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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 마이 카
2022년 첫 영화! 동생이 영화 본 다길래 냉큼 따라나섰더니 를 보게 됐다. 감독의 전작인 를 통해 해당 영화에 대한 개봉 여부만 어렴풋이 알고 있다 줄거리 한 줄조차 모르고 관람하게 되었다. 대중들이 생각하는 예술영화의, 아무런 상관없는 예쁜 그림이 가득할 뻔함이 있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굉장히 단단한 주제를 가지고 있어 러닝타임이 지날수록 흥미롭게 볼 수 있었다. 칸의 극본상 수상에 수긍이 가는 영화였다. 연극 연출가이자 배우인 '가후쿠'는 극본가인 '오토'와 부부다. 모든 게 완벽해 보이는 부부였지만 그들에겐 한가지 아픔이 있는데, 바로 딸이 일찍 세상을 떠버린 것. 그 이후 아이를 갖지 않은 채 살아가지만, 우연히 가후쿠가 오토의 외도 사실을 목격하며 두 사람 사이엔 균열이 생기고 만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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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우리들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이 돌아왔다. 우리 가족은 어느 히어로보다 어딘가 어리바리하지만 자신만의 정의를 확실히 지키는 스파이더맨을 좋아한다. 특히 엔드게임 이후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나도 여전히 스파이더맨만큼은 좋아한다. 그러던 와중에 2021년의 마지막 블록버스터 기대작 스파이더맨의 세 번째 솔로 무비가 개봉됐다! 사실 개봉한 주의 금요일 날인 12월 17일에 보고, 그 다음 주 크리스마스를 앞둔 23일에 가족들이랑 또 한 번 봤는데 후기는 새해가 된 지금 쓰게 됐다(ㅎㅎ)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장단점이 확실하게 구분되는 영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력이 넘치는 영화이므로 스파이더맨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작중의 배경은 이전 스파이더맨 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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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전시 후기
원래부터 미술관이나 박물관 전시에 관심이 많았는데, 그중 가보고 싶었던 전시가 몇 군데 있었다. 요즘은 얼리버드라던가 통신사 할인 등 원래 가격보다 훨씬 저렴하게 다녀올 수 있는 방법이 많아서 갈까 말까 고민을 했었다. 그러다가 얼마 전에 이북리더기 한 대를 중고로 팔아서 여유가 생겨 전시 두 개를 예약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미니어처 라이프 서울 : 타나카 타츠야가 다시 보는 세상'이다. 사실 이 전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바로 인스타그램 덕분이었다. 이 작품들은 원래 작가인 타나카 타츠야가 '미니어쳐 캘린더(Miniature Calendar)'라는 프로젝트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 되고 있는데, 나도 그 인스타그램의 팔로워 중 한명이기 때문이다. 처음에 서울에서 전시를 하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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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석 삼국지
후쿠다 유이치는 아무래도 웃기다. 그를 알게 된 건 이라는 드라마였는데, 웃기게 사건 해결은 안 하고 방송시간 33분을 질질 끄는 탐정에 대한 이야기다. 분장이나 슬랩스틱, 말장난 같은 가장 원초적인 코미디로 보면서도 보고 나서도 피식피식 헛웃음 짓게 만드는 그의 코믹 스타일이 좋아서, , 는 물론 까지 보게 만들었다. 사실 이 영화의 또 다른 매력 포인트가 있다면 삼국지 콘텐츠라는 점이다.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는 요즘 세대에 걸맞게(?) 나는 정사는 좋아하지 않고 여러 야사가 섞인 연의 같은 얘기를 좋아한다. 그래서 유비보다 조조를 좋아하고. 아무튼 후쿠다 유이치에 삼국지라니 이보다 더 구미가 당기는 작품이 있을까 싶어, 과감히 유튜브 영화 대여 결제! 이 영화는 도원결의에서 적벽대전까지의 일을 다루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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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게임
일드를 보다보면 느끼는 건데 생각보다 파괴물이 많다. 여기서 파괴물이란 빌런같은 악해보이는 주인공이 빌런만큼이나 악한 주조연들을 정신 끝까지 몰아넣어서 파괴하여 감화 또는 교화시키는 건데, 내가 생각했다. 당장 생각나는 드라마는 , , , 정도. 이번에 소개할 도 플롯은 크게 다르지 않다. '요시모토 쿄우야'라는 빌런같은 인물이 또 다른 주인공 누마타 가족을 진정한 가족으로 만드는 이야기다. 대기업 과장인 아버지와 예쁘고 자상한 어머니, 공부는 물론 운동마저 잘하는 장남. 멋진 외제 차와 큰 단독주택. 겉으로 완벽해보이는 이 누마타 가족에게는 딱 하나 결점이 있다. 바로 집단 괴롭힘으로 등교를 거부하는 중학생인 차남이다. 이 차남을 위해 아버지는 가정교사를 채용하는데, 바로 요시모토 쿄우야. 도쿄대학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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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경북 경주] Day 3 : 불국사, 석굴암, 황리단길 한식당 개정, 화과자 카페 가봉반과, 서점 어서어서, 신경주역
오전 10:30 - 풍뎅이 호스텔 체크아웃 항상 여행 날 아침이면 부지런히 일찍부터 움직이지만, 오늘은 조금 느지막이 다 나가고 나서 일어났다. 오늘은 산에 올라갈 예정이라, 화장은 따로 하지 않았다. 역시 화장을 안 하니까 한결 편해진 느낌. 어제 대충 짐 정리는 했지만 마지막으로 짐 정리해놓고, 첫날에는 못했던 호스텔 객실 내부를 찍었다. 여성전용 도미토리는 본관이 아니라 별관에 위치해있는데, 어차피 바로 맞은편 건물이다. 그리고 도미토리 실은 총 3개실이었는데, 각각 몇 개의 침대가 있는지 자세하게 살펴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있던 방은 8개! 외출할 때면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나가면 된다. 베드 내부도 꽤 아늑한 편. 예전에 일본에서 도미토리 썼을 때 높이가 그닥 높지 않아서 일어나다가 머리 부딪힌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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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경북 경주] Day 2 : 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계림, 교동마을, 교촌마을 김밥집 교촌가, 국립경주박물관, 동궁과 월지
오전 09:30 - 대릉원과 천마총 아침에 느닷없이 눈이 번쩍 뜨였다. 도미토리에 나까지 3명이 묵고 있었는데, 어느 한 분이 일어나자마자 나와 또 다른 사람도 우르르 일어났다. 오늘은 대릉원을 포함해서 경주 시내를 돌아다니려고 했기 때문에, 일부러 한복을 챙겨 왔다! 한복 대여점에서 하루 종일 빌리려면 3만 원이나 하기 때문에 돈도 아낄 겸, 그동안 한복 입고 사진 찍은 적이 없어서 사진으로 남길 겸 가지고 왔다. 참고로 저고리는 꽃닮한복에서, 치마는 홍양한복에서 2년 전에 구매했다. 아무튼 처음에는 쑥스러웠는데, 생각보다 사람들이 신경도 안 써서 나도 그냥 평소 옷 입은 듯 돌아다녔다. 아무튼 숙소에서 10분정도 걸으면 나오는 대릉원. 황리단길에서 가까운 대릉원 입구는 후문이다. 어제 황리단길 오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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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경북 경주] Day 1 : 천일고속 프리미엄 고속버스, 풍뎅이 호스텔, 황리단길 한식당 동리, 경주엑스포대공원, 경주타워, 솔거미술관
최종에서 2군데나 고배를 마셨다. 차라리 필기에서라도 떨어졌으면 기대라도 안하지, 김칫국만 1리터 들이마시고 영 무겁게 떨어졌다. 면접만 가봐라, 내가 다 발라주겠다고 하고 다짐했던 것도 무색하게 어버버 말도 못하다 떨어진 경우도 있어서 자기혐오 게이지가 차오를 때였다. 또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졌다. 이번엔 경주다. 예전에도 가보려고 두세번 시도했다가 타이밍도 안맞고 수중에 돈도 없어서 못갔는데, 이번에야말로 진짜로 경주로 가기로 했다. 아무말 않고 오가는 버스표, KTX표 끊고, 숙소 예약하니 진짜 아무것도 하기 싫어졌다. 내 MBTI가 계획충 ISTJ인데, 이번엔 계획이고 나발이고 아무것도 준비 안했다. 그냥 생각한 건 언제 어딜간다 정도(^^;) 오전 07:30 - 서울에서 출발 고터를 이런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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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
오래된 오타쿠들은 유동식같은 옛날 콘텐츠로 연명한다더니, 요즘 내가 그렇다. 새 콘텐츠는 보기 전까지 저울이 많아졌다. 재밌을까, 중간에 기분 나빠지진 않을까, 내 멘탈을 흔드는 건 아닐까.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보면 결국 '예전에 이거 재밌었지' 하고 금세 그 시절을 추억하곤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은 나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다. 재밌다라는 감각에서 벗어나 따라하고 싶다, 저 안으로 들어가고 싶다라고 느끼게 해준, 오타쿠의 필수 감정 '과몰입'이라는 요소를 처음 알게 해준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두근두근 첫방송을 기다렸던 순간을 기억하고, 채경이처럼 팔토시에 옆으로 머리를 묶고 다녔던 걸 (흑역사지만) 기억한다. 그런 작품을 다시보게 된 계기는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OST. 크로스오버 밴드인 두번째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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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은 내일이 올거야
내가 책에 가장 열중해있었을 때가 언제였을까 곰곰이 생각해보면 중학생 때였던 거 같다. 중학교 3학년, 도서부는 아니었지만 담임 선생님이 도서부 담당인 데다 도서부인 친구도 있어서 한참을 학교 도서실을 점심시간마다 들락날락했던 시기가 있었다. 그때 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작정 세운 목표가 하나 있었다. '일본 소설 코너에 있는 책 다 읽기'. 아무리 생각해도 저 목표를 세운 까닭은 하나다. 일본 소설 소장 권수가 가장 적어서. 책장 여러 개를 차지하던 한국소설이나 기타 영미소설에 비하면 일본 소설은 책장 1개도 다 못 채울 정도로 적었다. 덕분에 졸업할 때까지 대부분의 일본 소설을 즐겨 읽으면서 독서 지구력을 키울 수 있었지만, 지금은 달에 한 권을 읽을까 말까로 쇠퇴해 있다. 아니 근데 내가 라는 책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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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 후기(+카페 코사메)
화창한 9월의 어느날, 막내가 불쑥 시간이 있냐고 묻는 거다. 백수는 시간만큼은 이건희이기에, 고개를 끄덕였더니 같이 갈 곳이 있다고 한다. 그게 바로 볼로냐 그림책 일러스트 특별전! 어딘가 가고 싶었던 마음은 굴뚝 같았는데, 마침 동생이 대외활동 덕분에 본인 포함 동반 1인은 무료라며 함께 다녀왔다. 장소는 인천문화예술회관,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구월동 로데오 거리가 바로 앞에 있어서 카페도 찍어보자며 다녀왔다👀 볼로냐 아동 도서전은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어린이 도서 박람회다. 1964년부터 지금까지 매년 봄에 열리고 있다. 이 도서전에서는 볼로냐 라가치상을 제정하고 시상하고 있는데, 아동 문학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릴만큼 권위가 크다. 그런 볼로냐 아동 도서전과 볼로냐 일러스트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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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 - 보보경심:려
드디어 한국 드라마 리뷰를 한다! 전부터 얘기했지만 나는 원래 집중력이 긴 편도 아니고, 영화를 더 좋아해서 일본 드라마의 10편 이내의 짧은 편수를 선호하는 편이라 한국 드라마, 특히 중국 드라마를 잘 못 보는 편이다. 그러다 이 드라마에 꽂힌건 어이없게도 'OST'였는데, 예전에 한국사 자격증 공부할 때도 그랬지만 왠지 이 드라마 삽입곡만 들으면 집중력이 수직상승한다. 음악에 약이라도 탔나 싶을 정도다. 를 하루만에 돌파하고 뭐할까 고민하다, 바로 를 보기 시작했다. 다행히 왓챠에 있었다('_')👍 남자친구에게 배신받고, 친구에게 돈을 뺏긴 21세기의 인물 '고하진'은 어린 아이를 구하려다 물에 빠진다. 한없이 가라앉다 다시 눈을 뜨니 하진은 고려시대에 있었다. 그것도 고하진이라는 이름 대신 '해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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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의 낭비
