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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서울] 더 스테이트 선유에서 덕후덕후한 혼캉스
예정대로라면 7월에 가족들이랑 다 같이 제주도를 다시 다녀오기로 했는데, 코로나 19의 심상치 않은 확산세로 가족 여행은 취소되고 말았다. 원래도 한참 코로나 19가 시작된 작년 2월에도 가족들이랑 대만에 다녀오기로 했었는데, 또다시 코로나 19로 가족 여행이 취소됐다. 이렇게 가족여행은 물거품이 됐지만 이번에는 우리 오빠(!!)가 온라인 콘서트를 해준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한참 오프라인 공연이 풀린 참이라 현지에서는 솔로 투어를 돌고 있는데, 마침 마지막 공연은 온라인으로 풀어준다길래 냉큼 호텔을 예약했다. 뭐 여행 갈 돈으로 온라인 콘서트에 호캉스 즐기는 거니까 이쯤이면 도찐개찐이지🤭 그렇게 해서 올해 간 호텔은 더 스테이트 선유🎉 ✔ 예약 덕후덕후한 혼캉스라면서 왜 '더 스테이트 선유'냐고? 이유는..
2021.08.23 -
미래의 미라이
이동진 평론가가 '미야자키 하야오 다음은 확실히 호소다 마모루.'라고 말할 만큼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계에서는 영향력이 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이번에는 그의 5번째 창작 장편 애니메이션 를 보았다. 일단 호소다 감독 특유의 따뜻한 작화와 더불어, 일본어를 배운 사람이면 알겠지만 타이틀부터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라 독특한 스토리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서 보기 시작했다. 빼고 나머지 창작 애니메이션을 너무 흥미롭게 봐서 이번에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처음부터 말하자면 '실망'이었다. 줄거리만 잠깐 소개하자면 잡지 에디터인 엄마와 건축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쿤은 4살이 되던 해, 여동생 미라이를 얻는다. 그동안 쿤이 온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만, 미라이가 태어나자마자 그 관심이 온통 미라이에게 쏟아..
2021.08.17 -
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여름에 딱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을 골라봤다. 전부터 포스터가 시원해보여서 왓챠 '보고싶어요'에 넣어놓고 언제 볼까 재고 있었는데, 마침 밤이 선선해지는 요즘이 딱 좋을 것 같아서 얼마 전에 보게 됐다. 일단 보기 전에 놀란건 이 드라마의 주인공 더빙이 '카와에이 리나'라는 것! , 등에서 준수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카와에이 리나가 AKB 출신이라는 것도 놀랍지만, 아이돌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가 호감가는 배우다. 그동안 무뚝뚝한 캐릭터만 봐서 발랄한 목소리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느 하나 거슬림 없이 주인공의 희노애락을 잘 표현했다. 아무튼 아이돌 출신이라고 다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주인공인 히나코는 어릴 때 살았던 바다가 있는 도시의 대학으로 진학하며 바닷가 근처에서 생활을 ..
2021.08.17 -
연희공략: 금지옥엽
한참 중국어 배울 때 빠진 게 있었는데 바로 고장극이라고 불리는 중국 사극. , , 등 유명한 2010년대 중국 사극들을 보며 정치물의 참맛을 알았는데, 그중 내가 가장 최근에 본 시리즈가 이다. 청나라 건륭제 때를 배경으로 언니의 죽음에 가려진 비밀을 파헤치려 자금성 궁녀로 입궁한 영락이 구중궁궐 음모를 파헤치며 황제의 총애를 얻어 황귀비 자리에 오르는 전형적인 고장극 이야기다. 이 특히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비슷한 소재, 비슷한 시기에 방영했던 과의 비교가 있었기 때문이다. 은 효의순황후를 주인공으로 하고, 악역으로 계황후로 설정한 반면, 은 의 후속을 자처하며 계황후를 주인공으로 세워 비극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은 영락 역에 우진옌이라는 잘 안 알려진 배우를 기용했지만, 은 저우쉰이라는 탑 배우를..
2021.08.17 -
범죄의 여왕
케이블에서 한 번씩 해주던 영화인데, 항상 앞이든 뒤든 빼놓고 보길래 풀로 보고 싶어서 보게 된 . 한국영화, 그것도 저예산 영화에서는 드물게도 중년 여성이 원탑인 영화인 데다가 그 원탑 주연도 내가 좋아하는 박지영 배우라 한 번은 리뷰해보고 싶었다. 게다가 서스펜스 장르물! 딱 봐도 구미가 당기는 영화라 케이블에서 보지 않았어도 '보고싶어요' 탭에 넣어놨을 거다. 미경은 미용실을 하며 홀로 아들 익수를 보물처럼 키우며 살아온 인물로, 그런 아들은 3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다. 어느날 익수에게 수도요금이 120만 원이나 나왔다는 전화를 받은 미경은 모든 생계를 접고 아들이 있는 노량진으로 향한다. 마침 사법고시 2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경은 '수도요금 120만 원'의 근원을 ..
2021.08.17 -
에이미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아는가? 그는 내가 재즈라는 장르를 좋아하는구나 확신을 들게 한 가수다. 그는 비록 2011년 스물일곱이라는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지만, 'Rehap', 'You know I'm No Good'과 같은 주옥같은 곡을 선사했고 여전히 나는 그것들을 즐겨 듣고 있다. 영화 는 그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스타가 아닌 한 '아티스트'로 주목해서 그녀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히 악동 이미지로 그를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불안했던 정신과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내려고 했던 약물들이 그녀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런 고난을 어떻게 곡으로 승화했는지 등을 알고 싶다면 시청을 추천한다. 이 영..
2021.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