덕후한 혼캉스라면서 왜 '더 스테이트 선유'냐고? 이유는 바로 커다란 TV! 이왕 온라인 콘서트 맘 편하게 보려고 가는 호캉스라면 룸 안에 있는 TV는 거거익선! 오빠 얼굴 크게 보고 싶은 덕후의 마음 + 비슷한 가격대 호텔 중에서 욕조 있는 룸으로 조건을 정해서 눈 딱 감고 더 스테이트 선유, 넷플릭스 패키지 슈퍼리어 더블로 정했다. 참고로 그냥 슈퍼리어 더블 객실은 TV가 크지 않고, 같은 넷플릭스 패키지 슈퍼리어 트윈 객실에는 욕조가 없으니 객실 선택할 때 주의하자!

사실 다른 비슷한 급에 더 싼 호텔을 먼저 예약하긴 했는데 한국인의 고질병 '이왕이면 보태보태 병' 덕분에 눈 딱 감고 질렀다. 역시 인생은 질러야 하나보다(ㅋㅋㅋ) 예약은 야놀자에서 했고, 통신사 할인 3,120원+카카오 페이 할인 5,000원+야놀자 코인 페이백 이벤트(코인 지급이나 현금화 가능) 14,984원으로 약 23,000원 할인 받아서 약 55,000원에 다녀왔다! 

 

더 스테이트 선유 사진, 가격, 위치소개 | 야놀자

야놀자에서 더 스테이트 선유 편의 및 부대시설 확인. 객실사진 제공.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양평로 132

www.yanolja.com

예약 및 할인 인증('ㅅ')/

 

✔ 체크인 + 호텔 주변 인프라

체크인할 때 경황이 없어서 지난번에 도미인강남 (클릭하면 이동) 갔을 때처럼 로비를 찍지는 못했다. 배달받으러 갔을 때 잠깐 나갔다 오기도 했지만 바깥에 있는 시간을 최소화하느라 사진을 못 찍었다. 아무튼 블로그 후기 보니까 체크인 인원이 많아서 기다렸다고 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인원이 많다기보다는 리셉션 데스크에 직원분들이 얼마 없어서 2~3분 정도 줄 선 게 다다. 예약 플랫폼, 예약 번호만 대고 나서 방을 배정받았다. 내가 배정받은 방은 14층! 15층이 스위트룸이고, 그 위가 루프탑인걸 고려했을 때 제일 고층으로 배정받았다😀👍

호텔 정문과 건너편에서 바라본 호텔

주변이 생각보다 가게들이 많았다. 일단 바로 건너편에 노브랜드랑 올리브영이 있고, 선유도 공원쪽으로 나가는 길에 파리바게뜨랑 GS25, 식당, 모스버거가 있었다. 그래서 체크인 전에 올리브영 가서 입욕제를 사고, GS25에서 과자 사고 다시 모스버거 들려서 새우튀김 버거를 샀다(ㅋㅅㅋ) 게다가 호텔 1층에는 쿠스쿠스까지 있어서 주변 상권이 진짜 괜찮다. 그리고 바로 앞에 버스정류장도 있고 걸어서 2분이면 선유도역에 도착할 수 있어서 뚜벅이들에게 접근성도 좋다.

 

✔ 룸 컨디션 + 객실 뷰

침대 바로 옆에서 봤을 때, 창문 바로 앞에서 봤을 때, 욕조에서 봤을 때

일단 TV! 정말 만족스러웠다. 티비가 침대 바로 앞에 있어서 몰입감이 너무 좋았다. 티비도 팔 벌려서 꽉 차는 사이즈인데 한 50인치 정도 되는 것 같았다. 참고로 우리 집 TV가 삼성 스마트 TV라서 비교를 해보자면, 대기업 브랜드 TV는 아니라서 넷플릭스나 유튜브가 부드럽게 전환되진 않는다. 호텔에 있는 내내 노트북으로 콘서트만 돌려봐서 그렇게 크게 와닿지는 않았다. 아무튼 저 티비 자체가 암 같은 걸로 연결되어 있어서 양 옆으로 좌우로 자유롭게 움직일 수도 있어서 우측 사진에서 보이는 욕실 욕조에 누워서 시청도 가능하다.