두 달 정도 취준을 힘들게 굴리다 겨우 일정이 끝나서 본 드라마가 바로 . 여중-여고 루트를 탄 나로서는 무척 매력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면학 분위기가 빡센 학교를 다녀서 그런가 솔직히 이 작품의 절반은 판타지로 봤는데, 특히 주인공 바카(타나카 노조무)의 존재가 학교마다 있었으면, 반마다 있었으면 어땠을까 싶다. 그러면 모두가 사이좋게 지냈을 수도 있었을 것 같다고 한 번쯤은 생각하게 됐다. 참고로 이 드라마는 옴니버스처럼 진행한다. 매 화마다 다양한 소에피소드가 있어서 바카와 오타, 로보 삼총사가 펼치는 일상을 개그적으로 소화한다. 여고라는 배경이라서 그런가 대놓고 백합물을 노리는 소재도 있지만, 오히려 가볍게 다루고 있어서 더 재밌었다. 개인적으로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성교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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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코즈메 ~싸워라! 파출소 여자들~
원래 이 블로그에 실시간으로 달리는 드라마 리뷰를 잘 적지 않는 편이다. 매주 기다리는 맛은 있겠지만, 그 매주 기다려서 보는 게 한 번에 달리는 것보다 효율이 떨어지기도 하고, 영화 특유의 한 번에 기승전결을 관람하는 호흡에 익숙해서 왠지 제대로 시청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아서 그렇다. 근데 올해 3분기 드라마인 은 꼭 리뷰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그 이유는, 첫 번째로 올해 시도했던 실시간 방영작 중에서 유일하게 하차하지 않아서였고, 두 번째로는 토다 에리카와 나가노 메이라는 호감 배우들이 투톱으로 주연이라 서다. 중간에 나가노 메이가 코로나에 감염돼서 방영이 붕 뜨긴 했지만, 그래도 스토리 자체는 딱 내 취향이었다. 코믹 장르물이지만 중심 있는 기승전결, 매력 넘치는 캐릭터들, 여성이 주역인 코믹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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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이드 게임
일드를 볼 때면 스포츠 장르가 눈에 잘 띄지도 않았고 그렇게 끌리지도 않았는데, 희한하게 을 보게 된 건 오오이즈미 요 때문이었다. 다른 것도 아니고 도모토 쿄다이에 무대 홍보를 하러 나왔던 오오이즈미 요라는 배우에게 호감을 갖게 된 나는, 그때부터 '오오이즈미 요'라고 하면 이상한 신뢰 같은 게 생겼다. 8월은 올림픽이다, 이사다 하면서 볼 시간이 없었는데 최근 약간 짬이 생겨서 보게 된 드라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드 같은 이야기인데, 근데 이제 를 섞은. 내가 를 보질 않고 대충 내용만 알고 있어도 이런 반응인데, 이 두 드라마를 본 사람들이라면 단박에 느낌이 올 거다. 누누이 말하지만, 근데 일드는 그런 맛에 보는 거다! 오오이즈미 요가 분한 키미시마는 토키와 자동차의 핵심 직원으로, 그러다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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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평짜리 방 꾸민 후기 with 이케아, 아씨방가구, 에이미루시, 아프로캣 등
이 블로그에 딱히 알리지 않았지만, 작년 12월에 이사를 했다 8개월 만에 다시 이사를 했다. 이유는 지극히 개인적이라 밝힐 수 없지만, 드디어 '내 방'이라는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전전 집 이사할 때 내가 한국에 없어서 내 방이 빠지면서 오랫동안 안방에 책상만 두고 여기저기 떠돌아다녀야 했는데, 원래부터 혼자 있길 좋아해서 그게 오랫동안 불만이었다. 의견을 꾸준히 피력한 결과, 새로 이사 온 집은 2평이 될랑 말랑한 공간을 받았고 나는 꽤 만족 중이다👍 방을 꾸민 건 이사 오고 나서부터 시작했다. 전에 살고 계신 분이 미리 이사를 나가실 수 없는 상황이었고, 나도 이사 준비할 땐 한참 토익을 공부하고 있어서 아무 때나 집을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게다가 90년대 아파트는 평면도와 꽤 다른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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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마을 다이어리
내가 좋아하는 감독인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열 번째 장편영화. 감독도 감독이지만, 무엇보다 이 영화를 보고 싶었던 이유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나온다는 점이다. 일드 몇 편만 봐도 다 알만한 배우들이 나와서 자매 연기를 하는 건 어떨까 참 기대가 됐었다. 특히 요즘 탑배우들이 무리 져서 나오는 건 요즘 일본 영화에 그다지 없는 일이라, 더 기대됐다. 딱 한여름 오후 방바닥에 굴러다니며 보는 영화로 딱. 고요한 분위기에 혼자 치유받고 싶다면 이 영화를 추천한다. 극의 시작은 어느 날 아버지가 죽고 나서부터 였다. 아버지는 옛날 불륜 상대와 야반도주하고 전혀 연고가 없는 상황이었지만, 가마쿠라 어느 바닷가 마을에 사는 코다 세 자매에게 부고 소식이 들렸다. 그곳에서 만난 건 이복동생 아사노 스즈. 장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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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후의 슬기로운 직구생활 : 쟈니스 온라인 스토어, 스루가야, 메루카리 (+ 후기, 장단점, 사용방법 등)
중간중간 휴덕이 있었다지만 그래도 벌써 입덕한 지 십 년 하고도 n년이나 지난 지금, 요즘은 주머니가 빈곤했던 급식 때 못 샀던 굿즈를 사들이고 있다. 요즘 나오는 굿즈도 젠쿠(全部クリア する, 전부 클리어하다)는 못해도 갖고 싶은 건 사는 정도. 예전엔 콘서트 굿즈나 샵사(쟈니스 샵 사진, 오리지널 포토 굿즈) 같은 건 모두 오프라인 샵이나 콘서트 현장에서 팔았는데, 2019년부터 온라인 스토어를 개장하면서 인터넷으로도 얼마든지 굿즈를 살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메루카리, 스루가야, 라쿠텐 마켓, 만다라케 등 다양한 온라인 기반 중고물품점이 생기면서 절판된 굿즈도 싼 가격으로 중고 구매할 수 있다. 이런 온라인 스토어 소식은 먼나라 이웃나라 외국인 덕후에게 경사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코로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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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8/서울] 더 스테이트 선유에서 덕후덕후한 혼캉스
예정대로라면 7월에 가족들이랑 다 같이 제주도를 다시 다녀오기로 했는데, 코로나 19의 심상치 않은 확산세로 가족 여행은 취소되고 말았다. 원래도 한참 코로나 19가 시작된 작년 2월에도 가족들이랑 대만에 다녀오기로 했었는데, 또다시 코로나 19로 가족 여행이 취소됐다. 이렇게 가족여행은 물거품이 됐지만 이번에는 우리 오빠(!!)가 온라인 콘서트를 해준다고 한다! 일본에서는 한참 오프라인 공연이 풀린 참이라 현지에서는 솔로 투어를 돌고 있는데, 마침 마지막 공연은 온라인으로 풀어준다길래 냉큼 호텔을 예약했다. 뭐 여행 갈 돈으로 온라인 콘서트에 호캉스 즐기는 거니까 이쯤이면 도찐개찐이지🤭 그렇게 해서 올해 간 호텔은 더 스테이트 선유🎉 ✔ 예약 덕후덕후한 혼캉스라면서 왜 '더 스테이트 선유'냐고?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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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미라이
이동진 평론가가 '미야자키 하야오 다음은 확실히 호소다 마모루.'라고 말할 만큼 일본 장편 애니메이션계에서는 영향력이 있는 호소다 마모루 감독. 이번에는 그의 5번째 창작 장편 애니메이션 를 보았다. 일단 호소다 감독 특유의 따뜻한 작화와 더불어, 일본어를 배운 사람이면 알겠지만 타이틀부터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라 독특한 스토리를 보여주지 않을까 싶어서 보기 시작했다. 빼고 나머지 창작 애니메이션을 너무 흥미롭게 봐서 이번에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처음부터 말하자면 '실망'이었다. 줄거리만 잠깐 소개하자면 잡지 에디터인 엄마와 건축가 아빠 사이에서 태어난 쿤은 4살이 되던 해, 여동생 미라이를 얻는다. 그동안 쿤이 온 집안의 사랑을 독차지 했지만, 미라이가 태어나자마자 그 관심이 온통 미라이에게 쏟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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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파도를 탈 수 있다면
여름에 딱 어울리는 애니메이션을 골라봤다. 전부터 포스터가 시원해보여서 왓챠 '보고싶어요'에 넣어놓고 언제 볼까 재고 있었는데, 마침 밤이 선선해지는 요즘이 딱 좋을 것 같아서 얼마 전에 보게 됐다. 일단 보기 전에 놀란건 이 드라마의 주인공 더빙이 '카와에이 리나'라는 것! , 등에서 준수한 연기력을 보여줬던 카와에이 리나가 AKB 출신이라는 것도 놀랍지만, 아이돌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가 호감가는 배우다. 그동안 무뚝뚝한 캐릭터만 봐서 발랄한 목소리 연기를 잘 할 수 있을까 싶었는데, 어느 하나 거슬림 없이 주인공의 희노애락을 잘 표현했다. 아무튼 아이돌 출신이라고 다 색안경을 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주인공인 히나코는 어릴 때 살았던 바다가 있는 도시의 대학으로 진학하며 바닷가 근처에서 생활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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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공략: 금지옥엽
한참 중국어 배울 때 빠진 게 있었는데 바로 고장극이라고 불리는 중국 사극. , , 등 유명한 2010년대 중국 사극들을 보며 정치물의 참맛을 알았는데, 그중 내가 가장 최근에 본 시리즈가 이다. 청나라 건륭제 때를 배경으로 언니의 죽음에 가려진 비밀을 파헤치려 자금성 궁녀로 입궁한 영락이 구중궁궐 음모를 파헤치며 황제의 총애를 얻어 황귀비 자리에 오르는 전형적인 고장극 이야기다. 이 특히 주목을 받았던 이유는 비슷한 소재, 비슷한 시기에 방영했던 과의 비교가 있었기 때문이다. 은 효의순황후를 주인공으로 하고, 악역으로 계황후로 설정한 반면, 은 의 후속을 자처하며 계황후를 주인공으로 세워 비극적으로 마무리했다. 또한 은 영락 역에 우진옌이라는 잘 안 알려진 배우를 기용했지만, 은 저우쉰이라는 탑 배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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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여왕
케이블에서 한 번씩 해주던 영화인데, 항상 앞이든 뒤든 빼놓고 보길래 풀로 보고 싶어서 보게 된 . 한국영화, 그것도 저예산 영화에서는 드물게도 중년 여성이 원탑인 영화인 데다가 그 원탑 주연도 내가 좋아하는 박지영 배우라 한 번은 리뷰해보고 싶었다. 게다가 서스펜스 장르물! 딱 봐도 구미가 당기는 영화라 케이블에서 보지 않았어도 '보고싶어요' 탭에 넣어놨을 거다. 미경은 미용실을 하며 홀로 아들 익수를 보물처럼 키우며 살아온 인물로, 그런 아들은 3년째 사법고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이다. 어느날 익수에게 수도요금이 120만 원이나 나왔다는 전화를 받은 미경은 모든 생계를 접고 아들이 있는 노량진으로 향한다. 마침 사법고시 2차 시험이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미경은 '수도요금 120만 원'의 근원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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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미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아는가? 그는 내가 재즈라는 장르를 좋아하는구나 확신을 들게 한 가수다. 그는 비록 2011년 스물일곱이라는 나이에 우리 곁을 떠났지만, 'Rehap', 'You know I'm No Good'과 같은 주옥같은 곡을 선사했고 여전히 나는 그것들을 즐겨 듣고 있다. 영화 는 그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스타가 아닌 한 '아티스트'로 주목해서 그녀의 삶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영화다. 특히 악동 이미지로 그를 생각했던 이들에게는 꼭 한번 보기를 추천한다. 불안했던 정신과 그 틈을 비집고 들어온 언론과 대중들의 관심, 그리고 그것들을 이겨내려고 했던 약물들이 그녀를 집어삼켰기 때문이다. 그가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 그런 고난을 어떻게 곡으로 승화했는지 등을 알고 싶다면 시청을 추천한다. 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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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멜다 마르코스: 사랑의 영부인
모처럼이라 왓챠 '보고싶어요' 탭에 있는 영화를 하나 둘 정복하기로 했다. 오늘은 실존 인물을 다룬 다큐멘터리 두 편을 보기로 했는데, 그중 하나가 이다. 필리핀도 우리나라 못지않게 독재 정치의 어둠이 드리웠던 나라 중 하나였다. 절대 권력은 절대 부패하기 마련이라고, 반일 투사 이미지를 강조하며 등장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도 다를 바 없었다. 그와 그의 부인 이멜다 마르코스는 무려 20년 간을 대통령 자리를 놓지 못하고 힘을 휘두르고 부정한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다. 결국 마르코스 부부는 '피플 파워'라고 불리는 민중에 의해 마닐라에서 쫓겨났다. 페르난데스 마르코스는 오랜 지병으로 죽고 없어졌지만, 여전히 이멜다 마르코스는 옛 영광을 무기로 독재의 역사를 잇고 있다. 은 현재까지도 부패한 필리핀 정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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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경삼림
