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락쿠마와 가오루 씨

2021. 7. 30. 15:44Serials

요즘 같이 더위에 지쳐서 무기력할 때는 갈등 없는 힐링물이 최고다. 갈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작은 트러블을 아기자기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마저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리락쿠마와 가오루 씨>는 내가 지칠 때면 보는 영상 안정제다. 작년에 회사 다닐 때 우연히 접한 넷플릭스 시리즈인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고 있으면 귀여움으로 힘을 얻곤 했다. 이런저런 잡념이 많은 요즘 딱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복습을 시작했다.

줄거리는 화마다 다르다. 작중 인간 보호자로 나오는 가오루 씨는 사메지마 물산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리락쿠마를 포함해 코리락쿠마, 키이로이토리와 함께 살고 있다. 원래 가오루 씨는 키이로이토리만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키이로이토리가 유기 곰이었던 리락쿠마를 데려온다. 그리고 며칠 지나지 않아 이들은 다시 코리락쿠마를 데려온다. 이렇게 낡은 맨션에서 소박하게 살고 있는 1명의 인간과 3명의 동물(?). 계절마다 한 화 씩 그리면서 2~30대 여자 회사원이 흔히 생각할 수 있는 고민이나 이들을 둘러싼 소소한 사건을 나름의 방법으로 해결하는 시리즈다.

개인적으로 내용도 내용이지만, 캐릭터들이 생동감 있게 움직이는 게 이 시리즈의 볼거리라고 생각한다. 미니어처를 이용해 스톱모션 기법으로 제작했는데, 인물들이 사용하는 소품이며 옷가지 등이 실제 소재를 이용해 만들어져서 더 귀엽다. 그리고 한 편에 30분도 안돼서 하루 만에 정주행 할 수 있는 것도 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 아무 생각 없이 귀엽고 포근한 것들을 보며 스트레스를 날리고 싶다면 추천하는 시리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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