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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저녁을 먹기 전 틀었던 티비에서 우연히 하던 히든 피겨스, 정말 잠깐 보려고 했던건데 생각보다 너무 흥미진진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길래 결국 온 가족이 모여서 끝까지 보고 말았다. 영화의 배경은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가기 전, 나사가 우주인을 계획하던 60년대의 미국이다. 컴퓨터도 채 상용화되기 전, 나사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세 명의 흑인 여성들이 인종차별이라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을 쟁취하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였다. 특히나 60년대 미국은 인종분리정책을 실행하며, 인종차별 문제를 두고 주 정부와 연방정부가 충돌하는 사건도 있었던 시기였는데,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세 주인공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끝끝내 다다른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몇가지 감명깊었던 장면이 있는데, 영화 후반부에서..
2019.06.17 -
기생충
드디어 '그' 작품을 보았다!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을 드디어 보고 왔다. 봉준호 감독이 간단한 예고편 조차도 접하지 않는 편이 좋다길래, 영화 소개 프로그램도 피하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기사 한 줄 조차 읽지 않은 보람이 드디어 어제 빛났다. 원래는 가족들이랑 보고 싶었는데, 요즘 대학생들 시험기간이라 타이밍이 영 안 맞아서 그냥 친구랑 둘이서 보고 왔다. 먼저 보고 온 다른 친구는 재미없었다는 평이는데,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삑사리' 감성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름의 기대는 하고 본 편이다. 이야기는 기태의 일가에게 장남 기우의 친구 민혁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줄거리가 시작된다.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 민혁은 본인이 가르치고 있는 부잣집 고등학교 여학생 다혜의 과외를 대신 맡아줄..
2019.06.17 -
무간도
내가 중국어를 배우게 된 데는 홍콩 영화의 지분이 가장 컸다. 물론 나중에서야 보통화와 광둥어가 전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지만, 홍콩 영화 덕분에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게 됐다. 그 어느 나라도 흉내내지 못할 향수와 감성은 예전 홍콩 영화까지 찾아보게 되는 매력이 되고 또 다른 재미를 찾게 되는 것 같다. 그 중 홍콩 영화에서는 보석같은 배우들도 빠질 수 없다. 먼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국영부터 의리의 따거(大哥) 주윤발, 곽부성, 장학우, 임청하 등등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도 힘든 쟁쟁한 배우들 중 유독 빛나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양조위와 유덕화. 이 멋진 배우가 무려 세트메뉴처럼 영화 내내 나오는 영화가 바로 '무간도'였다. 영화는 삼합회의 신입인 어린 건..
2019.06.07 -
빌리 엘리어트
보고싶은 영화가 없을 때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방구석 1열'을 정주행 하곤 하는데, 방송시간이 애매해서 놓친 방송편들을 보다 '4등'과 '우리들'을 다뤘던 교육특집 1부에 이어 '빌리 엘리어트'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룬 교육특집 2부를 보게되었다. 둘 다 잘 알려진 명작이지만 아직 본 적이 없어서, 마침 왓챠 플레이 월정액도 끊었겠다 이 참에 두 편을 모두 '보고싶어요' 폴더에 넣었다. 줄거리의 배경은 영국, 광부 파업을 막 시작하던 참의 더럼주이다. 빌리는 노동자 계급의 아들로 아버지의 강권으로 복싱을 배우지만 영 의욕이 없다. 그러다 1층의 발레 교실이 빌리가 배우던 복싱 교실 옆 한켠으로 이동하면서, 빌리의 눈길은 발레를 쫓게된다. 그러다 발레 교실의 윌킨슨 선생이 ..
2019.06.07 -
[`19.05/가고시마] 가고시마 여행 총 정리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기를 작성하는 것도 좋지만 여행을 총 정리하는 것도 여행의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가고시마 여행기 포스팅을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여행코스를 총 정리하고 경비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특히나 가고시마 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이 포스팅이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가 여행 준비를 하면서 도움이 됐던 인터넷 사이트나 자료들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코스 및 총 경비 정산 항공 인천-가고시마 (티웨이 항공, 이스타 항공) 103,899 숙박 가고시마 워싱턴 호텔 플라자 (2박 3일) 72,900 통신 소프트뱅크 500MB 3일 유심 6,941 환전 25000엔 (하나은행, 90% 우대) 268,622 총액 452,362(원) [Day 1] 인천공항 → 가..
2019.06.06 -
파퍼씨네 펭귄들
간만에 왓챠플레이를 한달 끊었다! 최근 넷플릭스 전용 영화가 많이 생겼다지만 드라마 위주인 넷플렉스보다는 아무래도 영화위주인 왓챠플레이를 선호하게 되는데, 집순이에게 방구석에서 하루종일 영화만 봐도 힐링이기 때문에 가끔씩 이렇게 한두달 정도 끊어놓고 그 때 최대한 많이 영화를 본다. 조조 영화표보다 더 싸게 볼 수 있는데다가 2주는 무료체험이니 부담도 적어 애용하는 편이다. 그리하여 간만의 왓챠 타임에 첫번째로 본 영화는 '파퍼씨네 펭귄들'. 내가 따로 보고 싶어서 본 건 아니고 왓챠플레이 취향분석에 따라 추천된 영화다. 일단 제목부터 흥미진진해서 추천작들 보자마자 클릭했다. 톰 파퍼는 뉴욕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공인중개사로, 번지르르한 말빨로 수완은 어찌나 좋은지 곧 승진을 앞두기 직전이다. 비록 파퍼는..
2019.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