왓챠에서 시네필들을 위한 여러가지 시도를 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라는 프로그램의 기획은 전문가의 시선으로 다양한 영화 안팎의 이야기를 풀어놓아, 영화에 관해 깊이 알고 싶어 하는 영화 애호가들의 가려운 등을 긁어주는 역할을 하고 있기에 충분하다. 아직 파일럿 포함하여 3회밖에 없는 프로그램이지만, 나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왓챠가 영화 전문 OTT로써 성장할 수 있는 자양분을 엿본 것 같다. 오늘 파일럿 회차였던 왕가위 감독 편을 보고 시대적·지리적 배경을 포함한 설명을 듣고 왕가위 감독의 어법을 더 깊이 알게 되면서 이 프로그램의 효과를 톡톡히 봤기 때문이다. 그렇게 왕가위 감독을 알아가다 문득 이 영화가 떠올랐다. . 내게는 에 대한 히스토리가 싶다. 스무살 새내기 때 '영화의 이해'라는 과목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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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의 답답함과 대학생인 나(「日韓」のモヤモヤと大学生のわたし)
책을 다 읽은 지는 꽤 됐지만, 이 감상문을 어떻게 써야 할까 고민을 꽤 많이 했다. 이유는 내가 한국인이지만 일본 가수의 팬이기 때문이다. 다사다난했던 10대와 혼란스러운 20대를 지나고 있으면서 그들이 나에게 큰 영향을 끼친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한국인으로서 과거의 역사를 모두 잊은 건 아니다. 일제의 악랄한 수탈과 인권 유린을 배우며 치가 떨리는 건 마찬가지다. 하지만 일본 콘텐츠를 자주 접하는 사람들이면 늘 마주치는 건 그들의 '피해자 코스프레'라고 생각한다. 아무것도 모르는 척, 마치 전범국이 아닌 척 원폭 피해를 당했다고 말하는 그들을 볼 때면 답답함이 밀려온다. 그렇다면 내가 뉴스로만 접하던 우익 인사들의 역사수정주의는 과연 얼마나 일본인들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도 궁금했다. 또한 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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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없어, 고양이
그림을 그리거나 바느질을 하는 등 손을 부지런히 놀릴 때가 생기면 반드시 고양이가 나오는 영화를 본다. 이 블로그에 감상기를 적지는 않았지만 , 등을 자주 보는데, 왓챠를 둘러보다 재밌어 보이는, 고양이가 나오는 한국영화를 발견했다. 바로 . 마치 나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듯한 제목에 끌려서 보기 시작했다. 이 영화는 각자 다른 고양이들이 주인공인 에피소드가 옴니버스 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위의 포스터에 적혀 있듯이 사랑이, 수연이, 복댕이, 순자가 그 주인공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들었던 에피소드는 가장 첫 에피소드였던 사랑이 에피소드였다. 사랑이는 한 커플이 입양한 고양이인데, 이 커플은 그만 헤어지고 만다. 여자는 남자와의 흔적을 지워가면서 마지막 추억인 사랑이의 파양을 고민하지만, 결국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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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딩 믹스 '푸링엘'로 커스터드 푸딩 만든 후기
푸딩 하면 우리나라는 보통 과즙 젤리를 떠올리기 쉽지만, 나는 '커스터드 푸딩'이 떠오른다. 옅은 노란색의 몰캉함과 보드라움 그리고 달달하고 진한 캐러멜 시럽. 그 달달한 푸딩을 차갑게 냉장고에 식혀뒀다가 저녁 드라마 한 편 때리면서 먹으면 딱인 그 맛. 대만에서 어학연수를 지낼 때도 학교가 끝나면 항상 편의점으로 달려가 한화 천 원짜리도 안 되는 푸딩을 사곤 했었는데, 한국에서 커스터드 푸딩을 찾으려면 꽤 힘들다. 이렇게 한국에서 대기업표 커스터드 푸딩을 찾기 힘든 이유는 바로 보존기간에 있다. 커스터드 푸딩은 계란 베이스라 여타 다른 과일 푸딩보다 상하기 쉬워 유통기한이 짧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런 계란 베이스 푸딩이 시장에서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층도 손을 뻗기 어렵다. 결국 커스터드 푸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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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락쿠마와 가오루 씨
요즘 같이 더위에 지쳐서 무기력할 때는 갈등 없는 힐링물이 최고다. 갈등이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작은 트러블을 아기자기 해결하는 모습을 보면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마저 순탄하게 흘러갈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는 내가 지칠 때면 보는 영상 안정제다. 작년에 회사 다닐 때 우연히 접한 넷플릭스 시리즈인데, 아침에 출근하면서 보고 있으면 귀여움으로 힘을 얻곤 했다. 이런저런 잡념이 많은 요즘 딱이라고 생각해서 다시 복습을 시작했다. 줄거리는 화마다 다르다. 작중 인간 보호자로 나오는 가오루 씨는 사메지마 물산에서 일하는 평범한 회사원으로, 리락쿠마를 포함해 코리락쿠마, 키이로이토리와 함께 살고 있다. 원래 가오루 씨는 키이로이토리만 키우고 있었는데, 어느 날 키이로이토리가 유기 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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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윤동주, 달을 쏘다> 관람 후기
올해 상반기는 가고 싶은 회사가 있어서 거기에 집중했었는데, 이번에 또 떨어졌다. 이번에 말고 몇 번 더 상시 채용이 있었지만, 이번 채용이야말로 많은 자료를 보면서 나만의 비전을 꿈꾸며 강력한 펀치를 날린 것 같았는데 또 떨어지고 말았다. 슬픈 건 처음이었고 너무 허탈해서 친구랑 카톡을 주고받다가 기분 전환이나 하라며 해당 뮤지컬 표를 보내줬다. 오래간만에 예술의 전당 나들이‼ 전 회사 근처가 예술의 전당 근처라서 솔직히 가고 싶지는 않았는데, 친구가 내 생각해서 보내준 건데(ŏ﹏ŏ。)💦 하면서 출퇴근 루트가 아닌 전혀 다른 루트로 다녀왔다. 또 다른 루트로 다녀오니 전혀 새로운 곳을 다녀온 느낌!🤭 아무튼 색다른 기분을 느끼며 예술의 전당 도착🚩 내가 앉은 자리는 2층 C블록 맨 앞줄! 사실 친구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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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캠프 가자!(そうだ、キャンプいこう!)
요즘 내 관심사는 캠프, 그것도 솔로 백팩킹 캠프다. 최근에 캠프 관련 TV 프로그램을 보는데 혼자 캠프를 떠나는 게 그렇게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다. 게다가 코로나19로 모든 게 불황이다 보니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람들과 떨어져서 지내고 싶기도 했고 말이다. 그래서 책을 찾아봤다. 인터넷에는 너무 많은 정보들이 쏟아지다 보니 무엇이 옳은지 그른지 판단하기 힘들기 때문이었다. 근데 이상하게도 국내에는 입문자를 위한 캠프 서적이 많이 없었다. 있다고 하더라도 대부분 오토 캠프 관련이라 차는 고사하고 면허증도 없는 나에게는 너무나 부적합했다. 결국 아마존 재팬에서 책을 찾아보기로 했는데, 그중 눈에 띈 게 바로 였다. 일단 만화 형식이라 일어라도 해도 해석을 많이 하지 않아도 됐고, 저자가 여자인 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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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이 영화는 포스터 디자인이 너무 예뻐서 예전에 개봉했을 때부터 한번 보고 싶었다. 극장 개봉이 너무 적어서 당시에는 보지 못하고 계속 미뤄왔었는데, 을 보니 오래간만에 더 보고 싶어 져서 도전! 개봉 당시에는 라이징 스타였던 사카구치 켄타로와 여성 배우 내에서는 정상급인 아야세 하루카를 내세운 영화로, 영화를 보기 전까지는 배경도 스토리도 아무것도 모르고 보기 시작했다. 영화 치고는 아쉬운 점이 많지만 해당 배우의 팬이라면 한 번쯤 시청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이 영화도 왓챠에 있으니 쉽게 시청할 수 있다. 주인공인 켄지는 영화 스튜디오에서 일하는 조감독으로, 낡은 극장에서 보는 흑백 로맨스 영화를 좋아한다. 사건이 생긴 그 날도 켄지는 극장 주인에게 부탁해 홀로 영화를 보다 번개가 쳤고, 정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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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
최근 코로나로 인해 영화에 대한 흥미가 떨어질 무렵, 우연히 커뮤니티에서 떠도는 영화 소개글을 보게 되었다. 바로 그 영화가 이다. 특히 감독인 아니쉬 차간티의 후속작이라니까 더 기대가 됐다. 에서는 부녀 사이의 사소한 비밀이 발단이 되어 파국을 낳았는데, 반대로 은 모녀 사이를 다루고 있다. 감독은 가까운 사이일수록 모르는 '무언가'를 밀도 있는 긴장감으로 잘 풀어내기 때문에 꼭 한 번 보고 싶었다. 다행히 왓챠에서 서비스되고 있기 때문에 바로 시청할 수 있었다. 영화는 태어날 때 생긴 일 때문에 선천적인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클로이의 일상을 엿보면서 시작한다. 그런 클로이를 엄마 다이앤은 사랑과 정성으로 돌보며, 마침내 클로이가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나이가 될 때까지 키운다. 늘 가고 싶어했던 워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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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마법 소녀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가? 나는 대형 프랜차이즈의 히어로물은 싫어하면서도 세일러문의 영향일까 이런 마법 물은 좋아한다. 특히 아무도 모르는데 나만 세상을 위해 싸우는 고독하고 독특한 일상 마법 물을 좋아한다. 그래서 작년 이맘쯤 나왔던 을 무척이나 좋아했다. 그땐 활자와 사이가 좋지 않아 원작을 읽지 않았지만, 올해는 넷플릭스 시리즈를 정주행하면서 정세랑 작가의 원작도 읽어보고 싶었다. 이 책의 주인공 '은영'은 한 사립학교의 보건 교사다. 어릴 때부터 다른 사람은 볼 수 없는 걸 볼 수 있었는데, 그것들은 젤리처럼 생겨선 사람들을 괴롭히기도 해서 은영의 힘으로 감싼 장난감 총과 깔때기 검으로 없애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런 은영의 전투기를 옴니버스식으로 경쾌하게 풀어낸 이야기다. 허무맹랑한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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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나는 브랜드가 되기로 했다
블로그에 책 이야기를 안 쓴지 무척 오래됐다. 마지막으로 완독한 책이 2년 전이었다. 그땐 출판사에서 수습 인턴직을 하고 있을 때였는데, 사무실에서 집까지 광역버스가 다녀서 퇴근길에는 항상 책을 읽었다. 게다가 텍스트가 그림처럼 읽히지 않아서 고생했을 즘, 이왕 글로 먹고살게 된 거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눈에 들어오게 하려고 이북리더기 버튼을 위아래로 딸깍딸깍 반복해서 클릭했었다. 물론 작년에도 책을 읽으려고 노력은 했다. 한참 영화 을 보고 시얼샤 로넌이 분한 둘째 역에 감명을 받았을 때였다. 큰맘 먹고 책을 샀지만 반복되는 야근과 장거리 출퇴근에 먼저 나자빠져 결국 독서는 실패했고, 지금이 돼버렸다. 그리고 우연처럼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이 책은 카카오 브런치 브랜드 마케터가 20개의 브랜드 사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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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제주 서귀포] Day 3 : 스누피 가든, 제주공항에서 마음샌드 구입 후기
오전 9:00 드디어 여행 마지막 날! 체크아웃을 했다. 룸이 있는 건물에 카드키만 박스에 넣어두는 비대면 체크아웃을 해도 되지만, 무거운 캐리어 들고 다닐 여유가 없어서 카운터에 체크아웃을 하면서 맡겨뒀다. 버스가 10분 내로 올 줄 알았는데, 체크아웃하면서 그새 스케줄이 바뀌었는지 갑자기 '정보없음'으로 뜨길래, 결국 택시를 잡았다. 나는 스누피 가든 쪽 가는 기사님이 많을 줄 알았는데 올 때도 갈 때도 기사님 잡기가 어려웠다. 어쨌든 간신히 기사님 잡아서 택시로 고고고! 아무튼 택시로 한 20분 정도 갔나, 성산 근처의 읍내 풍경을 지나 풍력 발전소 바람개비들이 보이고 오름이 여러 개 있는 숲 풍경이 펼쳐졌다. 거기서 좀 더 가면 스누피 가든의 정문이 나온다. 참고로 스누피 가든은 아침 11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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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제주 서귀포] Day 2 : 올레 5코스, 쇠소깍, 올레 6코스, 올레 여행자 센터
오전 9:00 원래 아침밥을 잘 안 먹는 타입이지만 이 날만큼은 라면에 밥까지 말아먹었다. 그 이유는 바로 올레길 코스를 2개나 걷는 날이기 때문! 전날 우도에서 올레 코스를 걸으면서 밥을 든든하게 먹어야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아침부터 편의점에 달려가서 끼니를 때웠다. 이 날 내 차림도 걷기 운동할 때의 운동복처럼, 위에는 기능성 티셔츠에 얇은 바람막이 점퍼 그리고 바지는 레깅스는 약간 부담스러워서 얇은 고무줄 바지로 대신했다. 그리고 잊지 않고 가벼운 운동화도 신었다. 내가 출발하기로 한 올레길 5코스는 묵고 있었던 플레이스캠프 제주에서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일단 버스를 타고 이동했다. 물론 제주도 내 버스는 운행 중인 버스 수도 많지 않고, 스케줄도 들쑥날쑥하므로 반드시 여유롭게 시간을 잡고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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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기사 실기 (+실기 요약집 추가!)