욕실 모습

욕실이 진짜 룸의 화룡정점이었다. 회사다닐 때 그랜드 워커힐 호텔로 출장을 나간 적이 있었는데, 약간 좁긴 해도 여기도 그랜드 워커힐 룸 욕실이랑 비슷한 분위기였다. 그래도 호텔 룸 욕조 쪽 유리 전면으로 나 있는 건 항상 적응이 안된다. 여기는 혼자 와야겠다고 다짐했다😂💦(ㅋㅋㅋ) 어메니티로 피터 토마스 로스 목욕세트를 뒀는데, 샴푸 향이 숲향? 나무향 이런 거였는데, 딱 내 취향이었다. 안 그래도 찾아봤는데 한국에서는 안 파는 듯😭

뷰는 기대하지 않는 게 좋다. 바로 약속의 롯데홈쇼핑 뷰이기 때문... 사실 저 건물만 안보였어도 목동 시티뷰였을 거 같은데, 롯데 홈쇼핑 덕분에 아무것도 안보인다...ㅋㅋㅋ 어차피 콘서트 보느라 어둡게 커튼을 치고 있어서 딱히 상관도 없지만 그래도 호텔의 맛은 뷰이거늘, 이 점은 아쉽다.

 

✔ 먹부림 자랑

하루 있으면서 먹어치운 거 자랑😏(ㅋㅋㅋ)

일단 모스버거에서 새우튀김버거랑 멜론소다 시원하게 드링킹! 원래 모스버거 자체가 경쟁력에 밀려서 사라져 가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였는데, 노재팬 이후로 더 사라져서 서울에서도 요즘은 보기 힘들어졌다(^^;) 개인적으로는 모스버거는 대만에 있을 때 추억이 떠올라서 더 반갑고 그렇다. 여기서 멜론소다는 모스버거 국룰임👍

그리고 육회에 조개탕! 요기요 서핑하다가 급 땡겨서 주문했다. 가게 상호명은 '육회&연어조개찜'인데 1인이 먹기에 딱 알찬 느낌. 특히 조개탕이 맑고 칼칼해서 계속 당겨서 결국 국물 원샷했다. 육회도 맛있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육회에 아무것도 필요 없고 배만 잘게 썰려있으면 그걸로 다 먹는데, 같이 주신 씻은 묵은지랑 잘 어울렸다. 룸서비스가 안 당긴다면 이 조합도 추천💕

마지막으로 뚜스뚜스에서 산 생크림 케익으로 마무리! 망고 생크림 케이크인데, 생크림이 느끼하지도 않고 짠 거 먹은 다음에 먹어서 그런지 잘 어울렸다. 사실 뚜스뚜스 거의 마감할 때 간 거라 저거밖에 안 남아서 산거였는데 과일 선도도 괜찮았고 맛도 느끼함이 없었다. 다음에 간다면 체크인하면서 사갈 것 같다. 근데 단점이 저 뚜스뚜스 조각 케이크 포장이 룸 안에 있는 냉장고에 안 들어가니 이 부분은 참고 바란다!

 

✔ 체크아웃

체크아웃은 12시. 왜인지 11시로 알고 있어서 일찍 일어났다가 시간 체크하고 욕조에서 반신욕 한 번 더 즐겼다. 집에 있으면 책상에서 콘서트 보느라 조금은 편한 환경에서 보고 싶었는데, 호캉스 아니 덕캉스 즐기니까 스트레스가 풀리는 기분이었다. 아쉬운 건 현장이 아니라는 점? 역시 공연장 현장에서 같이 뛰어놓고 소리 지르면서 오빠 얼굴도 즐겨줘야 하는데 그걸 못해서 참 아쉽다. 그래도 제일 다행인 건 내가 조심히 잘 다녀온 거랑 이번 콘서트 투어를 하면서 출연진 중에서 감염자가 안 나온 거다. (물론 안무가 YOSHIE 씨가 감염되긴 했지만 투어랑 무관하게 감염된 거였음)  다음에는 꼭 현장에서 볼 수 있길 바라며! 후기도 마무리👀

도 모 토 코 이 치 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