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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경북 경주] Day 2 : 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계림, 교동마을, 교촌마을 김밥집 교촌가, 국립경주박물관, 동궁과 월지
오전 09:30 - 대릉원과 천마총 아침에 느닷없이 눈이 번쩍 뜨였다. 도미토리에 나까지 3명이 묵고 있었는데, 어느 한 분이 일어나자마자 나와 또 다른 사람도 우르르 일어났다. 오늘은 대릉원을 포함해서 경주 시내를 돌아다니려고 했기 때문에, 일부러 한복을 챙겨 왔다! 한복 대여점에서 하루 종일 빌리려면 3만 원이나 하기 때문에 돈도 아낄 겸, 그동안 한복 입고 사진 찍은 적이 없어서 사진으로 남길 겸 가지고 왔다. 참고로 저고리는 꽃닮한복에서, 치마는 홍양한복에서 2년 전에 구매했다. 아무튼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신경도 안 써서 나도 그냥 평소 옷 입은 듯 돌아다녔다. 아무튼 숙소에서 10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대릉원. 황리단길에서 가까운 대릉원 입구는 후문이다. 어제 황리단길 오다니..
2021.11.08 -
[`21.11/경북 경주] Day 1 : 천일고속 프리미엄 고속버스, 풍뎅이 호스텔, 황리단길 한식당 동리,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최종에서 2군데나 고배를 마셨다. 차라리 필기에서라도 떨어졌으면 기대라도 안하지, 김칫국만 1리터 들이마시고 영 무겁게 떨어졌다. 면접만 가봐라, 내가 다 발라주겠다고 하고 다짐했던 것도 무색하게 어버버 말도 못하다 떨어진 경우도 있어서 자기혐오 게이지가 차오를 때였다. 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이번엔 경주다. 예전에도 가보려고 두세번 시도했다가 타이밍도 안맞고 수중에 돈도 없어서 못갔는데,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경주로 가기로 했다. 아무말 않고 오가는 버스표, KTX표 끊고, 숙소 예약하니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내 MBTI가 계획충 ISTJ인데, 이번엔 계획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준비 안했다. 그냥 생각한 건 언제 어딜간다 정도(^^;) 오전 07:30 - 서울에서 출발 고터를 이런식..
2021.11.07 -
궁
오래된 오타쿠들은 유동식같은 옛날 콘텐츠로 연명한다더니, 요즘 내가 그렇다. 새 콘텐츠는 보기 전까지 저울이 많아졌다. 재밌을까, 중간에 기분 나빠지진 않을까, 내 멘탈을 흔드는 건 아닐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보면 결국 '예전에 이거 재밌었지' 하고 금세 그 시절을 추억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은 나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재밌다라는 감각에서 벗어나 따라하고 싶다, 저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라고 느끼게 해준, 오타쿠의 필수 감정 '과몰입'이라는 요소를 처음 알게 해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두근두근 첫방송을 기다렸던 순간을 기억하고, 채경이처럼 팔토시에 옆으로 머리를 묶고 다녔던 걸 (흑역사지만) 기억한다. 그런 작품을 다시보게 된 계기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OST. 크로스오버 밴드인 두번째달이..
2021.10.29 -
괜찮은 내일이 올거야
내가 책에 가장 열중해있었을 때가 언제였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중학생 때였던 거 같다. 중학교 3학년, 도서부는 아니었지만 담임 선생님이 도서부 담당인 데다 도서부인 친구도 있어서 한참을 학교 도서실을 점심시간마다 들락날락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작정 세운 목표가 하나 있었다. '일본 소설 코너에 있는 책 다 읽기'. 아무리 생각해도 저 목표를 세운 까닭은 하나다. 일본 소설 소장 권수가 가장 적어서. 책장 여러 개를 차지하던 한국소설이나 기타 영미소설에 비하면 일본 소설은 책장 1개도 다 못 채울 정도로 적었다. 덕분에 졸업할 때까지 대부분의 일본 소설을 즐겨 읽으면서 독서 지구력을 키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달에 한 권을 읽을까 말까로 쇠퇴해 있다. 아니 근데 내가 라는 책을 읽..
2021.10.26 -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 후기(+카페 코사메)
화창한 9월의 어느날, 막내가 불쑥 시간이 있냐고 묻는 거다. 백수는 시간만큼은 이건희이기에, 고개를 끄덕였더니 같이 갈 곳이 있다고 한다. 그게 바로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 어딘가 가고 싶었던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마침 동생이 대외활동 덕분에 본인 포함 동반 1인은 무료라며 함께 다녀왔다. 장소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구월동 로데오 거리가 바로 앞에 있어서 카페도 찍어보자며 다녀왔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 박람회다. 1964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봄에 열리고 있다. 이 도서전에서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제정하고 시상하고 있는데,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릴만큼 권위가 크다. 그런 볼로냐 아동 도서전과 볼로냐 일러스트 원..
2021.10.25 -
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
드디어 한국 드라마 리뷰를 한다! 전부터 얘기했지만 나는 원래 집중력이 긴 편도 아니고, 영화를 더 좋아해서 일본 드라마의 10편 이내의 짧은 편수를 선호하는 편이라 한국 드라마, 특히 중국 드라마를 잘 못 보는 편이다. 그러다 이 드라마에 꽂힌건 어이없게도 'OST'였는데, 예전에 한국사 자격증 공부할 때도 그랬지만 왠지 이 드라마 삽입곡만 들으면 집중력이 수직상승한다. 음악에 약이라도 탔나 싶을 정도다. 를 하루만에 돌파하고 뭐할까 고민하다, 바로 를 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왓챠에 있었다('_')👍 남자친구에게 배신받고, 친구에게 돈을 뺏긴 21세기의 인물 '고하진'은 어린 아이를 구하려다 물에 빠진다. 한없이 가라앉다 다시 눈을 뜨니 하진은 고려시대에 있었다. 그것도 고하진이라는 이름 대신 '해수'..
2021.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