이번에는 실기 준비! 저번에 필기를 합격하고 나서 덜컥 겁이 났다. 기껏 필기 붙었는데, 실기에 떨어지면 어떡하지. 게다가 만약 실기에 떨어져서 다시 공부해야 한다고 하면 눈앞이 깜깜했다. 어쩌지 싶다가 결국 시험 접수날이 되고 말았다. 물론 오전부터 있었던 피켓팅 같은 접수는 까먹고, 오후에야 부리나케 들어갔더니 집 근처 고사장은 이미 솔드 아웃(T_T)💦 결국 생각을 바꾸기로 했다. 오히려 지방으로 시험을 보러 가서 그날 여행한다는 기분으로 돌아오자고 말이다. 처음에는 제주로 갈까 생각했는데, 비행기 왕복값도 그렇고 호텔 숙박비도 그렇고, 백수가 이런 데에 돈을 쓰는 건 위험한 거 같아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국내 여행지인 강릉으로 결정! 두 번이나 가본 적도 있고, 오래간만에 봄 바다 보면서 맥주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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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활용능력 1급
얼렁뚱땅 필기 합격기 이전에 한참 진로로 헤매고 있을 때, 컴퓨터활용능력(이하 컴활) 자격증은 취준의 기본이라고 들었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에 나서기 전, ⭐필기 1주일/실기 1주일로 2주 만에 2급을 딴 적⭐이 있었다. 안 그래도 4월부터 시작할 기사 실기 시험 준비 전까지 시간이 비길래, 이번에는 1급을 따 볼까 싶어서 필기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일단 컴활 1급 필기를 준비하는데 교재는 사지 않았다. 준비한 건 오로지 저번에 구입한 갤럭시 탭 S7! 물론 핸드폰이나 노트북만 있어도 오케이다. 바로 전자문제집 CBT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사실 컴활은 문제은행 출제방식이라 정규 시험 기출문제만 반복해서 풀면 문제 푸는 요령은 물론 느낌까지 잡혀서, 이론을 n회독하는 것보다 문제를 여러 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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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제주 서귀포] Day 1 : 성산일출봉, 꽃담 수제버거, 우도, 올레 1-1코스, 폼포코식당
오전 9:00 매번 여행 때마다 부지런히 움직이는 나는, 이번 여행도 마찬가지로 8시에 벌떡 일어나 샤워하고 9시에 숙소를 나섰다. 어제는 밤이라서 미처 못 봤는데, 계단을 내려오다 보니 멀리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포착했다. 내 방에서 보이지 않는 게 안타까워서 다음에 주머니 사정이 좀 더 두둑해진다면 꼭 스탠다드 플러스로 예약하리라 다짐했다. 이날 제주의 날씨는 흐림 뒤 맑음.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호텔을 나서자마자 만나는 큰 건널목에 스타벅스 성산점에서 아아메 한잔 시원하게 드링킹하고 곧장 성산일출봉으로 걸어갔다. 광치기 해변에서도 바로 보이는 성산일출봉을 보자 왠지 마음이 두근두근. 마침 광치기해변에서 성산일출봉까지 걸어가는 거리가 올레길 코스라서 헤매지 않고 올레길 표식을 보면서 걸어갔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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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5/제주 서귀포] Day 0 : 김포공항에서 제주공항, 플레이스캠프 제주
드디어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백수기도 하고, 1월부터 지금까지 쉬지도 않고 자소서 작성과 시험 준비만 하다 보니 한 번 쯤은 여행을 가고 싶었다. 게다가 작년 7~8월에 갔던 호캉스와 가족 여행 외에는 한번도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어서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했다. 특히 제주를 선택한 건, 요즘 걷기에 빠져서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을 걷고 싶기 때문이었다. 매일 같은 루트를 걷는 것보다 훨씬 기대되는 일이기도 했고, 비행기를 타고 여행을 가는 건 거진 2년 만이기 때문에 바로 제주행을 택했다. 19:10 김포공항 출발 요즘 세상은 편리해졌다. 카카오톡으로 체크인 안내 메세지가 오면 인터넷으로 자리 지정 등의 체크인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 발생 이후 비접촉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발전된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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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뭐 먹었어?
시간이 많아지면서 요즘 내 관심사는 캠핑과 요리가 되었다. 그러다 보니 심심하면 드라마 을 보거나 유튜브에서 타이니 하우스나 캠핑 관련 영상을 보곤 하는데, 왓챠를 돌리다 문득 궁금해진 드라마가 바로 였다. 그 어떤 큰 사건 없이 커플이 집에서 그저 맛있게 집밥을 해 먹는다는 스토리가 맘에 들어서 보게 되었다. 인물 간 갈등보다는 느슨하게 스무스하게 넘어가는 식의 스토리를 선호하게 된 경향에서 비롯된 선택이었다. 줄거리는 정말로 큰 사건 없이 게이 커플 카케이 시로와 야부키 켄지가 집에서 밥을 해먹는 정도지만, 그래도 곁다리로 동성애자와 관련된 사회의 시선과 편견을 말끔히 풀어주는 맛있는(?) 다양성 드라마였다. 특히 변호사에 아버지로부터 동성애자인 것을 못마땅하게 여겨졌던 시로의 게이로서의 성장과 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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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우노도리
몇 달 전 기사에서 보기를 이제 우리나라는 인구 자연 감소에 들어섰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너 같은 딸 낳아봐라'라는 말에 트라우마가 생겨서 어릴 때부터 딩크를 지향하지만, 요즘은 개인적인 신념 외에도 환경적으로 불가피하게 아이를 낳기 힘들어지는 것 같아 아쉽기는 하다. 어린아이가 괜히 나라의 미래가 아니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몇 년 전부터 소소하게 논란이 되는 '노 키즈 존'도 안타깝다. 그러다 최근에 를 보게 되었다. 평범한 장르 드라마라는 걸 알고 있긴 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마음을 울리는 드라마라 아동의 권리, 여성의 선택이라는 주제에서 바라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추천하고 싶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코우노도리는 페르소나 종합 의료센터에서 일하는 산부인과 전문의로, 사실은 'BAB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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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살교실
일본어를 배우는 가장 흔한 루트라고 하면 보통 애니메이션을 꼽는데, 나는 이상하게 일본 애니메이션을 잘 보지도 않고 크게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예전부터 이누야샤, 가정교사 히트맨, 은혼 같은 이른바 명작들도 이름만 들어보고 대충 밈 정도만 아는 정도였다. 다만 은 조금 특별한 게 대학생 때 명절에 집 근처 만화방에서 빌려본 만화책이었는데, 당시 역시 크게 감흥이 없었다. 그러다 왓챠 목록을 보다 강지영이 보이길래 그냥 무심코 선택해서 보게 됐다. 암살교실은 한 명문 중학교의 꼴통 반인 3학년 E반을 배경으로 하는데, 이때 외계 생물체 살생님이 바로 3학년 E반의 선생님으로 등장한다.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살생님은 달의 70퍼센트를 날리고, 내년에는 지구를 없애버리겠다고 하는데 어쩐지 3학년 E반의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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깅로괴기파일~두 개의 두뇌를 가진 소년~
지금 도모토 코이치의 대표작이라고 하면 공연 횟수가 1,800회가 넘는 뮤지컬 를 떠올리지만, 개인적으로 드라마 필모그래피라면 과 가 떠오른다. 그중 은 에서 이야기했던 것처럼, 킨키키즈가 정식 CD 데뷔하기 전 높은 인기를 구가했을 때 방영했던 작품이라 오히려 기억에 남는 걸 수도 있겠다. 그래서 처럼 파일을 찾기 쉬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더 힘들었다. 결국 240 프레임 정도의 저화질 영상뿐이라서 진짜 눈이 빠지는 줄 알았는데, 게다가 대만에서 녹화한 걸 배포한 건지 번체 자막도 있어서 중국어 일본어 공부를 동시에 한 기분이었다(ㅋㅋㅋ) 평범한 고등학생인 후와 코스케는 다섯 살 때 아버지를 잃고, 아버지의 친구인 뇌신경학자 코바야카와 준사부로에 의해 거두어져 그의 딸인 사에코와 함께 길러진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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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다이치 소년의 사건부(1995, 1996)
도모토 쯔요시의 가장 대표적인 필모그래피라면 당연 소년탐정 김전일의 실사판 라고 할 수 있겠다. 1993년 결성된 킨키키즈가 1997년 CD 정식 데뷔를 하고 나서도 굉장한 인기를 누리지만, 데뷔 직전인 1995~6년 도모토 코이치, 도모토 쯔요시가 주연한 과 가 방영됐을 만큼은 거의 정식 데뷔 연예인 이상의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본인들도 그때를 회상하면 너무 바빠서 기억이 안 날 정도라고 하니, 사실 상상도 잘 안된다. 어릴 때는 두 사람 어릴 적 작품을 잘 안 봤는데, 유독 요즘 미스터리 장르나 수사물을 자주 보면서 위에서 언급한 와 을 보게 되었다. 95~96년이면 내 나이를 개월 수로 따지던 때라 너무 오래돼서 파일 공유가 힘들었지만 아무튼 꾸역꾸역 보긴 봤다. 줄거리는 다들 알다시피 유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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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처리기사 필기
다시 준비하는 정처기 1월달 입사에 전패하고 2~3월은 자격증에 올인하기로 했다. 물론 4월부터 부지런히 알아보기도 하고 토익이랑 HSK도 따려고 한다. 특히 2월은 내가 1번 떨어진 경험이 있는 정보처리기사를 다시 도전하기로 했다. 내가 정보처리기사에 처음 도전했던 때는 2018년 여름이었다. 그때는 대만 어학연수에 다녀와서 진로에 대한 고민도 심각했고, 남자 친구랑도 헤어졌던 쯤이라 많이 괴로웠고 아팠었다. 그런 정신에서 기사를 도전한다는 건 애초에 어불성설이었다. 3주 정도 준비하다가 정신건강증진센터도 다니면서 결국 나머지 공부를 하나도 안 했다. 결과는 물론 불합격. 이후 어느 정도 추스르면서 인턴도 하고 또 취준하면서 이전 회사 다니다가 기사 자격증의 필요성을 다시 절실히 느꼈다. 사실 쉬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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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S7 안드로이드 노트필기 앱 비교
보통 태블릿 PC를 구매하는데 목적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해볼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 1️⃣학습용(노트필기+인강) 2️⃣그림 그리기 3️⃣영상 감상 또는 편집. 내 경우 탭 구매의 주목적은 공부+영상 감상이었는데, 엊그저께 본 정보처리기사 필기시험을 준비하면서 노트필기 앱을 종류별로 사용할 수 있었다. (🚩참고 갤럭시탭S7, 모나미 S펜 후기) 아이패드를 사용해보진 않아서 굿노트나 노타빌리티가 이렇다 저렇다 말하긴 힘들어도, (고등학생 때 선생님이 노트를 탐냈던) 프로 필기러로써 느낀 점을 공개하겠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환경은 갤럭시탭 S7(안드로이드 11, One UI 3.1)+스코코 저반사 필름+기본 S펜이니, 참고 바란다. 그리고 ⭐이번 포스트에 등장하는 앱은 삼성 노트, 노트쉘프(NoteS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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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탭 S7, 모나미 S펜 후기
#갤럭시탭 S7 후기 드디어 샀다 샀어! 갤럭시탭 S7! 이제 나는 ⭐진성 갤럭시 유저⭐가 됐다🎉 지금 보유하고 있는 갤럭시 디바이스만 해도 갤럭시 S20, 갤럭시 버즈 라이브, 갤럭시 워치 액티브 2, 갤럭시탭 S7으로 벌써 4대가 넘어가고 있다. 앗, 대신 삼성전자 주식은 없다...😭 사실 탭에 대해서 별 생각도 없을뿐더러,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최근 가방을 너무 가볍게 하고 다닌 탓일까, 슬슬 탭을 사도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직장 동기도 퇴사하기 전에 S6 Lite를 지른 거 보고 약간 괜찮아 보이네 싶기도 했고. 그래서 나는 탭 S8을 사면 되지 않을까 싶었는데, 올해 여름 라인에 S8이 포함될 가능성보다 S7 Lite가 나올 거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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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U404
정보처리기사 필기 끝나자마자 바로 드라마 한 편을 정주행했다. , , 등으로 유명한 노기 아키코의 . 노기 아키코는 과거에 머물러 있던 일본 드라마 특유의 성감수성을 조금이나마 진보시켰다 라고 할 수 있는 인물로, 특히 는 제작진이 다시 모인 작품이라 각본·연출·프로듀서가 모두 여자였다. 개인적으로 일드 주요 스태프가 남자였던 걸 생각하면 꽤 향상된 분위기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노기 아키코를 설명하면서 거론한 저 세 작품 중에서 와 은 내가 본 일본 드라마 중에서도 인생 작품이라고 꼽는 작품이라, 같은 작가가 쓴 를 언젠가는 보고 싶었는데 마침 타이밍이 딱 맞아서 보게 됐다. 줄거리 소개에 앞서 이 드라마의 제목은 기동수사대를 뜻하는 MIU(Mobile Investigation Unit)과 4기소 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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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넥스 배송대행으로 쟈니즈 패밀리 클럽 카드 받기
이전 포스트에서는 MOIN과 이하넥스로 쟈니즈 패밀리 클럽(이하 파미)에 가입하는 방법을 알아보았다. 다시 한번 파미 가입을 축하(🎉)하며, 이번에는 ⭐이하넥스로 쟈니즈 패밀리 클럽 카드⭐를 받아보자. 이 방법을 알아두면 앞으로 도착할 회보를 받을 때도 큰 도움이 되니 숙지하는 편이 좋다. 일단 이하넥스 앱을 앱 스토어에서 다운로드하여 로그인하고 시작하자. 참고로 지금 우리는 [1️⃣이하넥스/MOIN 가입➡2️⃣파미 가입➡3️⃣MOIN으로 페이이지 송금➡4️⃣이하넥스로 팬클럽 카드 수령하기] 과정에서 맨 마지막 [이하넥스로 팬클럽 카드 수령하기]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댓글로 언제든지 남겨주세요👀👇) 4️⃣ 이하넥스로 팬클럽 카드 수령하기 #무적화물 알림톡 수신 파미에서는 카드를 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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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W.G.P
요즘 쿠도 칸쿠로(이하 쿠도칸)는 어떨지 몰라도, 나에게 쿠도칸은 재미 보장 수표 작가다. 처음 일드에 입문하고 나서 '이게 바로 일본 스타일'이구나 느끼게 해 준 작가기도 했고, 무엇보다 내 유머 코드랑 너무 잘 맞아서 연 1회는 쿠도칸 드라마 중 와 , 는 꼭 본다. 요즘 백수 생활을 즐기다 보니 갑자기 떠오르는 드라마가 바로 오늘 서술할 다. 세기말 세 기초 일본의 모습을 잘 나타내는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나가세 토모야와 야마시타 토모야의 리즈 시절을 구경할 수 있는 명작 중의 명작이다. 지금 생각해보면 도쿄 여행 갔을 때 이 작품의 배경인 이케부쿠로를 못 간 게 조금 아쉽다. 주인공 마지마 마코토는 이케부쿠로역 서쪽 출구 근처에 살며, 꼴통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엄마의 과일 가게에서 일을 돕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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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IN/한국카드와 이하넥스로 쟈니즈 패밀리 클럽 가입하기 (+22.01.03. 일부 업데이트!)
앞서 영화, 드라마 리뷰에서 밝혔다시피 나는 1n년간 킨키키즈를 좋아했지만, 팬클럽 가입은 미뤄뒀었다. 급식 시절에는 경제력이 문제였고, 학식 때는 한국에서 가입할 방법이 없었다. 팬클럽, 그러니까 쟈니즈 패밀리 클럽(이하 파미)에 가입하려면 국적에 상관 없이 일본 거주자여야 했기 때문이다. ✅팬클럽 카드나 정기적인 회보를 수령할 수 있는 일본 내 주소가 필요했고, ✅일본 은행에 입금할 수 있는 계좌도 있어야 했기 때문이다. 물론 대행을 통해 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내 힘으로 해보고 싶어서 계속 미뤄뒀었다. 어쨌든 이 글을 쓸 수 있는 건 내 힘으로 파미를 가입할 수 있었다는 것! 혐생에 치여 자의 반 타의 반 휴덕하는 사이 여러 가지 우회하는 방법이 생겼다. 첫 번째는 배송대행지. 예전에 배송대행지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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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열두 시 땡 하고 생일날 되자마자 를 봤다! 당초에 작년 여름 개봉작이었던 는 코로나 19 여파로 추석으로 미뤄졌다, 다시 무기한 개봉 연기되며 과연 개봉할 수 있을까 싶었더니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에서 공개하게 됐다. 최근 우리 집도 이사하면서 스마트 TV로 바꿨는데, 개인적으로 스페이스 오페라라는 장르를 좋아하는 젊은 관객층을 생각한다면 OTT 플랫폼 공개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장르가 장르인지라 넓은 극장 화면도 아쉽긴 하지만 말이다. 때는 2092년, 지구는 더 이상 생명력을 잃어가면서 인간들은 생활권을 우주로 넓힌다. 하지만 인간답게 살 수 있는 건 인류의 고작 5%, 나머지는 하층민으로 살아간다. 장 선장을 비롯해 승리호의 태호, 타이거 박, 업둥이는 95%의 하층민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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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그렇게까지는
오래간만에 마라탕처럼 자극적인 드라마가 보고 싶어서 본 . 이거 방영됐을 때 핫한 인물 관계도 때문에 눈여겨보고 있었는데, 드디어 정주행. 불륜물인데, 보는 걸 미뤄두는 동안 정말 불륜을 저지른 주인공이 있을 줄이야... 심지어 작품에서는 피해자 역할인데, 작품이 끝나고 나서 불륜을 저지른다니? 그것도 교제 시작 당시는 미성년이었던 여자와 불륜을 저지르다니? 용서할 수 없다. 아무튼 열 받지만, 히가시데 마사히로를 제외하고 나머지 세 배우는 죄가 없다. 미츠는 어릴 때부터 현모양처를 꿈꾸고 운명적인 사랑을 원하는 인물이다. 하지만 점괘는 이상하게도 꼭 두번째로 좋아하는 남자와 결혼을 해야 한다는데, 이때 미츠가 일하는 안과에서 남편이 될 료타를 만나게 된다. 료타는 미츠에게 첫눈에 반하고, 미츠는 데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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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용기~미만도시 (1997)
'덕질로 정주행 했다' 두 번째로 를 봤다. 1997년이면 킨키키즈가 '유리의 소년'으로 CD 데뷔를 막 했을 해이지만, 두 사람은 데뷔 전부터 인기가 엄청났던 터라 외에도 , 등 다양한 드라마를 공동 주연하기도 했다. 근데 아이돌답지 않게 무겁고 어두운 주제의 드라마에 나와서, 은 두 번 도전했다가 쯔요시가 맡은 마코토가 너무 불쌍해서 하차하고 말았다. 아무튼 는 앞서 두 작품보다는 희망차다고 해야 할까, 약간 밝은 분위기다. 게다가 데뷔 전 아라시의 아이바 마사키와 마츠모토 준도 출연한다. 어느 날 지진으로 봉쇄된 도시의 친구가 연락을 받지 않는 것을 걱정하던 야마토는 혼자 그 곳으로 떠나게 된다. 도중에 타케루를 만나며 우여곡절 끝에 도시 안으로 들어가게 되지만, 사실 도시는 지진으로 봉쇄된 것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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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와 나오키(2013, 2020)
추리극, 미스터리 장르만 보던 내가 정치, 경제물에 눈을 뜨게 해 준 작품이 있었으니, 바로 . 원래 칸노 미호를 좋아했던 터라, 그 칸노 미호의 남편 사카이 마사토는 누구신가 싶어서 찾아봤던 작품이었다. 게다가 2013년 시즌 1이 방영될 때는 커뮤니티에서 재밌다고 소문난 시리즈이기도 했고. 아무튼 그렇게 봤던 . 마지막 충격 반전 결말을 두고 시즌 2를 기다리고 있었는데, 작년에 드디어 방영 시작! 물론 작년은 엄청 바빴던 한 해라 결국 온에어로는 못 보고, 이렇게 한가한 때 왓챠로 2013 시즌 1부터 2020 시즌 2까지 정주행 했다. 도쿄중앙은행에 근무하는 한자와 나오키(절대 '한자'와 '나오키'가 아니다. 한자와 나오키半沢直樹, 사람 이름이다.) 시작은 오사카 서부지점에서의 대출사고로 5억 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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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모메 식당
요즘은 아무래도 평탄하고 잔잔한 스토리가 좋다. 사는 게 싸움 같아서 그런가, 예전처럼 위기가 잦고 주인공의 넘치는 재주는 더 이상 보기 힘들어졌다. 영화를 볼 때면 나를 투영하곤 한다. 아니 나를 투영해서 본다. 그래야 단순한 삶의 주인공이 된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요즘은 호수 물결 같은 이야기를 좋아하는 걸지도 모른다. 발단-전개-전개-전개, 그리고 결말. 특히 해피엔딩의 결말을 맞이하면 마음이 그렇게 따뜻해질 수 없다. 살아가는 힘을 얻는달까, 언젠간 나도 저 인물들처럼 될 거 같다는 희망을 봐서 일수도 있겠다. 은 일본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봤을 영화였겠지만, 나는 아니었다. 특히 일본의 수사물이라던가 미스터리 장르를 좋아했던 어릴 때의 나로서는 그런 재미를 잘 몰랐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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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혼
팬심으로 은혼 실사화를 두 번째 정주행 했다! 나는 타카스기 신스케 역의 도모토 쯔요시가 소속된 킨키키즈(KinKi Kids)의 오랜 팬인데, 말로만 듣던 전설의 레전드 에 캐스팅됐다는 소식에 솔직히 웃기는 역일 줄 알았다. 그도 그럴게, 은혼 실사판의 감독인 후쿠다 유이치와 함께 했던 전작이 , 같은 B급 감성이었으니까 말이다. 아니 근데, 타카스기 신스케라뇨? 이거는 두고두고 봐야 한다 싶어서 백수짓 할 때 또 정주행을 도전했다. 은 소라치 히데아키가 2004년부터 2019년까지 연재한 만화로, 현재까지 애니메이션화와 실사판화가 되었다. 배경은 에도시대로, 갑작스럽게 우주에서 침공해온 외계인과 경찰 외 사무라이나 민간인이 칼을 차고 다는 것을 금지한 폐도령에 의해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코믹물이다. 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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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그룹 영어토익반
코로나가 발생된 지 벌써 일 년이 넘었다. 내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영화관을 개봉 이후로 한 번도 못 갔다. 울며 겨자 먹기로 조금씩 영화가 개봉되고 있긴 했지만, 폐쇄적인 공간인 영화관이 코로나 감염에는 치명적이다 보니 전혀 수익을 못 내고 있는 실정이다. 그중에서 은 내가 영화관에서 보고 싶어 했던 영화 중 하나였다. 일단 라미란, 이성경의 를 잇는 여성 버디무비(원래 버디무비는 두 사람이 중심이지만, 셋이나 둘이나)이기도 했고, 주연부터가 기대되는 배우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어찌 기대를 안하리! 아무튼 이 영화가 개봉됐을 때는 개인적으로도 너무 바빠서, 지금 아니면 볼 시간이 없길래 동생이 넷플릭스로 본다고 하길래 얼른 소파에 앉아서 같이 시청했다. 삼진그룹에 옥주 공장 공장장이었던 오태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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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능력검정 1급
도전, 한능검 1급! 때는 10월도 지나고 벌써 11월. 올해는 어떻게 계약직으로나마 얼추 넘어가고 있다. 다만 서류상 계약 만료기간이 다가올수록, 불투명한 재계약 여부 때문에 마음이 조급해졌다. 미리 언질이라도 해주면 좋으련만, 그렇다고 예전처럼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다. 일단 서류 광탈을 피해서 9월부터 만료된 자격증, 시험 점수들을 갱신하기 시작했다. 일단 지난달엔 JPT를 봤다. JLPT는 원래 만료기간이 없다지만, 보통 2년 내의 점수들을 선호해서 일 년에 두 번 있는 JLPT 점수를 따는 것보다 JPT를 따는 게 더 유리해서 JPT 점수를 받았다. 결과는 815점. 처음 치른 JPT 치고는 점수가 너무 잘 나와서 기분이 좋다! 인강은 따로 듣지 않고, 책만 팠다. 책은 [JPT 최신 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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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l new Kindle 10세대 후기
#구매 원래 킨들을 사려는 마음은 추호도 없었다. 작년에 이미 Nook Glowlight 3를 구매해서 즐거운 독서생활(?)을 즐기고 있는데, 굳이 새로운 이북리더기를 구매할 이유는 없었기 때문이다. 근데 어쩌다 킨들을 구매했는가...하면 동기의 뽐뿌...?(ㅎㅎ) 설탕으로 악명이 높았던 크레마 사운드로 크게 데여봤던 동기는 자꾸 나와 아마존 프라임 데이를 함께 노려보자며 유혹 아닌 유혹을 해왔고, 결국 일본어 원서를 더 읽어보겠다는 말도 안되는 다짐을 하며 결국 59.99달러(약 한화 7만원)에 겟─또⭐ 이번에도 배송은 투패스츠와 함께! 저번에는 아마존놈들의 배송지연과 물품 몰림 현상으로 생각했던 것만큼 빠르진 않았는데, 확실히 시국이 시국인지라 요즘에는 물량이 없는건지 4일 걸려서 한국에 도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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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서울] 서울 도미 인 강남에서 혼자 호캉스
취업하고 어쩌다 보니 또 뜸해진 블로그 활동. 아니 그도 그럴게, 5월부터 지금까지 평균 잔업근무 18시간을 돌파하면서 여가시간을 즐길 시간이 없었다. (3~4월은 적응기간으로 치자😂) 아무튼 그렇게 지쳐가고 있던 찰나, 드디어 모아뒀던 반차 파워를 쓰려고 호캉스를 알아보았다. 처음에는 영종이나 송도 쪽 호텔을 알아보다 생각보다 내 예산에 맞추기 어려워서 그냥 집에 일찍 갈까 싶었는데, 아니 강남 호텔들이 꽤 가성비가 좋았다! 게다가 강남이면 회사 앞에서 버스 타면 금방이고, 호텔 근처가 9호선이면 집도 빨리 갈 수 있었다. 그래서 선택한 호텔은 도미 인 강남(Dormy Inn Gangnam)🎉 ✔ 예약 흔히들 가격적인 메리트를 누리려고 호텔 가격비교 사이트들을 뒤져 보는데, 요즘은 호캉스 성수기라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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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 래빗
영화관 데이 세번째 영화는 . 사실 전날까지만 해도 볼 생각을 전혀 안하다가 시간표를 봤는데 스케줄이 딱 맞길래 바로 결제해서 후다닥 봤다. 종료 시간대랑 딱 10분차이 나길래 상영관을 벗어나자 마자 뛰어갔다. 혹시 늦을까봐, 미안하지만, 출구말고 입구로 퇴장했다(;ㅁ;) 아무튼, 순전히 구미가 당긴 건 최근에 타이카 와이티티 감독 글을 너무 많이 봐서였다. 물론 시작은 잘생겼다였지만, 내가 마블 시리즈 중에서 제일 재밌게 봤던 감독이라고 하길래 과연 어떤 유머가 있는 건지 궁금했다. 배경은 한참 2차 세계대전의 독일, 올해 열살인 조조는 나치 유소년단에 가입할 만큼, 혼자 있을 땐 상상속의 히틀러가 보일 만큼 히틀러의 광팬이다. 그러다 조조는 유소년 캠프에서 뜻밖의 수류탄 사고를 겪으며 죽다 살아나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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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의 부장들
나의 영화관 데이에 본 두번째 영화, . 사실 나는 이 영화를 개봉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는데, 그 이유는 순전히 '미장센' 때문에였다. 디자인을 정식적으로 배운 건 아니지만, 비주얼적으로 영상미나 미술이 뛰어난 영화는 늘 보고 싶어했다. 그래서 도 보려고 여러번 시도했지만, 왠지 극장에서 보는게 아니라서 집중력이 떨어져서 실패했지만 말이다. 이외에도 또 한가지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단언컨대 이병헌의 연기도 이유에 포함될 수 있다. 인간 이병헌의 사생활은 누가 힐난해도 할말이 없다지만, 배우 이병헌의 연기를 아무도 엉망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이병헌을 늘 길티 플레저로 삼아왔고(😂), 도 응당 마찬가지였다. 다들 알다시피 이 영화의 배경은 박정희 대통령 암살사건을 모티브로 한 동명의 소설 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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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직한 후보
때아닌 코로나19 때문에 오늘 아침에 출국했어야 할 타이베이 여행마저 취소됐다. 덕분에 운동 외에 외출은 언감생심이었는데, 슬슬 신규 감염자도 소강상태인 것 같아 눈치보며 영화관으로 갔다. 가끔씩 영화관에서 하루종일 영화를 보는 게 내 스트레스 해소법의 일종이었는데, 오늘은 큰 맘 먹었다. 그 중 첫 타자 조조영화로 고른 건 정직한 후보. 올해부터는 남 눈치 안 보고 영화만이라도 실패할 수 있는 용기를 갖기로 했는데, 내가 살면서 부득히 후회를 한 이유는 라미란의 전작 때문이었다. 아마 그 때부터 여성이 원탑 주연이나 콤비물로 나오기 시작했을 즈음이었고, 여성영화는 실패하기 쉽다는 색안경 때문이었을까, 나는 그 때 를 극장에서 보는 걸 주저하다가 결국은 보지 못했다. 동생이 그런 나를 보고 여성영화를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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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강릉] 당일치기 강릉, 정동진 여행기
다녀온 지 벌써 4주쯤 되는 거 같은데, 이제야 쓰는 강릉/정동진 당일치기 여행기!🙋🏻♀️🙋🏻♂️ 작년부터 강릉을 '가야지, 가야지' 하면서 마음만 먹고서 못 갔었는데, 드디어 정동진 새해 일출을 보러 가는 김에 겸사겸사 강릉까지 싹 돌고 왔다. 이번 여행은 과 동기가 함께 가줬는데, 나는 오래 계획하고 있었다지만, 친구는 나의 즉흥적인 제안에 장단 맞추느라 너무 고마웠다. 원래 우리는 한 여행사를 통해서 단체 관광을 가려고 했었다. 출발하기 이틀 전 쯤인가 모객성공한듯한 안내 문자가 왔었는데, 그게 다른 여행 프로그램 안내문이 와서 대충 모객에 성공했다는 건가 싶어서 떠나기만 하면 되겠구나 생각을 했다. 그런데 여행 전날 갑자기 헷갈렸다면서 여행 취소 안내 전화가 왔다(ㅠㅅㅠ) 당황한 우리는 다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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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왕 랄프 2 : 인터넷 속으로
크리스마스 때 가족들과 모여 영화를 보는 것 만큼 즐거운 시간은 없다. 최근에 긴 시간동안 집중을 요구하는 일들을 (심지어 책이나 영화를 보는 일도) 잘 해내지 못하다가, 오랜만에 크리스마스에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바로 (이하 주먹왕 랄프 2) 를 보게 되었다. 사실은 올해 초에 보려고 마음을 먹었었다가 생각보다 불호 감상평이 더 많아 관람을 포기했던 영화였는데, 의외로 괜찮은 애니메이션이었다. 는 1편이 완료되고 약 6년의 시간이 지난 시점부터 시작한다. 바넬로피와 랄프는 이후로도 좋은 친구로 지낸다. 그러다 바넬로피는 슈가 러쉬가 재미없어지는데, 그도 그럴게 6년동안 같은 맵의 루트를 다녔으니 지겨워질 만도 한다. 이 고민을 들은 랄프는 바넬로피를 위해 새로운 루트를 만들어주지만, 그것 때문에 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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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
우리나라에서 가장 대표적인 감독 두 사람이 누구냐고 묻는다면, 나는 어김없이 박찬욱과 봉준호를 꼽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미쟝센이 섞인 스타일을 좋아해서 박찬욱 감독의 영화를 더 좋아하지만, 가끔 봉준호 감독의 영화를 보고있자면 소재의 특이성과 그 디테일에 자꾸만 보고 싶어진다. 이번에 본 옥자도 마찬가지다. 유전자를 조작한 슈퍼돼지와 시골 소녀의 눈물나는 우정이라니, 어울리지 않는 아이러니를 느끼면서도 호기심을 부치기는 소재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가 국내에 처음 공개됐을 때 극장에서 며칠 정도 상영되는 동안 꼭 보고 싶었다. 다만 장소나 시간이 너무 한정적이라 보지는 못하고, 결국 이번에 넷플릭스를 무료체험하면서 보게 되었다. 줄거리를 잠시 소개하자면, 미란도 그룹에서 유전자를 변형한 슈퍼돼지를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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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KMN톤
11월이 벌써 반절이나 지나가면서 아득히만 느껴지던 2019년 연말도 슬슬 다가왔다. 올해도 이런저런 계획을 세웠지만, 역시 지킨 것보다 못 지킨 게 훨씬 많은 한 해가 되었다. 아마 나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이 이러지 않을까 위로하며 나는 지난 토요일 테크페미가 주최한 KMN톤을 다녀왔다. 여기서 KMN이란 이번 행사의 주제가 된 효율적인 생산성을 위한 시간 관리법을 트위터에 남겨주신 번역가 '김명남' 님의 이니셜이다. 어찌나 핫했던지 트위터 타임라인을 한 차례 휩쓸다 못해 열광적인 사례를 남긴 유저들도 꽤 많았던 걸로 기억을 했다. 테크페미에서 주최를 했기에 이제는 비테크인이 되어버린 내가 참가를 해도 되는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는데, 마침 주최 측에서 2019년에 밀린 일만 있다면 비테크인도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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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년생 김지영
어떤 연대든 공감과 지지가 필요하겠지만, 특히 소수자나 약자들은 네트워킹은 물론 정서적인 동감이 아주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토픽에 대해서 문화작품이 나오면, 나는 늘 소비하는 방식으로 그들과 함께함을 나타냈었다. 영화 나 이 그랬고, 소설 도, 영화 도 마찬가지였다. 사실 원작 소설이 출간되자마자 읽어서, 영화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원작의 그 울화통 터지는 답답함이 생각났다. 그래서 영화를 볼까말까 고민을 했었던 거고. 그렇다고 비현실적인 '사이다'를 기대한 건 아니지만, 어쨌거나 내 심리적인 상태가 그런 분위기에 영향을 많이 받는 편이라 위의 영화를 한 번 이상은 못 보는 편이다. 나 즐겁자고 보는 영화에 그런 괴로움을 받아가면서 봐야하는 자조가 들었었지만, 보고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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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생이 온다
드디어 다 읽었다! 는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 전 직원에게 선물했다고 해서 유명해져 베스트셀러까지 오르게 됐는데, 나는 예스24 리뷰를 살펴보다가 저자의 셀프 리뷰가 너무 재밌길래 눈여겨보고 있었던 책이었다. 그러다 마침 밀리의 서재에 있길래 냉큼 읽기 시작했다. 가벼워보이는 출판사 안내 페이지나 저자의 리뷰와는 달리, 생각보다 어려운 책이라 그런지 완독 하는데 평소보다 오래 걸렸다. 그래서 그런지 완독이 이렇게 뿌듯했던 적은 없었던 것 같다. 저자는 오랫동안 HRD팀에 근무하면서 신입사원 교육의 담당자였다. 그러다가 저자가 90년대생의 삶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2012년 어느날 대학생과 어울리다가 그들이 나누는 대화의 대부분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시작됐는데, 다니고 있는 회사의 신입사원은 물론 카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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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터 포 디자이너(Flutter for Designer)
개인적인 빅 이벤트(!!!) 덕분에 정신이 없다보니 이 후기를 일주일하고 더 지나서 적게 됐다. 사실 지난 밋업이 재밌었지만 약간 감을 잡기는 어려운 감이 있었는데, 이번에 플러터 포 디자이너 행사가 있다는 걸 알자마자 바로 결제하고 참여하게 되었다. 아무튼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이 밋업이 너무 즐거웠다😊 사실 'for Designer'라고 타깃을 정해둔 행사였지만 개인적으로 개발자만 아니라면, 개발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모두 참여해도 좋지 않았나 싶었다. 이번 밋업도 역시 삼성동에 있는 Google for Startups에서 이뤄졌고, 이번에는 다과를 준비해주셨다🎶 그리고 오늘도 입정하면서 플러터, 다트 스티커와 'Come to the Dart Side' 스티커를 받았다. 나는 이 다트 사이드 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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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나는 유행에 관해선 청개구리다. 아직도 내 안에 중2 감성이 살아있는지 남들이 재밌고 핫하다는 것엔 놀랄만큼 반응하고 싶지 않아진다. 영화도 예외일 수 없는게, 가 한참 흥할 때는 별 흥미가 없다가 드디어 친구와 보고 오게 됐다. 유행의 여부를 떠나 개인적으로는 조정석 배우의 연기는 좋아하지 않기도 했고, 영화 예고편을 보면 일반적인 코믹영화의 억지스러운 문법을 따라가는 듯한 느낌을 받아 를 그렇게 기대하지 않은 것도 있다. 하지만 이번 추석 시즌 신작들이 기대이하의 평을 받는 것에 대해 너무 실망해, 결국 를 선택하게 됐다. 영화는 전체적으로 평이한 가족 영화와 다름없지만, 진부해질 수 있는 '재난'이라는 소재를 영리적으로 이용한 건 확실하다고 생각했다. 적절하게 섞인 한국식 신파와 재난상황 탈출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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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주 구독 서비스 술담화 9월 구독후기
술담화를 내가 어디서 직접 알아낸 건 아니고 회사 실장님께서 알려주신 서비스인데, 전통주 2병과 1종류의 안주를 매월 정해진 날짜에 받아볼 수 있는 구독 서비스다. 술자리는 좋아하지 않지만 '술'이라는 콘텐츠를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굉장히 흥미롭고 신박한 서비스라고 생각해 체험해보고 싶었던 찰나, 마침 추석이 다가오고 있길래 1회성 선물 구독을 이용해 9월달 담화박스를 받아보게 되었다. 구성품은 앞서 말했듯이 전통주 2병과 1종류의 안주가 메인이고, 술담화 서비스를 소개하는 종이 팸플릿 한 장과 각각의 전통주를 소개하는 종이카드가 종류마다 한 장씩 해서 두 장이 들어 있다. 개인적으로 술도 술이지만, 이 술을 소개하는 소개 카드가 인상적이었다. 기본적인 제품 소개는 물론, 해당 종류의 술을 왜 꼽게 되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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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문구
나는 노트필기를 좋아하면서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내 공부방법이 그닥 효율적이지 않았다는 점도 이유였지만, 한번 쓴 노트필기는 두번 다시 보지 않는다는 게 한 몫했던 것 같다. 다시 생각해보면 나는 공부를 하는게 아니라, 다이어리를 꾸미는 것처럼 노트를 필기하는 게 아니었을까 싶다. 그러면서 문구류에 관한 지대한 관심은 자연스러운 흐름이었다. 어릴 때부터 하루의 낙은 동네 문방구 매장 한복판에 있던 펜 판매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 교보문고 그 향보다 좋아했던 냄새는 문구점 특유의 쿰쿰한 공기. 그런 나에게 는 근래 읽었던 책 중에 가장 마음을 설레게 했다. 사실은 이전에 이라는 책을 읽고 있었는데 여러가지로 어려워서 출근 길에 읽다가 잠시 포기하던 참에 를 발견하게 되었다. 이제나 저제나 밀리의 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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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터(Flutter) 첫 번째 밋업
9월 4일 삼성동에 있는 Google for startups에서 열린 플러터 첫 번째 밋업을 다녀왔다. 학부 때도 오프라인 행사에 참여할 만큼 어떤 플랫폼 또는 언어에 관심을 가지거나 애정을 쏟는 일이 없었는데, 그동안 인터넷 여기저기 떠도는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플러터'라는 기술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력이 퍽ㅋ발ㅋ(!) 하면서 다녀오게 됐다. 물론 비개발자이기 때문에 쬐끔 주눅이 들었지만, '내가 이마에 비개발자라고 써 붙이고 다니는 것도 아니고 뭐!' 하는 무대뽀 마인드를 셋하고 입장했다. 행사 예매는 Festa.io로 이뤄졌고, 내가 플러터 밋업 행사를 발견했을 땐 다행히도 스탠딩 좌석을 오픈하고 있었다. 처음 참가하는 행사라 이 밋업이 규모의 크기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지하기 어려웠지만, 한시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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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인드 멜로디
이 영화를 알게 된 건 휴일 아침마다 보는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부터였다. 짧은 코너에 소개된 이 영화는 잠깐이었지만 나의 흥미를 끌어당기기 충분했다. 일단 시각장애인인 피아니스트가 살인사건을 '목격'했다는 소재부터가 재밌었는데, 마침 개봉하기 직전이라길래 개봉을 기다리다가, 아주 오랜만에 양손에 콜라와 팝콘을 들고 관람하고 왔다. 아카쉬는 NGO 시각장애인 단체의 건물에서 사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지만, 사실 그는 정말로 눈이 좋지 않은 것이 아니다. 그는 음악적 영감과 집중을 위해 그런 척을 하고 있었는데, 피아노 콩쿨을 앞두고 있던 어느날 운명적으로 한 여자를 만나며 프랭코 식당의 피아니스트로 고용하게 된다. 그 식당에는 70년대 하이틴 스타인 프라모드 신하가 단골이었고, 그의 재능을 알아본 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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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
최근에 에세이외의 다른 종류의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밀리의 서재 리딩북을 찾다가 '나는 매일 직장상사의 도시락을 싼다'라는 책을 발견했다. 어쩌다 보니 직장생활과 관련된 책을 자주 접하게 됐는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읽기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일상이 쳇바퀴 같고 지겹다면, 이 책을 읽으면서 일과 또 다른 재미를 찾아가며 살아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주인공 미치코는 어느 작은 출판사의 영업부의 파견사원으로, 매일 거절을 못하는 성격 때문인지 얼마 전에는 4년간 사귀었던 남자 친구와의 이별을 겪었다. 매일이 우울하고 그저 그런 일상을 지내고 있던 중에 미치코의 상사이자 영업부의 부장 아츠코(이하 앗코짱, 와다 아키코와 닮은 외양 때문에 앗코짱이라고 불림)와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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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체질이 아니라서요
어릴 땐 소설, 그것도 일본 문학책을 많이 읽었었는데 요즘은 에세이가 잘 읽힌다. 왜인지 생각하다 보면 같은 고민을 했었던 사람들은 어떻게 헤쳐나갔는지 알고 싶어서 그런 거 같다. 이번 주 읽은 도 그 이유에 아주 부합하는 책이다. 처음은 운동하면서 듣는 리딩북으로 접하게 됐다. 리딩북을 읽어주는 사람이 저자 서메리 씨였는데, 아무래도 전문 성우나 배우가 아니다 보니 긴장한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셨지만 이내 책의 내용인 회사를 퇴사하게 된 일련의 과정과 프리랜서를 결심하면서 그 속에서 느낀 점들을 공감하면서 실제 책으로 읽고 싶어져, 바로 이북을 열람하였다. 이 책은 저자가 퇴사를 결심하고 영문 번역가, 일러스트레이터 등 프리랜서로 독립하기까지 겪은 일련의 일들을 에세이로 풀어냈다. 개인적으로 나는 저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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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사용하는 서비스 리뷰 - 마켓컬리, VIBE, @picn2k, 밀리의 서재, Just Dance
1. 마켓컬리 우리 집은 전통적인 식문화 소비를 고수하는 가정으로써 마켓컬리를 쓸 리는 없겠구나 싶었지만, 내가 쓰게 된 계기가 있다. 바로 회사 근처에 적당한 식당이 없다는 것이다. 회사원이 하루 중 숨통을 크게 돌릴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면 점심시간일 텐데, 가까운 곳에 마땅한 끼니를 때울 수 있는 곳이 없다는 게 좀 서글펐다. 대신 엄마한테 언제까지나 도시락을 맡길 순 없는 형편이고, 그렇다고 매일 컵라면에 삼각김밥 아니면 컵밥은 영양학적으로도 충분하지 않다. 일주일에 5일, 매일 한 끼씩을 만족스럽게 채우기 위해 고민하다가 마켓컬리를 사용하게 되었다. 일단 가장 좋은 건 아침에 배달이 되고, 배달 완료 확인을 사진으로 찍어 보여준다는 점. 마켓컬리의 놀라운 성장 이후로 요즘은 다른 곳에서도 새벽 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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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미술관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을 읽게 되었다. 나는 전자도서관을 애용하는데, 읽고 싶은 책들을 고를 때면 항상 대출에 예약까지 꽉 차서 다음을 기약하던 책이었다. 재작년 학교 도서관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할 때 한정희의 이라는 책을 읽고 나서 미술관이나 박물관 전시에 대해서 관심이 늘게 되었다. 박물관 전시야 워낙에 역사에 흥미가 많은 편이라 배경지식이 풍부해 관람이 유익했던 적이 많았지만, 미술관은 미술에 대한 배경지식이 적어 느낌으로만 전시를 즐기기 어려웠다. 솔직히 나 같은 '미알못'들에게는 그림이 그림이지 뭐가 중요한지 잘 모르기 때문에 같은 이런 교양서가 꼭 필요했다. 이 책은 총 열 한명의 화가를 설명하는데, 전반적인 생애에 거쳐서 그의 생애가 작품에 미치는 영향을 서술한다. 특히 역사의 배경과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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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매주 시체를 보러 간다
이 책의 저자를 아는 순간, 책을 읽으면 목소리가 아득히 들려오는 걸 느낄 수 있다. '그것이 알고 싶다'로 매주 토요일 밤 우리를 만나는 유상호 교수가 바로 이 책의 저자다. 죽은 자는 말이 없지만 스스로 수많은 말을 하고 있다고 하지 않았는가, 처음에 이 책의 제목을 봤을 때 나는 응당 법의학자의 범죄 관련 칼럼 책인 줄 알았다. 하지만 사실은 그가 서울대에서 '죽음'을 주제로 교양 강의를 했던 걸 바탕으로 쓴 책이다. 책의 1부 제목처럼 '죽어야 만날 수 있는 남자'가 가장 가까이서 본 인간의 마지막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담담하게 적었다. 1부는 그가 부검했던 사례를 중심으로 죽음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고, 또 가장 많은 죽음의 원인이 무엇인지 다루고 있다. 2부는 죽음과 관련된 윤리적인 문제에 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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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면접을 보는데 실장님이 문득 이런 질문을 건네셨다. "L씨는 본인이 좋은 사람인거 같아요?" 늘 자문자답하기를 나는 좋은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이런 질문을 면접에서 받아보니 당황스러웠다. 금세 "예!" 라고 대답했지만 여전히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좋은 사람인가?' 그 때 생각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최근 비소설류, 특히 에세이 장르에서 늘어난 주제가 '자기 자신'이다. 예전에는 내가 좋은 사람이 되기를 바랐다면, 요새는 좀 다르다. 나는 원래 이렇고 다른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어서 치료하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은 최신 트렌드의 가장 대표적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프롤로그부터 참 인상 깊었다. 코미디언 김숙이 한 남성 방송인으로부터 받은 무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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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고르듯 살고 싶다
지난번 도서전에서 사온 책이다. 사고 싶은 책은 많았는데, 가벼운 주머니 사정때문에 딱 한 권만 골라야 했었다. 처음 부스에 도착했을 때는 이 책 헤집어 봤다 저 책 헤집어 봤다 하다가 결정이 도저히 안서길래 그냥 포기하고 나왔었다. 그러다 B홀로 넘어가 성심당에서 튀소 하나 먹고 다시 둘러보니 운명처럼 이 책이 눈에 띄었다. '빵 먹었으니 빵 책 한번 보지 않으련?' 책이 말을 거는 것 같았다. 마침 이 책의 저자 임진아 작가님도 일일 점원으로 나와계시길래 싸인도 쓱싹 받아버렸다. 이쯤되면 이 책이 정말 도서전이 점찍어준 운명의 책은 아니었을까 싶었다. 그렇게 사놓고 잊어버리다 지난주 주말에 광주로 내려가는 길에 읽기 시작했다. 내가 잘 안 읽는 장르가 자기계발이랑 에세이였는데, 요즘따라 에세이가 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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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bbat X12 pro 개봉기 및 후기
나는 안드로이드 외길인생 n년차다. 맥북과 아이패드 그리고 아이패드의 삼위일체가 나를 흔들어도 결코 눈동자도 굴리지 않았지만, 에어팟을 본 순간 잠시 흔들렸음을 고백한다. 하지만 에어팟 하나로 안드로이드를 버리기는 힘들었다. 삼성에서 이미 아이콘 시리즈라는 블루투스 이어폰을 내놨었지만 (처참하게) 죽을 쒔고, 아직 사람들은 유선 이어폰이 당연했었으니까. 하지만 갤럭시 버즈가 도래하매, 바야흐로 춘추 전국 와이어리스 이어폰의 시대가 도래했다. 안드로이드도 이제 줄엉킴 없는 음악 감상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덕분에 안드로이드에서는 에어팟과 호환이 좋지 않다는 평에 반(半) 강제였던 유선 이어폰파들도 갤럭시 버즈로 갈아타면서 블루투스 이어폰에 대한 찬사가 이어졌다. 다만 나는 고려해야 할 것이 있었다. 커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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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이 스토리4
* 참고로 오늘의 관람기는 줄거리 전체와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음! 손꼽아 기대했던 토이스토리가 드디어 개봉했다! 모두가 디즈니를 외칠 때 나는 픽사를 외칠 만큼, 나는 토이 스토리에 대한 애정이 각별하다. 비록 앤디처럼 어린 시절부터 함께 자란 장난감은 없지만, 우디와 버즈는 내 장난감이나 다름없는 캐릭터들이다. 특히나 이번 시리즈가 제일 기대됐던 이유는 나는 2편에 나왔던 보핍이 다시 등장한다는 것. 게다가 그 보핍이 새로운 성격으로 등장한다는 자체가 너무 좋았다. 물론 혹자들은 디즈니 특유의 여성상이 캐릭터를 망친다는 의견에도 어느 정도 동의하지만, 주도적으로 해결하는 캐릭터를 더 좋아해서 불만은 크지 않았다. 대신 보기 전에 불안감이 들었다. 왜냐하면 나는 영화를 보기 전에 어느 정도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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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국제도서전 2019
이맘때면 어김없이 열리는 서울국제도서전, 올해도 다녀왔다. 고등학생 1학년 때 이 행사를 알고나서 부터 거진 매년 참관객으로 다녀오고 있는데, 이번년도는 여느 때보다 더 보람찬 도서전을 다녀온 거 같아서 기쁘다. 올해 도서전 주제는 '출현 Arrival', 그래서 그런건지, 올해 도서전은 다른 해보다 컨텐츠가 많아졌다고 해야하나? 새로운 이야깃거리들이 '출현'해서 오감을 사로잡은 느낌이었다. 올해 내가 제일 눈여겨본 부스는 '자기만의 방' 인스타그램에서 구독하고 있는 드로잉메리 작가님의 드로잉북인 을 통해 처음 만나게 된 '자기만의 방'. 인문, 철학, 역사책을 주로 출간하는 휴머니스트라는 출판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해야하나?) 주로 에세이나 드로잉북을 출간하고 있다. 3월에 서평단 이벤트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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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 스프레이(2007)
왓챠 플레이 네번째 영화로 를 보게 되었다. 뮤지컬 영화를 딱히 선호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작년에 가 강력하게 나를 치고 지나가는 바람에 뮤지컬 영화면 한번쯤 관심있게 지켜보게 되었다. 1988년도에 나왔던 코미디 영화가 2002년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각색되고 뮤지컬을 다시 영화로 각색된 영화인데, 뮤지컬 영화중에서는 흥행 성공한 라인업 중에 하나로 손꼽힌다고 한다. 혹시 틴에이저 소재를 좋아하거나 내재된 흥이 폭발하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2007년판 를 추천하고 싶다. 때는 1960년대 볼티모어, 고교생 트레이시는 이 다음에 TV에 나가서 춤을 추는 것이 소원이다. 그런 트레이시의 하루 중 가장 중요한 일과는 오후 다섯시 지역 방송국에서 하는 '코니 콜린스 쇼' 시청하기. 그날도 어김없이 친구 페니와 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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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 피겨스
저녁을 먹기 전 틀었던 티비에서 우연히 하던 히든 피겨스, 정말 잠깐 보려고 했던건데 생각보다 너무 흥미진진하고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길래 결국 온 가족이 모여서 끝까지 보고 말았다. 영화의 배경은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가기 전, 나사가 우주인을 계획하던 60년대의 미국이다. 컴퓨터도 채 상용화되기 전, 나사에서 계산원으로 일하는 세 명의 흑인 여성들이 인종차별이라는 고난과 역경을 딛고 성공을 쟁취하는, 가슴이 뜨거워지는 영화였다. 특히나 60년대 미국은 인종분리정책을 실행하며, 인종차별 문제를 두고 주 정부와 연방정부가 충돌하는 사건도 있었던 시기였는데, 그런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세 주인공은 이루고자 하는 목표에 끝끝내 다다른 모습이 너무나 감동적이었다. 몇가지 감명깊었던 장면이 있는데, 영화 후반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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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드디어 '그' 작품을 보았다! 기생충! 칸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기생충을 드디어 보고 왔다. 봉준호 감독이 간단한 예고편 조차도 접하지 않는 편이 좋다길래, 영화 소개 프로그램도 피하고 커뮤니티에 올라온 기사 한 줄 조차 읽지 않은 보람이 드디어 어제 빛났다. 원래는 가족들이랑 보고 싶었는데, 요즘 대학생들 시험기간이라 타이밍이 영 안 맞아서 그냥 친구랑 둘이서 보고 왔다. 먼저 보고 온 다른 친구는 재미없었다는 평이는데, 개인적으로 봉준호 감독의 '삑사리' 감성을 좋아하는 편이라 나름의 기대는 하고 본 편이다. 이야기는 기태의 일가에게 장남 기우의 친구 민혁이 등장하면서 본격적인 줄거리가 시작된다. 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된 민혁은 본인이 가르치고 있는 부잣집 고등학교 여학생 다혜의 과외를 대신 맡아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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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간도
내가 중국어를 배우게 된 데는 홍콩 영화의 지분이 가장 컸다. 물론 나중에서야 보통화와 광둥어가 전혀 다르다는 걸 알게 됐지만, 홍콩 영화 덕분에 새로운 세계와 새로운 취향을 발견하게 됐다. 그 어느 나라도 흉내내지 못할 향수와 감성은 예전 홍콩 영화까지 찾아보게 되는 매력이 되고 또 다른 재미를 찾게 되는 것 같다. 그 중 홍콩 영화에서는 보석같은 배우들도 빠질 수 없다. 먼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국영부터 의리의 따거(大哥) 주윤발, 곽부성, 장학우, 임청하 등등 너무 많아서 나열하기도 힘든 쟁쟁한 배우들 중 유독 빛나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바로 양조위와 유덕화. 이 멋진 배우가 무려 세트메뉴처럼 영화 내내 나오는 영화가 바로 '무간도'였다. 영화는 삼합회의 신입인 어린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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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엘리어트
보고싶은 영화가 없을 때 먹이를 찾아 산기슭을 어슬렁거리는 하이에나처럼 '방구석 1열'을 정주행 하곤 하는데, 방송시간이 애매해서 놓친 방송편들을 보다 '4등'과 '우리들'을 다뤘던 교육특집 1부에 이어 '빌리 엘리어트'와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룬 교육특집 2부를 보게되었다. 둘 다 잘 알려진 명작이지만 아직 본 적이 없어서, 마침 왓챠 플레이 월정액도 끊었겠다 이 참에 두 편을 모두 '보고싶어요' 폴더에 넣었다. 줄거리의 배경은 영국, 광부 파업을 막 시작하던 참의 더럼주이다. 빌리는 노동자 계급의 아들로 아버지의 강권으로 복싱을 배우지만 영 의욕이 없다. 그러다 1층의 발레 교실이 빌리가 배우던 복싱 교실 옆 한켠으로 이동하면서, 빌리의 눈길은 발레를 쫓게된다. 그러다 발레 교실의 윌킨슨 선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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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가고시마] 가고시마 여행 총 정리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기를 작성하는 것도 좋지만 여행을 총 정리하는 것도 여행의 좋은 마무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가고시마 여행기 포스팅을 마무리하는 기념으로 여행코스를 총 정리하고 경비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한다. 특히나 가고시마 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이 포스팅이 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내가 여행 준비를 하면서 도움이 됐던 인터넷 사이트나 자료들도 정리해보려고 한다. #1. 코스 및 총 경비 정산 항공 인천-가고시마 (티웨이 항공, 이스타 항공) 103,899 숙박 가고시마 워싱턴 호텔 플라자 (2박 3일) 72,900 통신 소프트뱅크 500MB 3일 유심 6,941 환전 25000엔 (하나은행, 90% 우대) 268,622 총액 452,362(원) [Day 1] 인천공항 →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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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퍼씨네 펭귄들
간만에 왓챠플레이를 한달 끊었다! 최근 넷플릭스 전용 영화가 많이 생겼다지만 드라마 위주인 넷플렉스보다는 아무래도 영화위주인 왓챠플레이를 선호하게 되는데, 집순이에게 방구석에서 하루종일 영화만 봐도 힐링이기 때문에 가끔씩 이렇게 한두달 정도 끊어놓고 그 때 최대한 많이 영화를 본다. 조조 영화표보다 더 싸게 볼 수 있는데다가 2주는 무료체험이니 부담도 적어 애용하는 편이다. 그리하여 간만의 왓챠 타임에 첫번째로 본 영화는 '파퍼씨네 펭귄들'. 내가 따로 보고 싶어서 본 건 아니고 왓챠플레이 취향분석에 따라 추천된 영화다. 일단 제목부터 흥미진진해서 추천작들 보자마자 클릭했다. 톰 파퍼는 뉴욕에서 제일 잘 나가는 공인중개사로, 번지르르한 말빨로 수완은 어찌나 좋은지 곧 승진을 앞두기 직전이다. 비록 파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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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가고시마] Day 3 : 갤러리아 혼보, 돈키호테 텐몬칸점, 가고시마 공항 면세점
9:00 호텔 체크아웃 밖에 나다니는게 제일 힘들어서 호텔 객실을 제대로 못 찍은 게 한이다. 일본 호텔은 대부분 다 작은편이라 크게 큰 불만도 없을 뿐더러, 청결도 괜찮았고 방 안의 설비도 나쁘지 않은 편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비즈니스 호텔이라 어매니티가 칫솔 하나였지만, 샴푸나 컨디셔너, 바디 워시도 있어서 크게 챙길것도 없었다. 특히나 바디워시가 얼굴용 겸용이라 클렌징 티슈로 닦아내고 썼는데 세정력도 나쁘지 않았다. 브랜드 없는 것도 아니고 카오꺼라 그냥 안심하고 사용했다. 아무튼 추가비용없이 깔끔하게 체크아웃. 키를 프론트에 있는 키 박스에 넣어놓고 체크 아웃을 알린 다음, 텐몬칸을 떠날 때까지 다시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왔다. 10:10 갤러리아 혼보GALLERIA HOMBO 도착 갤러리아 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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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2019)
나는 보통 디즈니보다 픽사를 선호하는 편인데다가, 어릴 때 디즈니 만화영화를 안 봐서 그런건지 디즈니 감성에 대한 큰 감흥이 없었다. 그러다가 인스타그램에서 일전에 알게 된 미용사님의 영업(?) 게시물에서 마성의 '아라비안 나이트'를 접하고, 여행을 다녀와서 꼭 보겠노라 관람하기 좋은 타이밍을 벼르게 되었다. 그리고 결국 오늘! 그동안 작업하던 유튜브 영상 작업도 하나 끝내놓은 참에 근처 영화관으로 을 보러 갔다. 사실 의 실사판 제작이 확정되고 캐스팅이 하나 둘 공개되면서 미스 캐스팅이라는 여론에 동의했던 건 사실이다. 게다가 나에게 있어서 알라딘 실사판의 그림이 잘 떠올리지 않아서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역시 본판은 뚜껑을 까봐야 알 수 있었다. 영화의 줄거리나 등장인물에 있어서 원작 애니메이션과 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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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리
저녁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먹었다, 티비 채널을 요리저리 돌려보다가 케이블 영화 채널에서 툴리가 하고 있길래 리모컨을 내려두고 보게 됐다. 한 몇분 봤을까, 주인공인 샤를리즈 테론의 이름은 가물가물 했지만 어쩐지 영화 속의 인물은 짠하고 익숙했다. 게다가 생각보다 엄마의 반응이 괜찮아서 결국 끝까지 보게 되었다. 주인공 마를로는 두 아이, 아니 곧 태어날 아기까지 세 아이의 엄마다. 만삭의 몸으로 지난주 금요일까진 출근을 하고 영화 배경 속 당일 아침에는 아이들 픽업도 해준다. 아이의 아빠는 늘 일에 치이느라 육아에는 관심도 없고 조금 특이한 둘째마저 그녀의 속을 썩이느라 늘 피곤함을 달고 살고 있다. 그러다 마를로가 오빠 집에 놀러갔다가 오빠에게서 야간 보모의 연락처를 받고, 남의 손에 아이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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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5/가고시마] Day 2 : 이부스키 나가사키바나와 류큐신사, 모래찜질 온천 사유리&노천온천 타마테바코
10:05 가고시마츄오역鹿児島中央駅에서 이부스키역指宿駅으로 출발 원래는 삼십분 전에 있을 열차를 타려고 했는데 호텔에서 준비를 좀 느긋하게 했더니 늦어지고 말았다. 그래도 어제 하루종일 비가 왔던 날씨가 하루사이에 맑게 개어서 기분은 좋았다. 텐몬칸에서 츄오역까지 15~20분정도 걸어가면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걸어갔다. 나올때 원피스만 달랑 입고 나와서 추웠는데 햇빛 쐬면서 좀 걷다보니 더워져서 안갖고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츄오역 아뮤플라자 위에 있는 아뮤란이 보이자 왠지 두근거렸다. 역으로 가면서 젊은 사츠마의 군상도 찍었다. 이부스키역까지는 1시간 30분정도가 걸렸고 특급열차인 타마테바코를 타고 간게 아니라 일반열차를 타고가서 편도로 1,000엔 정도였다. 아침시간이라 등교하는 학생들이 많아 3..